ETRI, NFC 기반 인터넷 통신 국제표준 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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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NFC 기반 인터넷 통신 국제표준 제정
  • 박광하 기자
  • 승인 2023.08.10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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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리 기기간 인터넷사용 국제표준, ETSI 시험운용성도 통과
표준특허·국제표준 선점으로 신규시장 창출 교두보 마련 평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국제인터넷표준화기구(IETF) 117 총회. /ETRI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국제인터넷표준화기구(IETF) 117 총회. /ETRI

[데이터넷]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달 21일 국제인터넷표준화기구(IETF)에서 사물인터넷(IoT) 저전력 통신기술인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 인터넷 통신기술’ 표준(RFC 9428)이 국제표준으로 최종 제정됐다고 최근 밝혔다.

NFC는 근거리에 있는 기기·장치 간의 통신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광범위한 인터넷 통신을 위한 기술로 사용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ETRI가 개발한 표준인 RFC 9428을 적용하면 NFC 환경에서도 인터넷 사용이 가능해진다.

NFC 기반 인터넷 통신을 이용하면, NFC 기기 간의 결제 환경에서도 인터넷 기반 통신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오프라인 가맹점들은 별도의 전용 결제 단말기 추가설치 없이 기존의 NFC 결제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일상에서 흔히 사용되는 와이파이나 블루투스 기술은 비교적 넓은 구간의 무선 전파환경에서 통신한다. 반면 ETRI가 개발한 기술은 평균 10cm 이내의 좁은 전파 구간에서 통신이 이뤄지므로 해킹의 위험성에 노출될 우려가 적다. 무선통신 구간에서 안전하게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또한 이 기술은 ETRI 표준연구본부가 세계 최초로 보유하고 있는 독자 기술로 알려져 있다.

이번 국제표준 선점과 동시에 국제표준특허를 확보하게 됨에 따라, 향후 국내·외 IoT 서비스 관련 신규 결제 및 인증시장에서 고부가가치 성과 창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연구진은 이번 RFC 9428 표준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ETSI)가 주최한 상호운용성 시험 행사도 높은 점수로 항목을 통과했다. 이로써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입증받았고, 국제인터넷주소 관리 기구인 아태지역 네트워크 정보센터(APNIC)에서 우수기술로 소개됐다.

ETRI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방송표준개발지원사업을 통해 IoT 분야의 국제표준 제정을 목표로 국제표준화기구인 IETF, ITU-T 등에서 활발히 표준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강신각 ETRI 표준연구본부장은 “이번 국제표준 제정은 독자 표준기술 개발과 표준특허 확보를 확보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IoT 분야의 혁신을 주도하고 미래시장 선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값진 성과다”고 말했다.

아울러, 본 기술은 비접촉식 NFC을 활용하는 스마트 홈, 스마트 빌딩, 스마트 공장과 같은 다양한 IoT 온·오프라인 서비스 환경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형태의 결재 및 통신 환경으로 활용하는데 매우 유용할 것으로 연구진은 보고 있다.

연 4회 개최되는 IETF 정기 회의에는 매회 50여개 국가에서 시스코, 에릭슨 등을 비롯, 글로벌기업, 연구기관 및 학계 중심의 150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ETRI는 인터넷 표준기술을 제정하는 최고 권위의 국제기구인 IETF에서 지금까지 차세대인터넷프로토콜(IPv6), 모바일 기술, IoT 기술 등 총 15건 이상의 국제표준을 제정하는 등 지속적인 표준화 활동 및 연구를 수행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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