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려라 무선랜! “주문을 외면 무선의 세계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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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무선랜! “주문을 외면 무선의 세계가 보인다”
  • 승인 2003.07.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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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야화(千一夜話)로 잘 알려진 ‘아라비안 나이트’ 속의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에서 잊혀지지 않는 주문이 “열려라 참깨”다. 이 주문을 외우면 바위문이 열리고 그 속에 값비싼 보물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최근 IT 시장에서 가장 큰 보물은 ‘무선랜’이다. 대부분의 통신사업자들이 핫스팟을 통해 사용자들을 유혹하고 있지만 무선랜의 진정한 맛을 느끼기에 필요한 정보들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국내 무선랜 서비스와 관련된 정보를 원한다면 ‘열려라 무선랜’ 커뮤니티를 적극 추천한다. <이재봉 기자>

최근 카페나 공공 장소에서 노트북이나 PDA를 통해 인터넷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이 ‘걸어 다니는 인터넷 세상’이 가능한 것은 KT(네스팟), 하나로통신(하나포스 애니웨이), 데이콤(에어랜) 등 통신사업자들이 핫스팟이라는 무선 인터넷이 가능한 지역을 확대하면서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어떤 무선랜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는지, 어떤 장비를 이용해야 하는지, 어떤 장소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지 등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상황이 많다. 이런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곳이 ‘열려라 무선랜(cafe.daum.net/openwireless)’ 커뮤니티다.

열려라 무선랜 시삽인 김영운(연세대 화학공학)씨는 “처음 무선랜을 사용하거나 사용하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을 위해 열려라 무선랜은 무선 인터넷에 필요한 서비스에서 장비, 서비스 가능 지역, 서비스 속도 그리고 주변 환경에 대한 정보까지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열려라 무선랜은 ‘열려라 참깨’와 유사한 주문으로 커뮤니티에 접속하는 순간 무선랜에 관련한 A에서 Z까지 정보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AP 증설 위한 ‘압력 단체’로 활용

열려라 무선랜 커뮤니티의 가장 큰 특징은 어떤 사업자의 서비스가 좋고, 무슨 장비를 사용해야 더 빠른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어떤 기술들이 있고, 어떤 장비들이 있는지 하는 정보뿐만 아니라 각각의 핫스팟 서비스 상태, 핫스팟 내 어떤 테이블이 인터넷 속도가 빠르고 안락함을 주는지 그리고 심지어 통신사업자들에게 보다 많은 지역에 AP(Acess Point)를 설치할 수 있도록 압력도 행사하고 있다.

아이디가 나장식이란 회원은 국내 네스팟 1호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커뮤니티 안에서 ‘전설’로 통한다. 나장식 회원은 서울뿐만 아니라 지방의 각 핫스팟들을 순회하면서 AP(Acess Piont) 상태, AP와의 거리에 따른 속도 변화, 가장 편안하게 무선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곳, 말뿐인 핫스팟에 대한 따끔한 일침 등, 일반인으로서는 감히 흉내낼 수 없는 일들을 체험하면서 회원들에게 생생한 사진과 함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열려라 무선랜은 올해 3월에 만들어져 현재 약 70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커뮤니티는 무선랜에 대한 H/W, 서비스, AP 등과 관련된 회원의 질문에 답을 제시하는 ‘Q&A’, 핫스팟 현장에서의 사용기를 소개하는 ‘무선랜 사용기’, ‘시장 동향’, ‘가볼만한 사이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김영운 시삽은 “열려라 무선랜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통신사업자들에게 핫스팟을 늘리도록 계속해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기적으로 하나의 핫스팟을 지정해 모임을 갖고 여러 회원들이 동시에 무선 인터넷을 사용하는 전시효과를 통해 무선 인터넷의 편리함을 일반인들에게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커뮤니티 자료를 활용해 무선랜 초보자를 위한 책을 발간할 계획이며 무선 인터넷 사용자들이 안고 있는 문제를 통신사업자들에게 연결, 장애를 해결해줄 수 있는 가교로서의 역할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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