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S/W 산업 활성화 위해 내수 시장부터 육성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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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S/W 산업 활성화 위해 내수 시장부터 육성하겠다”
  • 승인 2003.07.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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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KIPA)이 고현진 원장을 중심으로 국내 소프트웨어 발전을 위한 새로운 청사진을 발표했다. 고현진 원장은 우선 내수 시장을 육성해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활로를 마련하고 집중과 선택에 의해 잠재력있는 최소 단위 시장부터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의 정책국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기 위해 산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실질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국적 기업의 지사장으로서는 처음으로 진흥원 원장으로 선출된 고현진 원장을 만나 국내 소프트웨어 발전에 대한 그의 비전을 들어보았다. <이재봉 기자>

Q : 현재 진흥원의 정책에 있어 개선점이 있다면.

지금까지 진흥원은 준공무원 단체라는 점 때문에 산업계의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어떤 비전과 과정을 통해 소프트웨어 시장을 활성화시킬 것인지 산업계의 공감대를 얻는데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앞으로 진흥원은 소프트웨어 정책국으로써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회원들의 실질적인 이익을 제시할 수 있는 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다. 또한 산업 표준화를 정립하고 외국 자본 유치 및 다국적 기업과의 협력 등 국내 기업의 국제화에도 노력할 것이다.

Q : 국내 S/W 발전을 위한 우선 과제는.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 활성화를 위한 최우선 과제는 내수 시장을 키우는 것이다. 다국적 기업들이 소프트웨어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진출, 기술 개발, 그리고 인력 양성은 내수 시장 육성이 우선 행해져야 한다. 이를 위해 진흥원은 다양한 IT 부분을 커버하려는 노력보다는 국내 소프트웨어 발전을 위한 우선 순위를 정하고 그 부문에 집중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무분별한 지원과 투자는 오히려 실질적인 시장 효과보다는 과다 경쟁을 양성해 전반적인 소프트웨어 발전에 역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진흥원은 벤처 육성을 위해 전문 평가단 및 자문단을 형성해 국내 IT 환경에서 향후 잠재력이 있는 1∼2가지 부분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또한 서비스, 콘텐츠 그리고 소프트웨어 등 무형자산에 대한 가치를 지향시키기 위한 공감대 형성에도 노력할 것이다. 한편, 국내 중소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입지를 높이기 위해 개인용 소프트웨어 시장 활성화 방안도 모색중이다.

Q :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진흥원의 노력은.

IT 입장에서 원천기술을 확보한다는 것은 향후 시장 경쟁력에 있어 중요한 요인이다. 국내 IT 시장에서 원천기술과 관련한 문제는 얼마나 많은 원천기술을 확보할 것인가이다. GDP 규모로 세계 시장에서 국내 IT 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1∼2% 정도다. 이런 맥락에서 IT 원천기술 확보는 3∼4% 정도가 적당하다고 본다. 따라서 진흥원은 많은 원천기술을 확보하기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원천기술 확보에 노력할 것이다.

Q : 국내 R&D 센터 설립에 대한 입장은.

다국적 기업의 투자를 통한 국내 R&D 센터 유치는 신중해야 한다. R&D 센터의 특성상 분산된 센터를 설립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다국적 기업들이 분산 투자를 꺼리고 있다. 따라서 진흥원은 R&D 센터 유치에 국내 업체와 전략적 접근을 모색하고 있다. 국내 환경에서 경쟁력있는 CDMA, 임베디드 부분에 기술력과 사업 규모를 갖춘 업체들과 공동 설립을 모색하고 있다.

Q : IT 인력 양성을 위한 진흥원의 정책은.

사실 국내에는 생각보다 많은 전문인력들이 있다. 하지만 IT 패러다임이 응용 애플리케이션, 콘텐츠, 그리고 서비스 등으로 전환되면서 SI 아키텍트나 임베디드 인력 수급이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진흥원은 경쟁력있는 부분에 고급 기술자를 양성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할 것이다.

Q : 리눅스 시장 활성화를 위한 복안은.

국내 리눅스 시장은 크게 서버와 데스크로 나눌 수 있다. 서버 부문에서는 HP, IBM, 썬 등 대형 벤더들이 이미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지만 데스크 부문은 아직 활성화되어 있지 못하다. 이를 위해 진흥원은 하드웨어 업체와 리눅스 업체간 긴밀한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리눅스를 위한 킬러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해 기술력 있는 업체를 선정하고 지원할 것이다. 또한 특정 수요층을 겨냥한 타깃 마켓을 발굴하고 다양한 하드웨어를 지원할 수 있는 드라이버 개발에도 투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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