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성장하는 클라우드 시장 선점 나선 ‘MSP’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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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성장하는 클라우드 시장 선점 나선 ‘MSP’ (2)
  • 윤현기 기자
  • 승인 2023.02.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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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사업 경험·전문화된 서비스 역량 앞세워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 나서

[데이터넷]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핵심 요소로 클라우드를 찾는 기업·기관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에 시장 확대를 바라는 관련 업계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현장에서 클라우드 도입·운영을 돕는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 기업(MSP)들은 저마다의 차별성을 앞세워 고객 유치에 한창이다. 국내 주요 MSP들의 사업 전략과 향후 사업 방향들을 살펴봤다. <편집자>

가비아는 올해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과 SaaS를 앞세워 공공 시장 집중 공략에 들어간다. 상반기에 ‘가비아 DaaS’에 대한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을 획득한 가비아는 서비스형 인프라(IaaS)인 g클라우드와 그룹웨어 SaaS 하이웍스에 이어 가비아 DaaS까지 3종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인증을 획득하며 공공 시장 전망이 한층 밝아졌다. 가비아의 DaaS와 SaaS는 CSAP 인증을 받은 자사 IaaS 상에서 작동하는 만큼 높은 안정성을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가비아는 DaaS와 SaaS 고객에게 매니지드 서비스와 보안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고객은 인프라부터 운영, 보안까지 DaaS 및 SaaS 이용에 필요한 서비스를 총체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향후 공공 시장에서 DaaS·SaaS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안정성과 편리성을 무기로 삼아 고객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가비아의 매니지드 서비스는 인프라, 운영, 보안 등 클라우드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실제로 가비아는 멀티 클라우드 운영이 가능한 MSP이면서 g클라우드로 CSAP 인증을 받은 CSP이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정한 보안관제 전문 기업이다. 클라우드 인프라, 운영, 보안을 가비아 자체 인력으로 모두 수행할 수 있어 고객은 가비아라는 단일 채널을 통해 클라우드의 시작과 끝을 연속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가비아는 일반적인 MSP들이 자체 지원하기 어려운 인프라, 보안 서비스에 대한 전문성도 갖춘 차별화된 역량과 통합적 IT 인프라 역량을 활용해 MSP 시장을 공략한다.

올해 목표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 선도다. 최근 국내에는 레거시 환경을 유지하면서 클라우드도 도입하려는 수요가 상당한데, 이런 고객에게는 온프레미스(또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를 병행하는 형태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대안이 될 수 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전반에 높은 이해도가 수반돼야 한다. 전통적인 시스템 내 물리 서버와 네트워크 연결 구조를 잘 알아야, 이를 클라우드와 연계하는 방법도 능숙하게 처리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가비아는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를 10년간 운영해왔고, 20여 년간 매니지드, 호스팅 사업을 통해 고객의 전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리한 업력이 보유하고 있다. 클라우드부터 레거시까지 IT 인프라 분야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강점으로 국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수요에 부응할 계획이다.

토털 ITO 서비스 제공자로 발돋움
공공·민간을 아우르며 클라우드 도입·활용에 대한 수요가 커지자 오랫동안 국내 IT서비스 시장을 이끌어왔던 SI 기업들도 차츰 MSP로의 변신을 진행하고 있다. 대기업인 삼성SDS는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서 삼성클라우드서비스(SCP) 기반의 CSP 사업과 애플리케이션 현대화를 중심으로 한 MSP 사업을 토대로 지난해 클라우드 연간 매출 1조1627억을 달성했으며, LG CNS도 급변하는 클라우드 환경에 맞춰 고객 클라우드 인프라, 애플리케이션, 보안, 전문가 서비스 등을 통합, 최적의 클라우드를 운영하는 사업 모델인 ‘뉴 MSP’를 내세우며 클라우드 시장에 진입한 상태다.

메타넷티플랫폼도 빠르게 MSP 사업자로 변신하면서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2022년에 전년 대비 30% 이상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는 메타넷티플랫폼은 다수의 국내 주요 그룹사와 리테일, 미디어, 식품제조업 등의 고객사에 퍼블릭 클라우드 설계 및 마이그레이션, 매니지드 서비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보안관제, 모던 워크플레이스 구축 및 운영 서비스 등 다양한 워크로드별 클라우드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락플레이스, 에이티앤에스그룹과 같은 전문 기술 인력을 보유한 기업을 인수하면서 인적자원의 질과 양을 동시에 확보했으며, 교육부 ‘매치업’ 사업의 클라우드 영역 대표 사업자로서 장래 클라우드 산업의 주역이 될 학생과 취업준비생에 대한 교육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메타넷티플랫폼은 퍼블릭 클라우드 시대의 도래 이전부터 온프레미스 IT 서비스를 제공했던 회사다. 이러한 업력을 기반으로 진정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온프레미스 IT 환경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온프레미스 IDC에서 퍼블릭 클라우드로의 마이그레이션에 있어 고객으로부터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지닌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메타넷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고객의 IT 전략 수립, 실행/운영, 그리고 혁신/최적화까지 아우를 수 있는 엔드 투 엔드 IT 서비스 제공 역량에, 문서중앙화 솔루션 ‘솔메’와 급여 플랫폼 ‘메타페이’, 대학종합행정서비스 플랫폼 ‘메타ERP4U’, 서비스 데스크 솔루션 ‘메타 데스크’, 금융기관 종합 관리 솔루션 ‘리스트 크래프트 스위트(RiskCraft Suite)’ 등 SaaS IP도 보유하고 있어 퍼블릭 클라우드 전환과 동시에 업무 프로세스 혁신을 리딩할 수 있는 MSP임을 강조한다.

메타넷티플랫폼은 기존에 기업별 보안 이슈, CSP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 이슈 등으로 그간 클라우드 전환이 제한됐던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마이그레이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그렇기에 SAP 온 퍼블릭 클라우드(SAP on Public Cloud), HPC 온 퍼블릭 클라우드, 클라우드 VDI, 빅데이터, AI 등의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단기적으로는 매출 확대, 클라우드 전환을 통한 업무 자동화/효율화에 기반한 비용 최적화 등을 통해 고객의 비즈니스를 돕고, 중장기적으로 단순히 클라우드라는 IT 인프라 영역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애플리케이션의 개발 및 운영,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구축 및 매니지드 서비스,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까지 포괄하는 종합 IT 아웃소싱 서비스 제공자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더스트리 클라우드 전략 강화
아이티센 그룹 소속인 클로잇도 클라우드 MSP로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공공·금융을 비롯해 교육기관, 글로벌 완성차 기업, 올림픽과 아시안게임과 같은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등에 클라우드 전환, 플랫폼 구축,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클라우드 운영/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클로잇은 전체 인력의 80% 이상을 기술 인력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최고의 클라우드 기술 전문가로 성장하고자 하는 인재들이 모이는 회사’를 만들려 하고 있다. 자체 교육 프로그램인 클라우드 네이티브 테크 캠프 ‘CNT 캠프’를 통해 내부 인력뿐만 아니라 아이티센 그룹사 전체 인력에 대해 클라우드 전문가로의 육성, 역량 향상을 위한 교육을 담당하고 있으며, 외부 우수 인재들 역시 이러한 기회를 보고 유입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신규 채용 역시 대학 산학 협력, 교육 센터와 연계해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회사 측은 비록 전 산업 영역에서 경기 위축에 따른 IT 예산 축소가 예상됨에도 클라우드 시장이 지속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공공에서는 예산, 경쟁 및 사업 방식 전반에서 도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금융·엔터프라이즈 시장은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AI/ML & 데이터 플랫폼, 엔터프라이즈 SaaS 도입 등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올해에는 금융, 엔터프라이즈 시장 진입을 도모한다. 자사 보유 역량과 고객 요구사항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에 안착하고, 기존 강점 영역이었던 교육, 스포츠 시장에서는 도메인 역량과 노하우를 활용해 인더스트리 클라우드 전략을 통한 리더십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인프라 전환에 치중해온 여타 기업들과는 달리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SaaS 등 고부가가치 중심의 서비스 제공과 수익성에서 차별화된 MSP 사업 모델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클로잇 관계자는 “클로잇은 앞선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 기반으로 클라우드 혁신을 주도하는 차별적 MSP 기업으로, 클라우드 인프라 및 애플리케이션 현대화의 폭넓은 경험과 기술력, 전문 인력을 갖췄다”며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를 수행을 통해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역량을 축적해왔으며, 이를 운영·지원할 수 있는 자체 데브옵스 플랫폼 및 개발 프레임워크인 ‘클로잇 캠프(CAMP: Cloud Application Modernization Platform)’도 보유하고 있다. 아이티센 그룹의 일원으로서 컨설팅, 클라우드 SI, 보안, 클라우드 솔루션 등 계열사의 특화 솔루션을 함께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클라우드 사업자로서 성장 본격화
지난 30여 년간 SI 시장에 주력했던 엔디에스(NDS)도 클라우드 MSP 사업에 승부수를 던졌다. 비록 전문 MSP 기업들에 비해 시장 진입은 늦었어도, 클라우드 시장이 열리고 성장하는 것에 주목하면서 빠르게 MSP로의 전환을 시도해 제약, 바이오, 미디어 등 200여곳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금융·공공 클라우드 시장의 문이 조금씩 열리면서 NDS 역시 금융·공공 시장 진입을 올해 목표로 세웠다. 이미 다올저축은행 등 최근 반년 사이에 금융 관련 고객사도 확보하고 있는 중이다.

최근 NDS는 클라우드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SI 사업본부와 클라우드 사업본부를 하나로 통합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ITO를 제외하면 사실상 대외 사업은 클라우드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표현한 것으로, SI에 치우쳐 있는 매출 비중을 점차 클라우드로도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그렇다고 SI 사업을 포기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단일 기능 조직으로 통합시켜 기존 사업에 클라우드 사업도 병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즉 SI 인력들도 클라우드 기술을 확보해 클라우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로 탈바꿈하고 있다.

NDS의 오랜 SI 경험은 MSP 사업에서도 강력한 무기가 될 전망이다. 다양한 고객들의 시스템을 접해봤기에 고객사의 시스템을 빠르게 파악하고 분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많은 인력을 투입하는 것보다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시 시간과 비용을 한층 절감할 수 있음을 자신한다.

금융에서는 마이그레이션 외에도 시스템 재개발·재구축이 병행돼야 하기에 전문 MSP들이 접근하기에는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그렇기에 SI가 반드시 필요한 특화된 업무 개발 역량을 보유한 NDS가 금융 클라우드 시장에서도 유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런 노력들을 통해 NDS는 올해 전년 대비 두 배 성장을 목표로 설정했으며, 여타 MSP들과 차별화된 전문성을 보유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그동안 엔터프라이즈 대상으로 많은 사업을 진행해왔지만, 클라우드가 다양한 기업으로 확산됨에 따라 SMB 시장 공략에도 힘을 싣는다. 또 금융 클라우드 시장 선점을 위해 금융그룹 IT서비스 기업들과의 협력도 늘려 나간다.

“축적된 SI 역량 기반 최고 수준 MSP로 도약”
▲ 최병승 NDS 클라우드사업부장
▲ 최병승 NDS 클라우드사업부장

클라우드 시장이 매년 빠른 속도로 성장함에 따라 많은 기업들이 MSP를 자처하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갈수록 경쟁은 치열해질 것이며, 심할 경우 과거 SI 시장처럼 혼탁해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NDS는 축적된 노하우와 경험을 토대로 차별화된 MSP로 자리매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클라우드 관련 기술들이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데 이들을 고객사에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서비스하려면 빠르게 익숙해져야 하고, 활용처도 발굴해야 한다. 그렇기에 여타 기업들 대비 좀 더 민첩하게 움직이는 중이다.

실제로 아직 전문 기업이 없는 사물인터넷(IoT) 분야의 전문성을 확보하고자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엔터프라이즈 영역에서는 필연적으로 이어지는 공급망 관리(SCM)까지 함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중이다.

올해 조직이 사업부제에서 역할제로 바뀜에 따라 기존 인력들이 클라우드 인력들로 전환되면서 사업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제약, 바이오, 금융 분야에 집중하면서 SI 역량이 뒷받침되는 최고의 클라우드 전문 MSP로 성장해 나가도록 하겠다.

대외 MSP 사업 확대
신한금융그룹의 ICT 전문 자회사인 신한DS도 클라우드 MSP 사업 수행에 나선다. 금융권에서는 지난해부터 클라우드 사용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해소됐으며, 그간 도입에 걸림돌로 작용하던 규제 등도 점차 완화됨에 따라 올해부터 폭발적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그에 대비한다는 입장이다.

올해 신한DS는 신한금융그룹 클라우드 통합운영센터 본격 가동 및 그룹 프라이빗 클라우드 통합·서비스 고도화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며, 슈퍼앱, 인공지능 콜센터(AICC) 사업 등 그룹 대규모 공동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

신한DS 관계자는 “금융·보안 중심의 경험과 노하우에 기반해 금융·보안 클라우드 전문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갖췄다”며 “비경쟁 금융사 및 외국계 은행 대상 클라우드 구축·운영 사업 추진을 위해 클라우드 통합운영센터에서 체계적인 통합 운영-관제-조작 원스톱 서비스를 실현하겠다”고 전했다.

데이터 전문 기업 굿어스데이터는 네이버클라우드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고, 데이터 전문 기술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MSP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굿어스데이터는 네이버클라우드 MSP로 클라우드 도입부터 설계·구축·운영 등 관련 서비스를 일체 제공해왔다.

굿어스데이터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클라우드 사업에 보다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할 계획으로 ▲클라우드 기술 인력 양성 ▲전문 클라우드 기술 인력 채용 ▲그룹사 연구개발 S2F센터 클라우드 기술 투자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특히 데이터베이스 마이그레이션 중심으로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있으며, 행정 공공기관 이전 및 민간 클라우드 이관 사업 등을 수행하며 레퍼런스를 확보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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