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보안 대도약 위한 정보보호 기술·산업 동향 공유
상태바
사이버보안 대도약 위한 정보보호 기술·산업 동향 공유
  • 박광하 기자
  • 승인 2023.04.21 22: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29회 정보통신망 정보보호 컨퍼런스’ 성황리 개최
사이버 피해 복구까지 글로벌 협력 확대 필요성 제시돼

[데이터넷] ‘제29회 정보통신망 정보보호 컨퍼런스(NetSec-KR 2023)’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에 따른 사이버 보안의 다양한 신기술과 새로운 이슈들이 공유됐다. 또한, 사이버 위협 방지부터 사이버 피해 복구에 이르기까지 국가 간 협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돼 주목을 받았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주최, 한국정보보호학회(KIISC) 주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국가정보원 후원으로 20~21일 개최된 이번 행사에서는 참석자들이 ‘Cybersecurity Decisions - 사이버보안 대도약을 위한 담대한 구상’을 주제로 국내외 최신 정보보호 동향을 공유했다.

행사에서는 사이버 위협 대응을 위한 국제 협력범위 확대 목소리가 나왔다.

▲임종인 고려대 석좌교수.

임종인 고려대 석좌교수는 ‘미국의 사이버 안보전략과 국내 디지털 자산시장 발전방향’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 국가의 중요 기반시설이 정보통신 인프라와 연결되고 스마트화 되는 오늘날 사이버 위협이 국가 안보 위협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가령, 항만시설에서 사용되는 원격 제어 크레인 설비들이 해킹으로 작동 중단될 경우 물류가 마비돼 큰 피해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에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지난 3월 개정 국가사이버안보전략을 발표하며 국가 사이버안보 확립을 위해 기업에 책임을 부과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는 기업들에게 최소한의 사이버 보안 기준을 준수토록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억지 전략 폐지, 적극적 공세 기조, 디지털자산 위협 대응 등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의 전략에서 주요 내용들을 소개하며 우리나라의 사이버 안보 현실을 되짚어 봤다. 북한, 중국, 러시아 등과 인접한 상황에서 사이버 안보는 국가 운명이 걸린 중요한 문제라며, 국제적 협력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임종인 교수는 최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중요 정부 데이터를 해외 퍼블릭 클라우드에 백업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 결과 우크라이나의 주요 시스템이 파괴됐지만, 국외 클라우드에 백업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들 시스템을 복구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나라가 우크라이나의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이는 국가 간 협력 범위가 사이버 위협 방지뿐만 아니라 사이버 피해 복구까지 확대돼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임종인 교수는 국제 협력 확대를 위해 법·제도 정비와 국가간 협의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종후 국가보안기술연구소(NSR) 센터장은 ‘챗GPT(ChatGPT)가 사이버보안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챗GPT가 전문성·신뢰성이 부족하다며, 개인정보 유출이나 코드 취약점 발생 등 위협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반면, 사이버보안에 대한 이론과 개념이 명확한 사람에게는 챗GPT가 업무의 효율을 증가시키는 좋은 도구가 될 것이라고 봤다.

양일간 20개 세션을 통해 60여명의 전문가 발표가 진행됐다.

▲원유재 KIISC 회장.

개회식에서 원유재 KIISC 회장은 “여러 기업·기관 전문가의 참여로 최신 정보보호 동향, 기술, 이슈가 논의되고 이를 통해 사이버 보안에 관한 도전과 기회가 공유되리라 믿는다”고 개회사를 했다.

이원태 KISA 원장은 환영사에서 “KISA는 정보보호 기업들의 요구 사항인 전문인력 양성, 선도기술 개발 지원, 투자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는 새로운 기술과 변화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우리나라가 나아갈 방향성을 찾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축사에서 “(정부는) 올해 1000억원 가량을 투자해 6G, 메타버스 등 핵심 보안 신기술 개발을 지원할 것”이라며 “더 나아가 글로벌 보안 패러다임 전환에 발맞춰 사이버 보안 능동 대응 기술 확보를 위한 대형 연구개발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안전한 사이버 환경 구현은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가능하지 않다”며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한 정보보호인들의 손 끝에 대한민국의 사이버 보안 미래가 달려 있다”고 했다.

아울러, 행사에서는 정보보호 유공자에게 표창장 수여가 이뤄졌다.

이창훈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김종성 국민대 교수, 이정원 ICTK홀딩스 대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이태진 호서대 교수, 이동범 지니언스 대표, 이광훈 모니터랩 대표가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이어 곽진 아주대 교수가 국군방첩사령부 사령관 표창을, 정인숙 아주대 연구원과 서승희 서울과학기술대 연구원이 KISA 우수신진연구자상을 받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