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P텔레포니 시장현황②] IP 텔레포니 업체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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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IP텔레포니 시장현황②] IP 텔레포니 업체 동향
  • 장윤정 기자
  • 승인 2003.06.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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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네트워크 분야중 가장 큰 이슈중의 하나로 떠오른 IP텔레포니 시장에 관련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IP텔레포니가 올해 갑자기 대두된 이슈는 아니지만 올초 대형 네트워크 업체들이 IP텔레포니에 대한 공세를 강화, IP텔레포니의 실제적인 레퍼런스가 창출되기 시작하면서 시장의 화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

IP 네트워크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시스코가 올해 IP텔레포니 시장을 초기 선점하겠다는 목표 아래 본격적으로 칼을 빼들었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어바이어, 노텔, 알카텔, 지멘스 등 기존 PBX 기반 업체들의 총공세도 만만치 않다. 여기에 CTI 전문업체들도 IP컨택센터의 확산에 대비, IP텔레포니 솔루션으로 무장하고 시장확대에 나섰으며, VoIP 사업을 지속해왔던 국내업체들의 IP텔레포니로의 확장 또한 가속화되고 있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IP텔레포니 시장 현황을 짚어본다. <장윤정 기자>

IP텔레포니를 주장하는 업체들의 동향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우선 기존 PBX에 IP모듈을 심어 점진적인 이행을 주장하는 어바이어, 노텔, 알카텔, 지멘스 등 기존 서킷기반 진영과 PBX를 몰아내고 초기부터 IP PBX를 설치, IP기반의 음성, 데이터 통합망을 주장하는 시스코의 맞대결이다.

어바이어와 노텔 등 점진적인 IP텔레포니로의 이행을 주장하는 진영은 안정성과 기존투자분을 최대한 보호하면서 IP PBX를 활용한 기업 NGN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을 최대의 장점으로 내세우는 반면 시스코는 All IP망의 확장성과 개방형, 망에 대한 다양한 응용과 부가서비스 등을 장점으로 꼽는다.

PBX 시장에서 선전해오던 어바이어와 노텔, 알카텔 등은 IP텔레포니가 완전히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기보다 기존 시장의 나눠먹기라는 점에서 그리 탐탁치는 않다는 반응이었다. 그러나 기간사업자의 NGN과 맞물려 All IP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고객들도 향후 확장성을 염두에 둔 구축을 선호하는 추세로 시장분위기가 바뀌어감에 따라 IP텔레포니 시장을 더 이상 간과할 수 없게 됐다. 무엇보다 올초부터 IP텔레포니에 대한 총공세를 펴고 있는 시스코의 시장확산에 대응해 속속 IP 모듈과 퓨어(Pure) IP PBX 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대형 벤더, 국내 IP텔레포니 시장확대 ‘혈안’

시스코코리아(대표 김윤)는 자사의 IP텔레포니 솔루션인 ‘아비드(AVVID)’의 IP PBX 솔루션인 ‘콜매니저’ ICM, IPCC 등으로 엔터프라이즈 IP텔레포니 시장공략에 나섰다. 특히 IP를 기반으로 한 콜센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컨택센터 ‘IPCC’를 활용, 삼성생명, 새마을금고연합회, 엔씨소프트 등 레퍼런스를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

시스코의 이머징 테크놀로지 세일즈팀 유강열 차장은 “최근 시스코에서 수주한 삼성생명은 약 800석 규모의 대형 IP콜센터로 향후 2천300석까지 확장될 예정”이라며 “7월말에 완료예정인 삼성생명 IP컨택센터는 서울과 부산, 광주에 지역분산형 콜센터로 성공적인 구축여부에 따라 관련업계에 선행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또 유 차장은 “IP텔레포니로 컨버전스 네트워크가 구현되면 이후 국내업체들에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해외에 수출하는 등 국내 업체들의 새로운 판로가 되어줄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는 교환기를 만들 수 있는 세계에서 몇 안되는 국가중의 하나라 교환기 기술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경향이 있지만 세계적인 추세는 IP로 흐르고 있다. 시스코는 아비드 프로그램 등으로 국내 업체들이 해외시장에 진출하는데 지속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투자비용 때문에 구축을 망설이는 업체를 위해 시스코는 IP 텔레포니 임대 프로그램을 개시했다. IP텔레포니 임대 프로그램에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전체 IP 텔레포니 솔루션은 물론 시스코 시스템즈가 제공하는 서비스도 포함돼 있다. 시스코는 임대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들이 최소의 비용으로 IP텔레포니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지속적으로 유도할 방침이다.

시스코는 자사 IP텔레포니의 특징으로 콜매니저를 활용해 개방형, 분산형 구조로 네트워크를 가져갈 경우 호환성, 확장성, 부가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잇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또 올 7월말에 출시될 예정인 무선IP폰을 활용, 유무선 통합네트워크까지 구현한다는 전략이다.

어바이어코리아(대표 디네쉬 말카니)는 기존 콜 프로세싱 소프트웨어인 ‘어바이어 멀티밴티지’를 ‘어바이어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로 이름을 바꾸고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강화, IP 컨버전스 시장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어바이어 IP텔레포니 제품군은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를 비롯해 어바이어 미디어 서버 ‘S8700/8300/8100’과 미디어게이트웨이 ‘G700/ 600’ 그리고 IP전화기 및 소프트폰 등의 통신단말이 있으며 전체적인 관리 솔루션으로 ‘어바이어 IMS(Integrated Management Suite)’가 있다.

어바이어 IP텔레포니 솔루션은 고객의 기존 투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점진적인 확장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확장성이 뛰어나고 분산형과 집중형 등 다양한 네트워크 구성이 가능해 소규모 사무실부터 대규모 기업까지 고객의 요구에 맞는 네트워크를 설계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아직 본격적인 레퍼런스는 없지만 어바이어는 데피니티 교환기를 바탕으로 한 콜센터 시장의 강점을 바탕으로 IP컨택센터와 기업용 IP텔레포니 시장을 동시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어바이어코리아내에 ‘컨버전스팀’을 신설하고 전문화된 IP텔레포니 솔루션 공급에 나서고 있다. 또한 지속적인 인지도, 고객마인드 향상을 위해 이달중 IP텔레포니와 IPCC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며 파트너트레이닝으로 IP텔레포니에 대한 기술습득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어바이어 김한태 상무는 “IP텔레포니는 가장 빨리 진보하고 있는 기술중의 하나”라며 “IP텔레포니의 기술적인 문제점들이 속속 해결되고 있으며 플랫폼 자체의 진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IP텔레포니는 기업이 가야할 궁극적인 지향점임을 곧 고객들도 깨닫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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