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핫스팟①] 핫스팟, 얼마나 유망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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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핫스팟①] 핫스팟, 얼마나 유망한가?
  • Network Computing
  • 승인 2003.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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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어느 여름날 밤, 별빛 반짝이는 하늘 아래서 시원한 음료수를 손에 들고 친구들과 캠프파이어를 즐기는 걸 상상해 보라. 더 이상 바랄 게 무엇이 있을까. 편안한 잠자리를 위해 무선 광대역 액세스가 있어서 잠자리에 들기 전 이메일을 확인해볼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물론 핫스팟이 가져다주는 것은 이런 안락함만은 아니다.

구하라, 그리하면 얻을 것이다. 이제 곧 미 전역에 있는 500개 KOA 캠프지역에는 면허가 필요 없는 라디오 스펙트럼(unnlicensed radio spectrum)과 저렴한 Wi-Fi(Wireless Fidelity)로 수익성을 확보하고자 노력하는 회사들 가운데 하나인 핫스팟츠(Hotspotzz)와 파트너십을 통해 Wi-Fi 핫스팟 서비스가 마련될 예정이다. 처음에는 스타벅스더니, 그 다음엔 맥도날드, 그리고 이번엔 KOA다. 이렇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생상성 향상

우리도 몰랐다. 하지만 방대한 규모의 가정용 네트워킹 소비자들의 채택에 주로 힘입어 Wi-Fi가 보편화됨으로써 기업용 시장의 폭이 넓어지리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인텔의 센트리노(Centrino)와 같이 Wi-Fi를 내장시킨 제품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가정과 사무실을 너머 공공 장소로까지 그 지원범위가 확장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하지만 이 기술의 한정된 지원범위를 감안할 때 광역 Wi-Fi를 어떻게 수익성 있는 사업적 시도로 전환할 것인가를 구상하기란 힘들지만, 이것이 바로 Wi-Fi 핫스팟 업계가 가진 매력이라고 볼 수 있다. 즉 이것은 전통적 논리를 무시한다. 스타벅스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이 시장이 스스로 직면하고 있는 미성숙한 기술적, 경제적 및 서비스 지향적 장애를 극복하고 마침내 거대 산업으로 진화해 갈 것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아니면 한정된 소비자 집단을 두고 필사적으로 경합을 벌이는 잘못되고 분열된 인프라로 닷컴식 몰락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길을 가게 될까. 우리는 낙관적으로 보고 있으며 시장이 번창하리라 믿고 있다. 조심스러운 기업 IT 전문가들이 아무리 안전하게 둘 가운데 어디쯤으로 계획을 잡는다고 하더라도 Wi-Fi 핫스팟은 비즈니스 기술 계획에서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기본 기술

현재 약 2만개의 핫스팟이 가동되고 있으며, 가트너는 이 시장이 2007년까지 전세계 약 12만개로 6배 증가를 전망하고 있다. 신규 핫스팟 도매업체로 AT&T, 아이비엠 및 인텔의 대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코메타 네트웍스(Cometa Networks)는 2004년 말까지 2만개의 핫스팟을 구축할 계획이다.

모바일 장비 사업자로 가장 잘 알려진 도시바는 저렴하고 배치가 간편한 자사의 시스템을 이용해 올해 말까지 1만개의 핫스팟을 계획하고 있다. 이런 수치가 대단해 보이긴 하겠지만(실상 대단하기도 하고), 지금의 기술에서는 하나의 핫스팟 지원범위가 집 한 채 범위보다 그리 많이 크지 않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그 지원범위가 블록과 마일로 측정되는 셀룰러 사업자들이 사용하는 전통적인 GSM이나 GPRS, 혹은 CDMA 음성/데이터 인프라와 달리 핫스팟 지원범위는 룸과 피트로 가장 잘 표시된다. 하지만 규모의 경제를 보면 작은 범위일수록 가격도 저렴하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CDMA 셀의 배치에는 약 100만달러가 들어가지만, Wi-Fi 핫스팟은 몇 백 달러면 가능하다. 물론 배치가 저렴하기도 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 서비스가 거의 어디에서나 사용 가능한 상태가 되려면 가트너에서 예상하고 있는 12만곳보다 훨씬 더 많은, 몇 백만 개의 핫스팟이 필요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종류의 구축을 뒷받침해줄 비즈니스 모델이 있을까.

일부 전문가들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에 Wi-Fi 핫스팟 지지자들은 핫스팟 서비스를 공급하는 데 드는 주요 비용(무선 인프라와 광대역 액세스)이 떨어지고 있다고 반박할 것이다. 10명 남짓의 전형적인 동시 Wi-Fi 사용자를 지원할 수 있는 DSL 기반 인터넷 서비스는 이제 월 100달러 아래 요금으로 널리 사용 가능하며, 핫스팟용으로 특별히 필요한 것이긴 하지만 Wi-Fi 장비 비용도 급속도로 하락하고 있다.

에어패스 와이어리스(Airpath Wireless)나 겜테크 테크놀로지(Gemtek Technology) 및 도시바 등과 같이 통합성을 높여 배치를 단순화시킨 제품들을 내놓고 있는 회사들 덕분에 500달러 미만의 착수 비용과 월 100달러의 순환 비용만으로 핫스팟 배치를 생각해볼 수 있게 되었다.

액세스 포인트가 하나밖에 없는 작은 규모의 환경이라 하더라도 여러 장소에서 이 비용을 회수하는 데 고객으로부터 많은 수확이 필요치는 않을 것이다.

프록심(Proxim)과 같은 기업 지향형의 무선랜 인프라 업체들은 보다 핫스팟 운영자의 필요를 지원하도록 제품을 개선시킴으로써 보다 야심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비베이토(Vivato)와 같은 신규 업체들은 하나의 박스를 이용해 핫스팟 서비스로 전체 건물의 불을 밝힐 수 있는 페이즈드 어레이(phased array)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이것이 충분히 매력적이라면 핫스팟 운영자들은 얼마간의 수익을 보기 위해 모든 자본과 운영비를 투자할 것이며, 지금껏 많은 호텔과 공항에서 이렇게 해왔다.

FYI
메리어트 호텔과 스위소텔 등 40개 호텔들과 서비스 사업자, 운영자 및 하드웨어 사업자를 조사한 피라미드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2007년경이면 전세계 약 2만5천 개의 호텔이 어느 정도의 Wi-Fi 접속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참고로 지난해에는 1천 개에 불과했다).

핫스팟 사업자들

핫스팟 시장은 신규 참여업체들로 붐비고 있으며, 이 모두가 커질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 시장 덩어리에서 자신의 몫을 차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신뢰성과 안정정, 확장성과 관리성을 모두 갖춘 핫스팟 서비스를 구동한다는 것은 집에다 Wi-Fi 게이트웨이를 설치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러나 많은 도전들에도 불구하고, 창조적 정신들은 이것을 실현해 나가고 있으며, 이러한 Wi-Fi 핫스팟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들의 종류도 여러 가지다.

우선 코메타(Cometa) 등의 핫스팟 도매업체(wholesaler)들은 다양한 장소에 서비스를 구축하고 이런 서비스를 소매업체들이 사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며, 이 소매업체들은 마케팅과 풀필먼트를 담당하게 된다.

AT&T 와이어리스(AT&T Wireless), T-모바일(T-Mobile) 및 버라이존(Verizon)과 같은 기존의 셀룰러 사업자들은 고집적 환경의 잠재적 이점을 알고 있으며, 네트워크간의 유연한 로밍을 이용해 2G와 3G 서비스에 대한 하나의 보완으로 핫스팟을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보잉고 와이어리스(Boingo Wireless), 그릭 커뮤니케이션즈(Gric Communications) 및 아이패스(iPass)와 같은 서비스 애그리게이터(aggregator)들은 핫스팟을 자체적으로 소유하고 있진 않지만 광범위한 파트너 네트워크로의 액세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훨씬 더 큰 지원범위를 모을 수 있다.

핫스팟츠, 서프 앤 십(Surf and Sip) 및 웨이포트(Wayport)와 같은 전국 및 지역 WISP들은 한 번에 하나의 네트워크 지점을 구축하는 게 돈을 벌 수 있는 길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상당수가 프리넷 다이얼업 운동의 먼 친척들임이 분명한 무료 액세스 WISP들은 대중에게 무료로 Wi-Fi 서비스를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서비스 애그리게이터와 지역 WISP들의 경우는 로밍 계약을 통해 파트너에게 큰 압박이 가해지는데, 이것은 종종 쌍방이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방식으로 지원범위를 넓히고자 하는 전략이다. 하지만 이번 RFI 조사를 통해 밝혀진 것처럼, 파트너십이 그 본성상 편향적이 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애그리게이터가 어떤 전송사업자 네트워크로 자사 고객의 액세스를 허용하기 위해 수수료를 지불한다고 해서, 그 전송사업자 고객이 애그리게이터의 다른 파트너 네트워크로 반드시 액세스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것이 바로 애그리게이터들이 가장 큰 지원범위 면적을 가져다줄 수 있는 한 가지 이유이기도 하며, 직원들의 여행 지역이 넓은 조직들에게는 매력적인 모델이다. 하지만 이런 서비스를 사용하려면 그만큼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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