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커뮤니케이션에서 ‘이모지’ 영향력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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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커뮤니케이션에서 ‘이모지’ 영향력 높아져”
  • 강석오 기자
  • 승인 2022.09.1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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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 ‘크리에이티브의 미래: 글로벌 이모지 트렌드 보고서’ 발표

[데이터넷] 어도비가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에서 이모지의 역할과 영향력에 대해 조사한 ‘크리에이티브의 미래: 2022 글로벌 이모지 트렌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직장 내 효율성 향상부터 연인과의 관계, 온라인 활동까지 일상 전반의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에서 이모지의 영향력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는 전 세계 크리에이티브 변화를 살피는 어도비의 ‘크리에이티브의 미래’ 연구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한국을 비롯한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호주 등 7개 국가의 이모지 사용자 1만 명의 조사 결과를 담고 있다. 본 연구 결과는 오는 9월 발표 예정인 유니코드(Unicode) 15.0 버전에 추가될 포용성의 의미를 담은 신규 이모지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이모지를 통한 재미있고 신속하며 친근한 의사소통 방식은 전 세계 이모지 사용자들이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을 변화시키고, 나이와 인종, 문화 등이 가지는 한계를 넘어 소통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1년 간 전 세계 이모지 사용자의 절반 이상이 이모지 사용량을 적극 늘렸으며, 이들 중 대다수(75%)는 매일 문자나 온라인 메시징으로 최대 50개의 이모지를 보내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응답자들은 언어 장벽을 뛰어 넘은 의사소통(92%)과 자기 표현(91%), 간편하게 생각과 아이디어를 공유(89%)하는 데 이모지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었다. 이모지 커뮤니케이션의 주된 대상은 친구(80%), 연인 또는 파트너(51%), 형제 및 자매(41%) 순으로 나타났다.

카밀레 데미르(Kamile Demir) 어도비 컴퓨터 사이언티스트 겸 유니코드 이모지 소위원회 어도비 대표는 “이모지는 전 세계의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창의적인 자기 표현의 형태가 되었다”며 “크리에이티브 업계의 리더이자 유니코드 이모지 소위원회의 일원인 어도비는 이모지가 포용성을 촉진하고 문화적인 대화를 만들며 마음가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했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폴 D. 헌트(Paul D. Hunt) 어도비 서체 디자이너 겸 폰트 개발자는 “어도비의 2022 글로벌 이모지 트렌드 보고서는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전반에서 이모지의 중요성을 시사한다”며 “이모지는 시각적인 의사소통의 형태로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자신을 드러낼 때 발생하는 정서적인 공백을 채워주고,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자기 정체성이나 생각, 감정을 교류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강력한 감정표현 수단으로 자리잡은 이모지

특히 이번 보고서에는 지난해보다 더욱 활발하게 이모지를 사용하는 한국인의 특성이 드러났다. 과반수(56%)의 한국인이 말보다는 이모지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라는 것에 동의하며, 지난해(47%)보다 이모지를 활용한 커뮤니케이션의 필요성이 강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새로운 이모지의 의미에 대한 이해도 조사에서 한국의 거의 모든 응답자(96%)가 최신 이모지의 의미를 알고 있다고 답해, 전년대비(88%) 새로운 이모지에 대한 관심도 한층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 세계 평균(78%)을 훨씬 웃도는 수치이자 이모지 활용에 적극적인 Z세대의 글로벌 평균(93%)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다수의 한국인(86%)이 직장에서 활발하게 이모지를 사용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직장 내 이모지 사용(2022년 73%, 2021년 69%) 추세보다도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또한 상당수의 한국인은 이모지가 직장 내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을 향상(72%)시킨다고 여기며, 동료의 호감도(82%)와 신뢰도(78%)를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동의했다.

이 밖에도 전 세계 평균(66%)보다 훨씬 높은 81%의 한국인 응답자가 이모지를 사용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팀과 회사에 유대감을 느낀다고 밝혀, 이모지는 한국인의 직장 생활에 필수적인 소통 수단으로 자리잡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감정을 표현하는 강력한 도구로 자리잡은 이모지의 특성도 확인됐다. 전 세계의 거의 모든 이모지 사용자(91%)가 가벼운 분위기를 만드는 데 이모지를 사용하며, 67%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을 이모지로 드러낸다고 답했다.

특히 한국인들은 텍스트로만 감정을 드러내기 어려울 때 이모지를 사용한다고 느끼며(79%, 글로벌 67%), 대면 대화보다 이모지를 통한 감정 표현을 선호한다고 답한 비율이 전 세계 평균 대비 높았다(63%, 글로벌 52%).

한국인은 연인과의 관계에서도 이모지를 활발히 사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관심있는 사람이나 데이트 상대와의 대화에서 이모지를 사용한다는 한국인 응답자는 89%로 전 세계 평균(71%)보다 높았으며, 로맨틱한 감정을 이모지로 표현하는 데도 익숙한 것(75%)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대다수의 한국인 응답자(71%)가 이모지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정신 건강이 개선됐다고 답하는 등 긍정적인 영향력을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 포용적이며 개성 있는 이모지에 대한 요구 확대

지난해(83%)와 마찬가지로 올해 조사에 참여한 글로벌 이모지 사용자 대다수(82%)는 더욱 다양하고 포용적인 이모지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전 세계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자신의 외모를 표현하기 위해 이모지를 더욱 맞춤화 할 것(60%)이며, 외모와 정체성을 잘 드러내기 위해 다양한 맞춤형 옵션이 필요(62%)하다고 답했다. 또한 글로벌 사용자 상당수(71%)는 포용적인 이모지가 문화적 및 사회적 이슈에 대한 긍정적인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는 강력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라는 점에 동의했다.

이모지는 제품 구매 및 결제부터 온라인 상의 사용자 이름 설정, 웹사이트 주소 생성까지 다방면에서 새롭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한국인 10명 중 7명 이상(75%)이 이모지를 통해 제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 절반 수준(55%)에 그친 글로벌 소비자보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이모지 기반 커뮤니케이션이 효과적일 수 있음이 드러났다. 또한 많은 한국인이 행사 참석 확인(69%)이나 기존 URL보다 이모지로 구성된 웹사이트 링크 클릭할 의향(56%)에 대해 긍정적인 것으로 응답, 이모지 커뮤니케이션 영역의 확대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2022년 3월부터 4월까지 한국,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호주 등 7개 국가에 거주하는 1만 명의 이모지 사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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