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서비스 전문업체로 유니시스를 바로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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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서비스 전문업체로 유니시스를 바로 세운다”
  • 승인 2003.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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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유니시스의 강세호 사장은 지난 4월 취임 후 약 2개월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아침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유니시스 본사와 한국유니시스 임직원, 주요 고객사 임직원, 파트너사의 임직원들과 강도 높은 비즈니스 전략회의를 진행해 왔다. 그 결과 강 사장은 지난달 한국유니시스만의 강점과 보완사항이 가미된 비즈니스 방향을 완료, 본격적인 경영에 착수했다. <권혁범 기자>

거의 1년 가까이 공석이던 한국유니시스의 신임사장으로 강세호 사장이 취임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의외의 선택’이라고 지적했었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유니시스는 유난히 하드웨어 비중(대략 70%)이 높은데, 강 사장은 지금까지 하드웨어 비즈니스는 한 번도 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국유니시스의 선택은 탁월했다. 강 사장의 10여년에 걸친 컨설턴트 경력은 중대형 시스템에 대한 흐름을 일깨워줬을 뿐 아니라, 시스템통합(SI), 아웃소싱, 컨설팅, 네트워크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험을 쌓아주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국유니시스는 최근 하드웨어 비즈니스에서 탈피해 서비스, 컨설팅 분야까지 총괄하는 토털 IT 서비스 벤더로 거듭나고자 하는 중이어서, 하드웨어 비즈니스에 익숙한 리더보다는 강 사장처럼 풍부한 경험을 갖춘 리더가 더 적합한 셈이다.

강 사장은 “현재 한국유니시스는 강력한 하드웨어 비즈니스를 바탕으로 서비스 분야로 영역을 확대해가고자 한다. 앞으로 한국유니시

스가 기술적 전문성이 녹아 든 포괄적인 IT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사의 성공적인 비즈니스 변화를 추진할 수 있도록 통합 서비스 전문업체로 변화시켜 나갈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핵심 역량 강화로 경쟁력 업그레이드

한국유니시스를 이끌어가기 위해 강 사장이 내세운 모토는 ‘유니시스를 바로 세우자(Upright Unisys)’다. 회사와 직원, 고객간의 신뢰와 개방된 의사소통을 통해 유니시스의 경쟁력 강화 및 미래를 위한 투자에 집중하겠다는 새로운 경영 방침이다.

그렇다면 이것을 어떻게 실현시켜 나갈 것인가? 강 사장은 우선 유니시스의 강점을 최대한 확대시켜 나가는 것(Unique)이 첫 번째라고 말한다.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 유능한 전문기술 인력, 서비스 품질, 적극적인 영업/마케팅을 구사하는 것이야말로 유니시스가 다음 단계로 진화할 수 있는 바탕이 된다는 것이다.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독창성(Initiative)을 갖기 위해 유연성 있는 대응, 공격적 신규 시장 개척, 싱글 코드 파트너십 등이 뒤따라야 한다는 말도 잊지 않는다. 그리고 무엇보다 철저한 준비 작업(Ready)은 필수라고 주장한다.

그는 “서비스는 능력 있는 직원 혼자서 영업력 하나만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제안 능력, 품질 보증 능력, 서비스 레벨 조정 등 다양한 역량이 결집되어야만 한다. 즉 하루아침에 뚝딱 팔 수 있는 TV와 달리, 마인드 셋을 바꾸고, 비전을 바꾸고, 나아가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셈이다. 이와 같이 상호간에 신뢰를 형성시킬 수 있다면 어느 정도 변화할 수 있는 준비작업은 마쳤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새로운 경영 방침은 취임 후 눈에 띄게 달라진 한국유니시스 기업 분위기에서 벌써 그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한국유니시스는 상반기 솔루션 서비스 분야에서 통합자산운영시스템, 영업점 통합 단말 시스템, 네트워크 서비스 관련 솔루션을 국내 유수의 금융 고객사에 공급하면서 산뜻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결국 강 사장은 자신의 경력을 트집잡던 이들에게 실력으로 자신을 증명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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