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OT 83%, 1년간 한 번 이상 침해 사고 겪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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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OT 83%, 1년간 한 번 이상 침해 사고 겪어”
  • 김선애 기자
  • 승인 2022.11.1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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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티넷 “침해당한 OT 조직 40%, 운영중단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 피해”
침해 조직 14%, 서비스 재개에 수 일 소요…글로벌 OT 조직 93% 사고 당해”

[데이터넷] 우리나라 운영기술(OT) 조직의 83%가 지난 12개월간 한 번 이상의 침해를 겪었으며, 40%의 국내 조직이 운영 중단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포티넷이 프로스트 앤 설리반(Frost & Sullivan)과 함께 조사한 ‘2022 글로벌 OT 및 사이버보안 현황 보고서’에 따른 것으로, 침해당한 OT 조직의 70%는 서비스를 재개하는데 몇 시간 이상이 소요되었고, 14%는 몇 일 이상이 소요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OT 조직의 72%는 침입 사고가 OT 환경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전 세계 OT 보안 현황을 다룬 이 보고서의 전문에서는 93%의 조직이 지난 1년 동안 1건 이상의 침입을 경험했으며 78%가 3건 이상의 침입을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침입사고를 당한 OT 시스템의 61%가 영향을 받았으며, 90%의 침입이 서비스를 복구하는 데 몇 시간 이상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포티넷·프로스트 앤 설리반 ‘2022 글로벌 OT 및 사이버보안 현황 보고서’ 주요 내용
▲포티넷·프로스트 앤 설리반 ‘2022 글로벌 OT 및 사이버보안 현황 보고서’ 주요 내용

심각한 피해 입히는 랜섬웨어 우려 높아

국내 조직이 경험한 상위 3가지 침입 유형은 멀웨어(44%), 피싱 이메일(35%), 디도스(33%)였다. 특히 OT 조직은 랜섬웨어 공격에 깊은 우려를 나타냈는데, 응답자의 50%가 이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었다. 랜섬웨어는 공격의 피해 정도가 커서 조직의 큰 걱정 거리 중 하나이며, 예산 여유가 없는 조직에 더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입증된 기법이다.

OT 보안의 문제 중 하나로 보고서는 복잡한 공급망을 들었다. 국내 OT 조직의 79%가 100개 이상의 IP 지원 OT 장치를 운영하고 있으며, 대다수의 조직들이 산업용 장치를 보호하기 위해 2~8개의 서로 다른 공급업체를 사용하고 있다. 기업이 여러 OT 보안 도구를 사용함에 따라 조직의 보안 환경에 복잡성이 가중되는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OT 보안의 난제 중 하나는 가시성을 확보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다. 국내 응답자의 88%가 OT 활동에 대한 중앙 집중식 가시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12%만이 보안운영센터(SOC)에서 모든 OT 활동을 추적할 수 있다고 답했다. 글로벌 응답자는 13%가 모든 OT 활동에 대한 중앙 집중식 가시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OT 활동에 대한 중앙집중식 가시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보안 위험이 증가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OT 활동에 대한 중앙 집중식 가시성의 부재로 인해 조직의 OT 보안 위험이 증가하고, 보안 태세가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OT 조직, 위협 탐지·치료 ‘중요’

한편 국내 OT 관리자 62%는 위협 탐지와 치료를 가장 중요한 사이버보안 성과 지표로 꼽았다. 또한 보안 솔루션을 평가하고 선택할 때 유연성(85%)과 전반적인 솔루션 품질(83%)을 가장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삼았으며, 리스크 경감(71%)을 그 다음으로 꼽았다.

사이버 보안 기능 구현 시 네트워크운영센터(NOC, 46%)와 보안 이벤트/이벤트 관리에 대한 관리 및 모니터링(46%)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SOC(42%), 내부 보안 교육(40%), 안전한 원격 액세스(38%), 위협 인텔리전스(3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국내 조직들은 OT 사이버보안 솔루션 선택 시에 보안 분석, 모니터링 및 평가 도구(40%)와 산업 제어 시스템을 위한 프로토콜 보호(40%)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고, 보안 규제 준수 관리 및 모니터링(38%)가 그 뒤를 이었다.

글로벌 응답자는 32%가 역할기반 네트워크 액세스 제어를 구현한다고 답했으며, 52%는 모든 OT 활동이 SOC에 의해 모니터링되고 추적된다고 밝혔다.

국내 OT 보안 성숙도, 아태지역 평균보다 높아

보고서에서는 우리나라 제조기업의 OT 보안태세의 성숙도가 아시아태평양(APAC) 평균보다 높다고 평가했는데, 국내 조직의 72%가 레벨 2, 3에 해당돼 APAC 지역 평균 60%보다 높다. 그러나 오케스트레이션과 자동화를 활용하는 레벨 4단계에 이르려면 더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고 평가했다.

전 세계 응답자를 분석한 보고서 전문에서는 56%가 OT 보안 성숙도가 레벨 3 또는 레벨 4에 있다고 답했으며, 50%는 OT 보안 상태가 전체 위험 점수의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다.

OT 보안을 담당하는 조직에 대한 질문에 글로벌 OT 보안 리더의 67%가 OT 엔지니어링 출신이라고 답했다. 그리고 응답자의 33%가 OT 보안을 네트워크 엔지니어링 총괄, 혹은 운영 책임자에게 위탁한다고 답했다.

보고서에서는 사이버보안이 중요한 비즈니스 과제가 되고 있어, 경영진이 사이버 보안에 대한 의사결정에 점점 더 많이 관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경영진에게 가장 많이 보고된 OT 사이버 보안 문제로 ‘산업 규제(컴플라이언스) 또는 향후 예상되는 규정 준수 문제(54%)’가 1위로 꼽혔으며, 정기적인 보안 평가(50%), 보안 표준에 대한 규제 준수(48%)가 그 뒤를 이었다.

국내 조직의 92%는 사이버 보안 솔루션이 OT 전문가로서의 성공에 필수적이라고 답했다. OT 전문가들의 성공에 있어 효율성과 유연성은 핵심적인 가치이며, 그들은 복잡성을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문귀 포티넷코리아 OT 총괄 전무는 “이번 조사는 조직 리더들이 OT 보안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나, 여전히 심각한 보안 격차가 존재한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특히 국내 조직의 88%가 OT 활동에 대한 중앙 집중식 가시성을 확보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네트워크의 위협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여전히 랜섬웨어에 대한 국내 조직들의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실제로 OT 인프라 공격에 주로 랜섬웨어가 이용되고 있다. 랜섬웨어 감염시 공장이나 기반시설 운영은 즉시 마비된다. 이처럼, 비트코인에 의해 가속화되는 랜섬웨어 공격과 내부자 위협이 결합되어 기업들의 가장 큰 보안 위협이 되고 있다. 이를 방어하기 위해 기업들은 단계적인 아키텍처 기반의 심층적인 OT 보안 조치를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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