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P텔레포니 시장현황③] IP텔레포니 기술 이슈와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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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IP텔레포니 시장현황③] IP텔레포니 기술 이슈와 적용
  • 유강열 시스코시스템즈 ETS팀 차장
  • 승인 2003.06.2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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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에 도입되기 시작한 IP텔레포니는 수년 전부터 네트워크 업계의 최대 관심사였던 데이터 네트워크와 전화 네트워크의 통합(Convergence)의 중심축으로서, 논의만 되던 수준에서 벗어나 비로소 국내에서도 실현이 되기 시작하였다. 이는 앞으로 밀려올 망 통합이라는 거대한 파도의 첫 번째 물결을 우리가 맞이하게 됐다는 크나큰 의의를 내포하고 있다. <편집자>

데이터망과 전화망의 기술적인 트랜드를 살펴보기 위해 우선 데이터망의 기술 변화를 보면, 80년대 이전만 하더라도 호스트와 더미터미널의 전산업무를 지원하기 위한 데이터망이 80년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급격하게 개방형, 분산형의 클라이언트 서버형 네트워크로 바뀌었다.

지금 남아있는 마지막 네트워크인 전화망도 데이터망이 걸어온 길과 똑같이 현재의 PBX 중심의 망구조에서 개방형, 분산형의 패킷 텔레포니 환경으로 가게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며 근래에 많이 듣게 되는 NGN(Next Generation Network)은 바로 망 사업자(Service Provide)의 전화망을 패킷 텔레포니 환경으로 바꾸는 프로젝트이다.

이에 비해 IP텔레포니는 일반 기업체등의 엔터프라이즈에서의 전화망을 패킷 텔레포니화 하는 것이다. IP텔레포니가 국내에서 실제로 구축되고 있어 앞으로 망 사업자 NGN과 더 늘어나며, 전체 네트워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져 네트워크 부문의 새로운 성장을 견인할 주축으로, All IP 시대의 등장을 예고하는 메신져로서 활약을 하게 될 것이다.

패킷 텔레포니 아키텍쳐

IP텔레포니와 NGN은 패킷텔레포니의 아키텍쳐를 근간으로 한다. 패킷 텔레포니는 게이트웨이, 게이트키퍼 그리고 애플리케이션의 3개 계층으로 돼 있다. <그림 1>


<그림1> 패킷 텔레포니 아키텍처

여기서 게이트웨이는 우리의 음성을 패킷화시키고 이를 전달하는 모든 장비를 말한다. 게이트키퍼는 콜을 셋업하고 데이터 네트워크의 라우터처럼 콜을 라우팅하는 장비를 말한다. 흥미로운 점은 PBX에서는 게이트웨이와 게이트키퍼가 PBX내에 함께 들어가 있었는데 반해 패킷 텔레포니 환경에서는 데이터 네트워크의 호스트 메인프레임이 클라이언트/서버로 나누어졌듯이 PBX가 게이트웨이와 게이트키퍼로 나누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하여 요금부과(Billing), NMS, 콜센터같은 애플리케이션이 다양하게 구현된다. 이러한 패킷 텔레포니의 아키텍쳐는 IP텔레포니나 NGN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며, 공급회사에 관계없이 동일한 모델로 구현되게 된다.

IP텔레포니는 TDM을 사용하는 PBX 기반이 아니라 순수 IP 기반의 통신 시스템으로 1990년부터 일기 시작한 인터넷과의 통합을 의미하며, 기술적 동질성으로 인해 데이터 네트워크의 장점들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림 2>


<그림2> 아날로그 전화 시스템과 IP텔레포니 비교

IP텔레포니는 데이터 네트워크의 클라이언트/서버 구조처럼 개방형을 기반으로해 이기종과의 연결 및 기존 PBX 기반보다 저렴하고 새로운 애플리케이션과의 통합을 가져올 수 있다.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IP텔레포니는 엔터프라이즈의 NGN이라 생각하면 된다.

전화망의 기본 구조

데이터 네트워크와 비교 했을 때 전화망은 갖는 가장 큰 차이점은 콜셋업(Call Setup: 호 설정)이다. 이는 데이터 네트워크에는 없는 개념으로 데이터 네트워크에 친숙한 사람들이 전화망에 대해 어려움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데이터 네트워크에서 두 대의 단말인 PC가 허브를 통해 연결되어 있으면 언제든지 핑(Ping)을 하거나 텔넷(Telnet) 등을 하여 통신이 가능하다.

그러나 전화망에서는 두 대의 단말인 전화기가 PBX로 연결되어 있을 때 상대방과 내가 수화기를 들고 있다고 해서 즉시 사용(통화)할 수는 없다. 반드시 내가 전화 수화기를 들고 상대방의 전화 번호를 눌러서 상대방에게 벨이 울리게 한 다음, 상대방이 전화 수화기를 들면 통화를 할 수 있다. 이 상태를 콜이 셋업되었다고 하며, 콜이 셋업되고 나서부터 비로소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콜 셋업이란 옛날에 전화 교환수가 고객의 요청에 따라 원하는 상대방에게 패치 코드 케이블(Patch Cord Cable)로 연결해주던 수 작업을 소프트웨어로 구현한 것이다. 콜 셋업에 이르기까지의 필요한 정보들을 주고 받는 것을 시그널링(Signaling)이라 하며 전화망을 이해하는데 콜 셋업과 시그널링은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전화망에서 사용되는 모든 프로토콜은 H.323이든 SIP든 MGCP든 시스코의 스키니(Skinny) 프로토콜 또는 향후에 나올지 모를 어떤 프로토콜이라 하더라도 시그널링과 관련된 프로토콜일 뿐이다.

흥미로운 것은 전화의 콜 셋업과 시그널링은 모든 스위치드 왠(Switched WAN: X.25, Frame Relay, ISDN, ATM 등)에서 동일하게 사용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스위치드 왠 기술은 바로 데이터 네트워크가 출현하기 이전까지 전세계를 주름잡던 전화망의 기술을 효과적으로 발전시킨 기술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화망의 개념만 정확히 이해하면 어떠한 스위치드 왠 기술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패킷 텔레포니에서 말하는 게이트키퍼는 콜 셋업과 시그널링을 담당하는 장비를 말하며, NGN에서는 소프트스위치가 IP텔레포니에서는 IP PBX(또는 소프트 PBX)가 여기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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