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P텔레포니 시장현황④] IP텔레포니 기술 이슈와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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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IP텔레포니 시장현황④] IP텔레포니 기술 이슈와 적용
  • 조용국 ECS 텔레콤 통신기술연구소 과장
  • 승인 2003.06.2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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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기술인 IP텔레포니에 대해 각 조사기관과 연구기관들은 어떤 전망치를 내놓고 있을까? IP텔레포니의 명확한 정의부터 현황, 성장성 등에 대한 예측치를 살펴봄으로써 IP텔레포니의 나갈 방향을 가늠해보자. 편집자

IP텔레포니의 정의

IP텔레포니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그 정의부터 명확하게 규정해야 할 것이다. 기존의 일반적인 IP텔레포니의 정의는 음성을 데이터 신호로 변조하여 데이터 망을 통해 전화(통화)를 가능하게 하는 수단 또는 그 기술이라고 정의한다. 보다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정의하기 위해 음성, 데이터 망, 전화 등의 중요한 기준들에 대해서는 <표 1>에서 살펴볼 수 있다.

<표1> 음성·데이터망·전화의 차이
음성 서비스
4Khz 대역에서 교환 및 전송 기능을 가진 전기 통신설비를 사용하는 데이터 전송 서비스가 아닌 전기 통신 서비스
데이터 망
공중(Public) 또는 사설(Private)망 뿐만 아니라 프레임 릴레이, ATM 등 데이터 전송 방식까지 포함하며, 발신과 착신 구간 중 전부 혹은 일부분이 연동된 망
전화(통화)
단말기 형태에 관계없이 음성이 전기 통신 설비를 통하여 실시간으로 송 수신되는 경우

이러한 세부적인 기준들을 통해 우리는 IP텔레포니에 대한 보다 명확한 정의를 규정할 수 있다. IP텔레포니는 4Khz 대역에서 교환 및 전송기능을 가진 전기 통신 설비를 사용하는 데이터 전송서비스가 아닌 전기통신 서비스(음성)를 데이터 신호로 변조하여 발신과 착신구간의 전부 혹은 일부가 공중 또는 사설 혹은, 프레임릴레이, ATM 등 데이터 전송 방식을 포함한 데이터 망을 통하여 PC, 폰, IP폰 등 단말기 형태에 관계없이 실시간으로 송.수신을 가능하게 하는 수단 또는 그 기술이라고 말할 수 있다.

즉, 이러한 정의를 기초로 할 때 우리는 다음과 같은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 IP텔레포니는 음성 통신이며 기타 기능은 부가 서비스이다.
- IP텔레포니는 특별한 것이 아니며, 이미 우리의 통신 생활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
- IP텔레포니는 반드시 이것만이 된다는 폐쇄적인 수단이 아닌 전체와 어우러진 개방적인 수단이다.

IP텔레포니의 예측과 현실

IP텔레포니의 발전, 특히 구내 통신 설비인 PBX의 발전은 마치 서킷과 패킷의 대결형태처럼 여겨져 왔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IP텔레포니의 발전은 통합을 지향할 것이며, 그 통합의 단계에서는 서킷과 패킷의 구분 자체가 무의미할 것이다.

아래의 <그림 1>는 1990년대 말 예측의 일반적인 경향이었다.이 예측의 의미는 2003~2004년을 기점으로 IP가 서킷트래픽을 앞지를 것이며, 따라서 IP가 서킷을 대체할 것이다고 하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실제 구현된 트래픽은 어떠할까? <표2>는 ITU가 발표한 실제 IP텔레포니의 전체 통화량중의 비중이다. <표 2>에서 보여지듯 예측치와 실제와는 상당한 편차가 나타났다. 물론 원인은 다양하게 존재할 수 있으나 그 중 대표적인 것은 상업성 및 공중성(Public)이다.

<그림1> 랜 트래픽과 서킷 트래픽

<표1> 음성·데이터망·전화의 차이
 
1999
2000
2001
2002
2003
2004
4%
8%
12%
20%
45%
60%
서킷
96%
92%
88%
80%
55%
40%

<표2> IP 텔레포니의 전체통화량 비중
년도
1998
1999
2000
2001
통화량 비중
0.2
1.6
3.2
5.5

상업성 및 공중성

앞에서 예상치와 실제의 주요한 편차 원인을 상업성과 공중성(Public)이라고 했다. 즉, 이러한 원인이 IP텔레포니의 주요 이슈 중의 하나이다. 우선 상업성에 대한 얘기부터 하자. 여기서의 상업성이란 IP텔레포니가 개인이나 단체(기업)가 사용료 또는 투자비를 지불하고 사용할 정도의 서비스 질을 확보하느냐 하는 것이다. 몇 가지 사항에 대하여 간략하게 정리해보면, <표 3>에서 보여지듯이 IP텔레포니의 상업성은 결여된 것처럼 보여진다. 그러나, 기간 망의 지속적인 확충, 저렴한 서비스 망(XDSL), QoS 기술 발전 및 표준화(802.1p/q), CTI(재택 등) 및 무선 등의 특성화된 솔루션 개발, 기존 PBX와의 마이그레이션 및 다양한 IP 이네이블 기능 활용 등으로 점차적으로 상업성이 확충돼가고 있다.

<표3> IP 텔레포니의 실제적용
-
제시된 기술
제안사의 목표
실제 적용
음질QoS, VAD, 버퍼 등적은 트래픽으로 고음질의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공급모든 망에 걸쳐 안정된 음질 유지의 어려움
어플리케이션XML, 화상, UMS 등다양한 양질의 서비스를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보편성 결여, 현재 진행형, 바이러스 등의 취약
비용 절감다양한 코덱 등유지, 사용료의 절감절감 효과는 있으나 기존 서킷에 비해 고가 및 중복 투자 우려

두번째로 공중성이다. 여기서의 공중성이란 IP텔레포니가 개별적이고 국한되지 않은, 상호적이고 연계성이 있는 공중으로서의 존재를 말한다. 이러한 공중성의 확보를 위하여는 우선 기존 회선 교환 망과 같은 PSTN으로서의 IP텔레포니망(설비 및 번호계획)이 존재해야 하며, 다음으로 H.323, SIP 등의 프로토콜의 통합 및 호환성이 강화돼야 한다.

즉, 현재까지 IP텔레포니는 각 단체(기업)별 사설망으로서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고, 이러한 솔루션은 각 벤더별로 고유 프로토콜 또는 표준 프로토콜에 특성화된 기능을 추가하는 형태로 제공됐다. 그러나, 이러한 IP텔레포니의 공중성은 케리어 사업자들에 의해 계획 추진되고 있는 NGN같은 사업들이 구체화되면 프로토콜의 통합 및 호환도 빠르게 진척되리라 예상된다.

IP텔레포니의 선택

<표 4>에서는 IP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PBX의 둔화는 예상 외로 크지 않다는 것을 나타낸다. 이는 통신 환경은 상당 기간 기존 PBX와 IP가 공존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IP텔레포니의 선택은 기존 PBX의 대체 개념으로서의 선택이 아닌 공존하고 통합된 솔루션으로서의 선택이어야 한다.

<표4> 미주지역의 PBX와 IP의 회선 기준 시장 예측
연도
전통적인 PBX
IP
합계
2003
4,800
1,800
6,600
2004
4,550
2,500
7,050
2005
4,200
3,225
7,425

또한, 이러한 선택은 벤더의 강요에 의한 선택이 아닌 고객의 몫으로 남겨져야 한다. 고객의 선택이 소위 말하는 IP PBX이든 IP 이네이블 PBX 이든, 또는 네트워크 기능이 강화된 솔루션이든, 텔레포니 기능이 강화된 솔루션이든, 이러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벤더는 그 고객의 선택을 받기 위해 오직 준비할 권한만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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