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A, 마이데이터 종합지원 플랫폼 구축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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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 마이데이터 종합지원 플랫폼 구축 나선다
  • 김선애 기자
  • 승인 2022.11.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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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산업 마이데이터 확산 위해 데이터 표준화 추진…통합 플랫폼 구축
정보통신·국토교통·유통·교육·문화·여가 부문 표준화 진행…보안강화 방안 마련

[데이터넷] 교통사고가 나면 경찰이나 소방서에 신고하고 보험사에 사고접수해야 한다. 크게 다쳤거나 지병이 있어 치료 시 주의를 요할 경우 의료진에게 이를 알려야 한다. 차량 수리와 렌트가 필요한 경우, 보험사와 제휴를 맺은 곳을 추천받아 접수하거나 개인이 직접 찾아보고 접수해야 한다.

이러한 모든 과정을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다면 매우 편리할 뿐 아니라 의료 처치를 제 때 하지 못하거나 잘못 처치해 피해를 입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금융기관과 112·119, 공공기관, 의료기관, 차량 수리·렌트사 등 차량 사고와 관련된 기관·기업이 데이터를 연계해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처리한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전 분야 마이데이터 도입의 필요성에 대해 상기 사례를 예시로 설명했다. 마이데이터는 개인정보 정보보유 기관에 자신의 데이터를 제공하면, 개인이 동의한 범위 내에서 개인정보 처리자와 데이터 사업자의 요구에 따라 데이터를 제공해준다. 개인이 자신의 정보를 어떻게 활용했는지 알고자 하면 제공 내용을 즉시 알려줄 수 있으며, 개인정보 제공 철회를 요구해도 즉시 철회할 수 있다.

마이데이터는 더 많은 개인정보를 활용하고자 하는 기업·기관과 자신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원하는 개인정보 주체의 요구를 모두 만족하는 서비스로, 여러 산업의 데이터를 결합할 때 그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그래서 정부에서는 전 산업으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확장하기 위해 마이데이터로 제공되는 데이터의 표준화를 진행하고 있다.

데이터 표준화가 완성되면 앞서 예로 든 교통사고 사례에서 사고의 피해 정도, 사고가 일어난 경위, 피해자의 부상정도와 의료상의 특이사항, 차량의 파손 정도 등을 파악해 관계기관으로 전송하고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게 된다. 표준화가 안된 현재는 각 기업·기관마다 이름, 성별, 생년월일, 연락처, 의료정보 등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실시간 데이터 전송과 공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심동욱 KISA 데이터안전활용단 단장은 “마이데이터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전 산업으로 적용 분야를 확대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의료기관의 건강검진 데이터와 개인 스마트워치의 걸음 수, 운동량, 수면시간, 배달앱이나 쇼핑내역 중 식습관 데이터 등을 통합해 건강관리 서비스와 건강기능 식품 추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여러 산업에서 개인정보를 효과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포맷과 분야별 전송방식, 인증 등의 정보를 표준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이데이터 표준화 예시
▲마이데이터 표준화 예시

데이터 이동 안전성 강화 방안 마련

KISA는 전 분야 마이데이터 표준화를 위한 예산 확보와 생태계 조성 기반을 마련했으며, 올해 정보주체와 산업분야별 수요조사를 통한 표준화 작업을 시작했다. 가장 수요가 높은 정보통신, 국토교통, 유통, 교육, 문화·여가 부문의 표준화에 착수했으며, 데이터 이동의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통합 인증과 식별 방안, 보안 인프라 마련과 보급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데이터 표준화 워킹그룹을 운영, 단계별 산출물에 대한 산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산업 적용성이 높은 방안을 도출해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더불어 마이데이터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여러 연구과제를 추진하는데, 정보주체 식별과 통합인증체계, 개인 데이터 스토리지 혹은 서비스 도입 방안 연구, 마이데이터 활용에 따른 이익 분배 방안 연구 등을 지냉한다.

나아가 KISA는 마이데이터 종합지원 플랫폼을 구축, 안전하고 편리한 개인정보 연계와 전송, 정보주체 요구와 이행, 사업자 인증, 식별 등 기술지원을 위한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 플랫폼은 정보주체의 권리를 보장하면서 전 분야에서 더 편리하고 신속하게 마이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심동욱 단장은 “마이데이터 혁신을 위해서는 분야간 융합이 필요하지만, 법 제도 미비, 산업간 비표준화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정보주체의 권익을 보호하면서 산업간 사일로 해제를 위한 모든 산업의 이익 보장이 마련돼야 한다. 이 외에도 다양한 과제가 있는데, KISA는 개인을 보호하면서 산업 발전에 도움되는 정책을 만들어 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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