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넷] 챗GPT 열풍이 다크웹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노드VPN 조사에 따르면 다크웹 게시물 중 챗봇 관련 문의가 1월 120건에서 2월 870건으로 6배 이상 증가했다. 이 게시물은 ‘챗GPT 탈옥 방법’, ‘챗GPT 멀웨어’, ‘피싱 도구로 챗GPT 활용’ 등 챗GPT를 활용해 악성 프로그램을 퍼뜨리는 방법을 공유하고 있다.

노드VPN은 이러한 정보가 로맨스 스캠, 멀웨어나 피싱 이메일 자동 생성 등에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챗GPT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보안팁을 공유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나치게 자세한 개인정보는 제공하지 않는 것이 좋다. 챗봇은 이용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점점 더 많은 정보를 습득하도록 설계돼 있으며, 개인정보는 다른 이용자에게 유출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챗GPT는 수많은 사용자들이 제공한 정보로 발전 속도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어 해커들이 더 그럴싸한 온라인 사기 시나리오를 제작하는데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 그간 가짜 이메일이나 웹사이트를 분별할 수 있었던 어색한 문법이나 잘못된 맞춤법이 줄어들어 범죄 성공률이 높아질 수 있다.

해커들은 챗봇의 기능을 활용하여 멀웨어를 더 쉽게 만들어내고 있으므로 멀웨어 감염으로부터 기기와 정보를 지키기 위해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 사용을 생활화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조성우 노드VPN 한국지사장은 “챗GPT와 같은 챗봇은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의 삶을 더 편리하게 해 주는 혁신적 기술이지만 긍정적 기능의 이면에는 해커들이 악성 프로그램을 더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다는 어둠도 존재한다”며 “챗봇의 머신러닝 기술은 해커들의 사기 기법을 더욱 정교화 하여 사용자로 하여금 더 진짜 같은 이메일과 웹사이트를, 더 빠르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되고 있다. 사이버 보안에 경각심이 더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김선애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