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 스토리지 비즈니스의 비약적 성장을 기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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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 스토리지 비즈니스의 비약적 성장을 기대하라”
  • 승인 2003.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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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이 스토리지 비즈니스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최근 미드레인지, 엔트리 레벨 스토리지 신제품을 선보인 바 있는 썬은 토털 서비스와 플랫폼이 아우러진 4종의 새로운 솔루션을 추가 발표, 스토리지 비즈니스에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권혁범 기자>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IDC에 따르면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전 세계 스토리지 시장 점유율은 매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2000년까지만 해도 11.5%의 시장 점유율로 EMC(25.7%)에 이어 2위를 달리던 썬은 2001년 들어 5.7%로 급락하더니, 지난해에는 5%까지 떨어져 델(6%)보다도 낮은 6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기에 대해 썬은 할 말이 많다. 지금까지 스토리지 비즈니스만을 떼어내 대외적으로 발표한 적이 없는데, 이와 같은 수치가 어떻게 나왔냐는 것이다.

이번에 방한한 썬 네트워크 스토리지 제품 그룹의 마크 카네파(Mark Canepa) 수석 부사장은 IDC의 조사 결과와는 달리 최근 2년간 썬의 스토리지 비즈니스는 오히려 서버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 예로 그는 썬의 데이터센터 스토리지를 들었다. 썬의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시장 점유율은 2년 전만 해도 전무한 상태였지만, 지금은 전 세계 시장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는 것. 그 결과 스토리지 비즈니스가 썬의 전체 비즈니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계속해서 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최근 썬이 스토리지 매출만을 분리해 발표하는 이유도 그만큼 스토리지 비즈니스에 자신감이 있다는 표현이라며 스토리지 비즈니스 위축설을 일축했다.

스토리지 사업 이끌 솔루션 4종 발표

아직 진위야 가려지지 않았지만, 썬이 스토리지 비즈니스에 상당한 애착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게다가 유닉스 시장에서 썬의 영향력도 여전히 무시할 수 없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최근 썬은 4가지의 새로운(혹은 일부 개선된) 스토리지 솔루션을 국내에 선보였다.

데이터 통합 솔루션이 그 첫 번째다. 썬은 서버에 연결된 수많은 스토리지 박스를 SAN 환경으로,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위주의 단일 박스 형태로 유도하는 중이다. 이번에 발표한 데이터 통합 솔루션은 기존에 제공되던 통합(consolidation) 서비스를 더욱 발전시킨 형태로, 컨설팅부터 제품, 서비스까지 한꺼번에 제공되는 토털 서비스 개념이다.

두 번째 솔루션은 썬의 스토리지, 서버, 클러스터 기술이 모두 통합된 레퍼런스 아키텍처다. 좀 더 쉽게 말하면 노텔의 DWDM을 통해 서버간 클러스터를 구성하거나, 트루카피를 이용해 페일오버와 재난복구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일종의 서비스다.

세 번째는 최근 미국 정부가 이메일 보관을 의무화한 사실에 착안한 아카이빙 솔루션이다. 썬은 인피닛 메일박스(Infinite Mailbox)를 통해 기업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며, 현재로서는 로터스 노츠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상태다.
마지막 솔루션은 썬이 가장 기대를 걸고 있는 ‘DSP1000’으로, 이기종 스토리지 관리를 위한 썬의 야심작이다. 지난 6개월 전 인수한 파이러스 네트웍스(Pirus Networks)의 기술을 바탕으로 발표된 이 제품은 논리적인 단일 스토리지 풀링(pooling)을 제공함으로써 스토리지 관리의 효율성을 제공한다. 즉 썬도 드디어 가상화(virtualization) 시장에 발을 내딛게 된 셈이다.

마크 카네파 수석 부사장은 “썬은 N1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이기종 스토리지 관리를 위한 가상화, 프로비져닝을 지원함으로써, 이미 경쟁사를 앞지르기 시작했다”며 “경쟁사들이 말하는 지능화와 자동화 기술은 이미 썬의 스토리지 전략에 유기적으로 녹아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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