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차세대 AI 기반 코파일럿으로 근로자 창의성 확보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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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차세대 AI 기반 코파일럿으로 근로자 창의성 확보 돕는다”
  • 박광하 기자
  • 승인 2023.05.10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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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동향지표 2023’ 발표
한국 리더 34%, AI 이점으로 ‘생산성 향상’ 선정
M365 코파일럿 신규기능 공개, 개선계획 밝혀
▲이지은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가 10일 기자간담회에서 환영사를 통해 업무에서 AI의 발전이 갖는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지은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가 10일 기자간담회에서 환영사를 통해 업무에서 AI의 발전이 갖는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데이터넷] 업무 관련 이메일 작성이나 미팅 등에 시간을 소비하다가 업무 수행 시간 부족을 겪는 근로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인공지능(AI)을 활용하면 이 같은 문제를 극복하고 생산성 향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10일 ‘업무동향지표 2023: AI가 가져올 업무 혁신’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업무동향지표(Work Trend Index) 2023’ 연간 보고서를 발표했다. 또한, 차세대 AI 기반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M365 Copilot)과 마이크로소프트 비바(Viva)의 신규 기능을 소개했다.

넘쳐나는 데이터 처리에 창의적 업무 시간 확보 어려워

이번에 공개한 업무동향지표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31개국 3만1000명 대상의 설문조사 결과와 M365에서 집계된 수 조개의 생산성 신호, 링크드인의 노동 시장 트렌드를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근로자 62%는 정보 검색, 커뮤니케이션 업무에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해 창작이나 숙고, 사회적 협업에는 적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근로자 64%(한국 62%)는 업무 수행에 필요한 시간과 에너지가 부족하다고 답했는데, 이러한 근로자들은 혁신과 전략적 사고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3.5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M365 앱 사용 패턴(평일)을 보면, 사용자들은 평균적으로 커뮤니케이션 업무에 57%, 창작 업무에 43%의 시간을 소비했다. 이메일을 가장 많이 사용한 그룹은 이메일에 주당 8.8시간을, 미팅에 가장 많이 참여한 그룹은 미팅에 주당 7.5시간을 사용했다. 이는 매주 이메일, 미팅 등 커뮤니케이션에만 업무일 기준 이틀 이상을 소비한 것과 같다는 게 마이크로소프트의 설명이다.

근로자 “실직 우려에도 AI 활용 기대감 높아”

AI 발전에 뒤따라오는 화제 중 하나는 실직에 대한 두려움이다. 응답자 49%(한국 57%)는 고용 안정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응답자의 70%(한국 74%)는 업무량을 줄이기 위해 가능한 많은 업무를 AI에 위임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근로자들이 AI가 업무에 어떻게 도움을 주는지 이해하고 있으며, 우려보다는 기대의 시선으로 AI를 바라보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응답자들은 행정업무(76%) 뿐만 아니라 분석(79%)과 창작(73%) 업무에도 AI 사용을 기대했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는데, 행정(84%), 분석(85%), 창작(77%) 업무에서의 AI 활용에 대한 기대치는 글로벌 평균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경향은 리더 그룹에서도 발견된다.

‘직장에서의 AI 이점’을 묻는 선택형 질문에 관리자들은 직원 생산성 향상(31%)을 가장 큰 이점으로 꼽았다. 이 외, 업무 자동화(29%), 직원 복지 향상(26%), 고가치 업무를 위한 환경 조성(25%) 등이 포함됐다. 반면 인력 감축은 16%로 전체 답변 중 가장 낮은 비중을 보였다. 한국 관리자들도 34%의 높은 비중으로 AI의 가치를 생산성 향상에 두고 있으며, 이는 인력 감축(18%)보다 1.8배 높은 수치다.

AI 적성·역량 강화 필요성 대두

AI의 발전은 사람과 컴퓨터 간 새로운 상호 작용 모델을 가져올 전망이다.

리더 그룹의 82%(한국 82%)는 직원들이 AI 시대를 대비해 새로운 스킬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3월 기준, 미국에서 ‘GPT’를 언급한 링크드인 채용공고 수가 전년 대비 79%나 증가한 점은 응답 결과와 맥을 같이 한다.

보고서는 AI가 단순히 일을 바꾸는 것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업무 방식을 가져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보고서를 통해 조직이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고 모두가 만족하는 일의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직원이 AI와 함께 안전하고 책임감 있게 일하는 방법을 배우도록 도와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지은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는 “업무동향지표에서 눈여겨볼 점은 대다수 근로자들이 이미 AI가 업무에 주는 이점을 잘 파악하고 있고, 기대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라며 “AI는 업무를 돕는 부조종사로서 완전히 새로운 업무 방식을 가져와 직원 개인의 창의적 업무를 돕고 나아가 조직의 성공을 도모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이지은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이지은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 (사진:마이크로소프트)

M365 코파일럿 신규 기능 공개

이날 마이크로소프트는 M365 코파일럿과 마이크로소프트 비바의 신규 기능을 소개했다.

M365 코파일럿은 대형언어모델(LLM)과 마이크로소프트 그래프의 비즈니스 데이터, 마이크로소프트 365 앱을 결합해 사용자의 창의성, 생산성, 스킬 향상 등을 돕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M365 코파일럿을 지난 3월 공개하고 셰브론, 제너럴 모터스 등 20개 기업과 이를 테스트해왔다며, M365 코파일럿이 업무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

M365 코파일럿의 신규 기능을 살펴 보면, 팀즈(Teams)의 화이트보드 기능에 코파일럿이 탑재돼 미팅과 브레인스토밍을 더욱 창의적이고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자연어로 아이디어를 생성하고, 아이디어를 테마별로 묶거나 디자인해 콘텐츠에 생동감을 불어넣을 수 있다.

파워포인트에서는 사용자가 코파일럿에게 커스텀 이미지 생성을 요청할 수 있다. 또한, 콘텐츠 톤 수정, 형식 전환(글머리 기호-문단), 간결화 등의 요청을 통해 프레젠테이션의 텍스트를 개선할 수 있다.

▲파워포인트(Copilot in PowerPoint) 이미지 생성 기능. (자료:마이크로소프트)
▲파워포인트(Copilot in PowerPoint) 이미지 생성 기능. (자료:마이크로소프트)

아웃룩(Outlook), 원노트(OneNote), 루프(Loop), 비바 러닝(Viva Learning) 등에도 코파일럿 기능이 추가, 확대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선별된 고객사 600곳을 대상으로 ‘M365 코파일럿 얼리 액세스 프로그램’을 제공, 더 많은 피드백을 통해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다만, M365 코파일럿은 현재 한글을 지원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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