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들과 협력해 블록체인 사례 확산시킨다”
상태바
“한국 기업들과 협력해 블록체인 사례 확산시킨다”
  • 윤현기 기자
  • 승인 2023.01.31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줄리안 고든 하이퍼레저 재단 아태지역 부사장, 국내 우수 사례 해외 공유 확대 기대

[데이터넷] 블록체인 기술들이 여러 분야에 접목돼 성과를 내면서 기업용 블록체인 시장이 점차 성장하고 있다. 이에 다양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하이퍼레저 재단은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블록체인 활용 사례를 확산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줄리안 고든(Julian Gordon) 하이퍼레저 재단 아태지역 부사장에게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하이퍼레저 재단은 글로벌 최대 오픈소스 기술 개발 프로젝트 운영 및 에코시스템을 후원하는 비영리 단체인 리눅스 재단의 산하 프로젝트 재단으로서 비즈니스용 블록체인 기술과 도구 개발을 진행 중인 커뮤니티다.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오픈소스 블록체인 플랫폼 ‘하이퍼레저 패브릭’을 비롯해 16개의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으며, 각 프로젝트들을 통해 이뤄낸 블록체인 사례들을 널리 확산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줄리안 고든 부사장은 “하이퍼레저의 기술은 안전하고 강력하면서도 오픈돼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하이퍼레저 프로젝트 기반의 허가형 블록체인이 전 세계에서 두루 사용되며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유통·금융 등 도입 확대
유통은 블록체인을 활용해 많은 효과를 보고 있는 분야다. 대표적으로 미국 유통기업 월마트는 하이퍼레저 패브릭을 활용해 식품 공급망을 투명화하는데 성공했다. 식중독을 비롯한 식인성 질환이 등장했을 때 그 원인을 찾기까지 기존에는 최소 7일에서 수주가 걸렸지만, 블록체인을 활용한 이후부터는 망고의 경우 출처를 추적 시간이 2.2초로 크게 단축돼 식품 유통 신선도를 한층 끌어올릴 수 있었다.

싱가포르 소재 핀테크 기업 본드이밸류(BondEvalue)는 하이퍼레저 소투스(Hyperledger Sawtooth)를 통해 블록체인 기반 채권거래소를 출범하고, 채권 거래를 성사시킴으로써 금융에 블록체인 접목이 가능함을 입증하기도 했다.

줄리안 고든 부사장은 “하이퍼레저 기술이 적용된 공급망 추적, 금융 등의 사례는 상당히 많으며, 지금도 계속 사용되고 있다”며 “이러한 사례들을 앞세워 하이퍼레저 재단은 각국 정부, 금융기관, 협·단체, 기업 등과 교류를 넓혀나가고 있다. 한국에서도 삼성, LG, 미디움 등과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사례, 해외로 확산시킬 터
한편 줄리안 고든 부사장은 전 세계가 팬데믹 이후 공유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달은 만큼, 하이퍼레저 프로젝트들의 다양한 혁신 사례들을 공유해 업계 간 협업 증진과 더불어 더 나은 세상에 일조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그는 “한국에서도 미디움이 자체 개발한 ‘MDL’ 제품을 통해 하이퍼레저 블록체인 속도를 많이 향상시켰는데 이를 다른 지역에도 공유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앞으로도 한국 기업들과 협력해 블록체인 활용 사례를 늘려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