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S 정확도 높여 한국 우주산업 발전 기여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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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S 정확도 높여 한국 우주산업 발전 기여할 터”
  • 박광하 기자
  • 승인 2023.06.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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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 질리오 탈레스 코리아 대표
▲샌디 질리오 탈레스 코리아 대표.
▲샌디 질리오 탈레스 코리아 대표

[데이터넷]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는 무궁화위성6A호에 ‘한국형 위성항법 보정시스템(KASS)’의 연속성과 가용성을 개선하기 위해 ‘위성항법보정시스템(SBAS)’ 중계기를 탑재한다.

KASS는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이 지난 2016년부터 공동 개발한 것이다. 샌디 질리오(Sandy Gillio) 탈레스 코리아 대표를 통해 탈레스의 우주·위성 사업과 향후 계획을 들었다.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가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과 공동 개발한 KASS는 ‘유럽 위성항법 보정시스템(EGNOS)’과 유사한 역할을 한다. 항공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위성항법시스템(GNSS)이 제공하는 위치 추적 및 내비게이션 성능을 개선하는데 쓰인다.

탈레스와 KARI의 공동연구로 개선된 KASS의 특징과 적용사례에 대한 샌디 질리오 탈레스 코리아 대표와의 이야기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Q. KASS의 정밀한 GPS 측정은 무엇을 가능케 하는가.

KASS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국제 표준을 충족하도록 개발돼 GPS 신호의 정확도와 신뢰성을 개선하고 비행 안전과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항공 여행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인다.

KASS는 GPS 위치 오차를 현재 15~33m 수준에서 1.0~1.6m 정도로 개선해 전국 어디에서나 측위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ASS는 해상인명안전협약(SOLAS)에 따른 위치 정보, 한국 비행 지역 상공의 항로 정보, 터미널 및 비정밀 접근(NPA) 서비스, APV-I(Approaches with Vertical Guidance-I) 서비스 등을 제주도를 포함한 한국 전 지역에 제공한다.

이 중,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지상 250피트(약 72m) 이하의 공항에서도 접근이 가능토록 하는 APV-I 서비스(측면 및 수직 안내)는 가장 엄격한 GNSS 서비스로 알려져 있다.

현재 이 서비스는 현재 미국, 유럽, 인도에서만 제공 가능하다. 앞으로 KASS를 통해 한국에서도 APV-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아울러, KASS는 공공안전, 교통, 국방, 농업, 드론, 철도, 해양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미래 기술로 꼽히고 있다.

Q. 무궁화위성 6A호가 한반도 전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수준인가.

무궁화위성 6A호는 매우 높은 등방성 유효복사전력(EIRP)를 자랑한다. EIRP는 60+ dBW 수준이다. 300개 이상의 HD TV 채널 또는 1000개 이상의 SD TV 채널을 전송할 수 있다.

이 같은 뛰어난 성능 덕분에 한국의 사용자들은 한반도 및 영해 전역에서 서비스를 즐길 수 있으며, 소형 단말 장치로도 대용량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무궁화위성6A호가 한국 정부의 비상 및 백업 통신 인프라도 지원할 예정이다.

Q. KASS 사업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하나.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는 여러 입찰업체와의 경쟁 과정을 거쳐 무궁화위성6A호 위성 제작을 수주했다.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는 위성의 설계, 제작, 테스트, 지상 인도 등을 담당한다. 또한, Ku-Band 탑재체와 KASS의 두 번째 위성 항법 보정시스템(SBAS) 탑재체의 궤도 배치 및 궤도 내 시험을 책임지고 있다.

두 번째 정지궤도(GEO)의 통합은 KASS 시스템의 신뢰성을 향상시키고 민간 항공용 ‘LPV200’과 같은 미래의 높은 서비스 성능에 도달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는 SBAS 탑재체의 궤도 내 시험이 완료되면 두 번째 SBAS 탑재체와 함께 KASS가 시스템 성능 검토를 수행하고 시스템 인증을 지원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항공안전기술원(KIAST)에서 시스템을 인증한다.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는 시스템 운영 단계를 지원과 시스템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핵심 파트너다. 탈레스는 내비게이션 서비스 성능 목표가 수명 기간 동안 달성될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다.

Q. 6G 구현을 위한 위성 관련 사업·활동이 있다면.

5G가 등장하기 전에는 위성 네트워크와 모바일 네트워크가 서로 독립적으로 설계돼 별도의 사용자 시장에 대응했다. 5G 표준에 따라 모든 5G 사용자에게 확장된 커버리지를 원활하게 제공하기 위해 비지상파 네트워크가 구성 요소에 추가됐다.이후 등장한 6G는 시스템 아키텍처와 프로토콜을 통합해 지상파와 비지상파를 조합할 수 있다.

탈레스는 5G와 5G 어드밴스를 6G로 통합하기 위해 유럽 정보통신총국(DG-CONNECT), 유럽우주국(ESA) 등 유럽 기관을 비롯해 Dynsat, Eager Project, 5G Stardust, 6GNTN 등과 같은 파트너의 지원을 받으며 여러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Q. 위성 소유 국가나 기업이 위성 활용 시 주의해야 할 점은.

위성 운영자들에게 가장 큰 위협은 사이버 위협이다.탈레스는 유럽우주국과 협력해 관측 위성을 원격으로 제어해 이미지 변조를 통해 시스템 취약점을 보여주는 시뮬레이션을 시연했다.

이는 2023년 5월에 시작된 ‘우주 산업의 사이버 보안’에 대한 유럽 회의에서 유럽우주국(ESA)이 주최한 사이버 챌린지 행사의 일부였다. ESA는 위성 해킹 훈련에 필요한 무게 10kg 미만인 나노 위성을 준비했고 탈레스가 이 데모 위성을 해킹하는 데 성공했다. 결과적으로 탈레스는 우주에서도 사이버 전쟁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탈레스는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두주자이며, 위성 운영을 방해할 수 있는 결함을 식별하는 것이 이러한 유형의 테스트 목적이었다.

위성 해킹 훈련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이뤄진 것으로, 훈련을 통해 위성 및 관련 애플리케이션 보안 강화 필요성이 증명됐다.

연구팀은 온보드 시스템에 탐지되지 않게 침입한 다음에 악성 코드를 배치함으로써 위성이 캡처한 이미지를 변형해 지구로 재전송할 수 있었다. 또한 특정 지역을 관측할 수 없도록 하는 것도 가능하게 했다.

이러한 조작은 위성시스템에 의존하는 군사 및 민간 애플리케이션의 증가로 인해 실제 사이버 공격이 세계에 미칠 수 있는 주요 영향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사이버 공격에 대한 회복탄력성을 구축하는 것 외에도 암호화나 전파 방해 저항성을 확보해 위성-지상 간 전송(위성 원격 제어, 우주 품목에 대한 텔리메트리 수신)을 보호해야 한다.

Q. 한국 우주산업 발전을 위한 활동·계획을 알고 싶다.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는 20년 이상 한국 우주 시장에서 활동하며 수많은 프로그램을 수행해 왔다. 탈레스는 주요 우주 기업, KAR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과 같은 국내 공공 연구기관과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지난 20년 동안 주요 참여기관 들은 우주 부문에서 많은 발전했다. 탈레스와 한국 우주산업업계 간의 협업은 물론 공공 연구기관과의 협력은 항상 매우 긍정적인 결과를 낳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는 다양한 팀들과 협업할 것이다. 한국 기업, 공공 연구기관, 학계 등 다양한 우주산업 이해관계자와 협력을 촉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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