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주도 ‘한국형 AI 풀스택’, 글로벌 무대 나선다
상태바
KT 주도 ‘한국형 AI 풀스택’, 글로벌 무대 나선다
  • 윤현기 기자
  • 승인 2022.12.22 21: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I 인프라·솔루션·서비스 기업 뭉쳐 ‘한국형 AI 풀스택’ 구축 박차
밀착 협력·시너지 강화로 AI 반도체 생태계 조성·사업 역랑 키워

[데이터넷] 대한민국 대표 AI 인프라와 솔루션, 서비스가 합쳐져 만들어진 ‘한국형 AI 풀스택(AI Full Stack)’이 글로벌 무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AI 풀스택은 AI 비즈니스의 근간이 되는 AI 반도체 등 인프라부터 고객에게 제공되는 AI 응용 서비스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제품과 서비스를 의미한다. AI 풀스택 환경을 가진 기업은 전 세계에서도 매우 드물다.

KT(대표 구현모)는 KT클라우드, 리벨리온, 모레 등 대한민국 AI 반도체 생태계를 대표하는 주요 기업과 22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KT 이스트빌딩에서 ‘AI 반도체 사업협력위원회 워크숍’을 열고 2023년을 한국형 AI 풀스택 구축의 원년으로 삼기 위한 계획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KT 전략기획실장 김채희 전무, KT클라우드 클라우드본부장 남충범 상무, 모레 조강원·윤도연 대표, 리벨리온 박성현 대표 등 각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워크숍에 참가한 기업들은 내년 핵심 화두로 글로벌 진출을 뽑았다. AI 서비스 및 AI 반도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공동 영업으로 해외 판로를 개척해 한국형 AI 반도체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하고, 전 세계 통신 사업자를 대상으로 KT의 AI 풀스택 구축 노하우를 이식하겠다는 전략이다.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동남아 지역 통신사업자들이 AI 풀스택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어 우선 협력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행을 위한 준비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AI 반도체 하드웨어 설계를 맡고 있는 리벨리온이 내년 3월에 언어 모델을 지원하는 국내 서버용 AI 반도체를 선보일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언어 모델을 지원하는 AI 반도체는 비전 모델을 지원하는 AI 반도체보다 개발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성능적인 면에서 기존 GPU 대비 3배 이상 에너지 효율과 저렴한 도입 비용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리벨리온의 AI 반도체는 모레의 인프라 최적화 솔루션과 결합해 KT 데이터센터에 탑재되는데 AI 컨택센터 등 초거대 AI 모델의 기반이 되는 KT의 다양한 AI 서비스에 적용될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구성된 ‘AI 반도체 사업협력위원회(이하 위원회)’가 구심점 역할을 했다. 올해 12월까지 총 15회에 걸쳐 치열하게 전략을 수립하고 성장의 토대를 만드는 정기 모임을 가지면서 AI 인프라, AI 서비스, AI 모델, 차세대 AI 사업 분야의 당면 과제를 선정하고 실행했다.

이를 통해 종량제 GPU 서비스인 하이퍼스케일 AI 컴퓨팅(HAC)을 출시하고 초거대 AI ‘믿음’(MIDEUM:Mindful Intelligence that Dialog, Empathizes, Understands and Moves)의 상용화에 기여했다.

HAC은 대규모 연산이 필요한 고객이 다중·동적 할당 기술을 통해 원하는 만큼 GPU 자원을 할당 받고 연산 후 즉시 반납이 가능한 서비스이며, ‘믿음’은 초거대 AI 모델이 산업에 즉시 적용되도록 모델 경량화 기법을 통해 특정 산업 영역의 AI 학습 시간을 줄이고, 자연어 처리의 문장 생성뿐 아니라 문장의 해석과 이해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기능이 중점 개발됐다. 하반기 정부 초거대 AI 사업에도 다수의 고객을 확보하며 성과에 기여한 바 있다.

AI 반도체 생태계에서도 KT가 주도하는 위원회가 각 영역의 플레이어들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면서 사업이 빠르게 추진되는 긍정적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KT 전략기획실장 김채희 전무는 “하나의 목표를 항해 꾸준히 다져온 협력관계를 되짚어 보고 향후 AI 풀스택 글로벌 진출이라는 공통 목표와 실행 방안을 강구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글로벌 AI 시장에서도 AI 반도체 파트너들이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벨리온 박성현 대표는 “위원회를 통해 KT의 초거대 모델 서비스와 리벨리온의 개발 로드맵을 신속하게 보완하며 AI 풀스택을 준비할 수 있었다”면서 “내년에는 AI 풀스택 글로벌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모레 조강원 대표는 “모레는 KT와 긴밀한 협력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AI 인프라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클라우드와 초대형 모델 개발의 두 방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 가고 있다”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파트너십을 발전시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만들어 나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KT는 지난 1년간 AI 풀스택 사업 완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AI 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인 리벨리온에 300억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단행해 AI 반도체 하드웨어 설계 영역을 강화하고, AI 인프라 솔루션 전문 기업인 모레에 지분 투자해 KT AI 인프라 성능 고도화를 추진했다. 지난 4월에는 KT클라우드를 분사해 AI 핵심 역량인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의 전문성을 한층 강화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