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전년 동기比 8%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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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전년 동기比 8% 감소
  • 강석오 기자
  • 승인 2023.07.21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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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A시리즈 수요 기반으로 2분기 선두 차지
애플, 계절적 비수기에도 분기 점유율 성장으로 2위 기록
프리미엄 스마트폰 부문 수요 지속 늘어

[데이터넷] 글로벌 시장 조사기업인 카운터포인트의 월간 스마트폰 트래커 마켓 펄스(Market pulse)에 따르면, 2023년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 전 분기 대비 5% 감소했다. 이는 8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감소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A시리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22%의 시장 점유율로 시장 선두를 달렸고, 애플은 2분기 시장 점유율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샤오미는 가장 큰 시장이었던 중국과 인도에서 역풍을 맞으며 3위를 기록, 시장 확대와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한 반전에 나서고 있다. 오포는 중국과 인도에서의 선전으로 인해 서유럽에서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시장 점유율 4위를 유지했다. 5위를 차지한 비보는 인도 및 동남아에서 삼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고, 중국에서도 작년 2분기 호조 이후 큰 폭의 성장 감소를 보였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스마트폰 교체 주기 증가, 혁신 기술의 상향 평준화로 인해 추가 성장 동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여기에 커지는 리퍼비시 시장이 중저가 스마트폰 수요에 타격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반면 프리미엄 스마트폰(도매 가격 600달러 이상)은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금융 옵션 등을 활용한 구매를 선택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성장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동안 판매된 스마트폰 5대 중 1대 이상이 프리미엄 부문으로 2분기 전체 시장에 대한 기여도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애플은 프리미엄화 흐름을 타고 그간 주요 시장으로 여겨지지 않았던 여러 신규 시장에서 기록적인 점유율을 달성했다. 특히 인도에서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50% 성장하는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부문의 지속적인 실적 호조로 인해 전체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총 매출 큰 타격을 받지 않았다. 이에 각 브랜드들은 기술 혁신과 프리미엄 시장 확대에 보다 집중할 전망이다.

전 세계적으로 모든 지역의 판매량도 위축됐다. 미국, 서유럽, 일본 등 비교적 선진국 시장에서 더 크게 매출이 줄며 이들 시장 모두 연간 두 자릿수가 넘는 감소율을 기록했다. 반면 중국, 인도, 중동 및 아프리카 시장은 상대적으로 덜 위축됐다.

제조사와 유통 채널들은 프로모션과 대규모 할인을 활용해 과잉 재고 해소에도 나서고 있다. 일례로 미국의 후불 통신사들은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 제공을 위해 무제한 번들 요금제를 재조정했지만 가계의 가처분 소득에 영향을 미친 높은 금리로 인해 수요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에서도 몇 주에 걸쳐 진행된 ‘618’ 쇼핑축제 기간 동안의 공격적인 프로모션에서도 소비자들의 반응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중국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하락을 막는 데는 일조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스마트폰 산업이 우울하고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카운터포인트의 스마트폰 인벤토리 트래커에 따르면 지난 4~5개월 동안 전 세계 스마트폰 재고는 양호한 수준에 도달한 것. 여기에 각 제조사들이 하반기부터 새로운 모델 출시를 통해 업그레이드 유도에 적극 나설 계획으로 스마트폰 교체 주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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