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P텔레포니 시장현황①] IP 텔레포니의 구성과 활용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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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IP텔레포니 시장현황①] IP 텔레포니의 구성과 활용방안
  • 장윤정 기자
  • 승인 2003.06.1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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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텔레포니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뜨겁게 치솟고 있다. 지난해까지 VoIP, NGN, IP텔레포니로 이어지는 음성·데이터망 통합은 KT의 NGN을 둘러싼 이슈로 미래 전망을 제시하는데 그쳤으나 올해 중대형 네트워크 관련 업체들이 속속 IP텔레포니 제품을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시장을 이끌기 시작하고 있다.

기존 시장에서 강세를 보여온 시스코, 노텔, 어바이어, 지멘스 등에 이어 알카텔, 쓰리콤이 시장에 진입했으며 국내 CTI 업체인 브리지텍, ECS텔레콤, 로커스, 시스윌 등도 IP컨택센터를 중심으로 IP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또한 CTI 미들웨어 업체인 제네시스, 넥서스커뮤니티도 기존 제품에 IP 기능을 업그레이드시키며 IP 시대에 동참하고 있다.

이제 음성·데이터 통합은 통화비 절감이라는 단순한 VoIP의 단계를 넘어 다양한 부가서비스 적용과 이를 통한 장기적인 기업의 ROI를 창출할 수 있는 본격적인 활용의 단계를 눈앞에 두고 있는 것이다. 국내 IP텔레포니 관련 업체들의 현황을 통해 향후 IP텔레포니 시장 전망을 진단해본다. <편집자>

제 1부 / IP텔레포니 구성과 활용방안

컨버전스 진화 초석 IP텔레포니“대세는 IP다”
NGN·기업간의 시너지로 All IP망 구현 ‘눈앞’ … 대형 레퍼런스 확보·안정성 구현이 ‘관건’

랜 망으로 음성데이터를 구현, 음성망과 데이터망의 구별 없이 하나의 망운영을 가능케한다는 IP텔레포니. 그러나 시장에서 오랫동안 수면위로 부상하지 못했던 VoIP와 IP텔레포니는 어떠한 차이점이 있는걸까? 음성과 데이터의 통합이란 측면에서 같은 맥락이지만 유독 IP텔레포니가 올해 시장의 이슈로 등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IP텔레포니의 장단점, 그리고 기간사업자의 IP망 진화를 위한 NGN과의 상관관계, IP텔레포니가 제시하는 컨버전스 네트워크의 미래 등을 통해 향후 IP텔레포니가 나아갈 방향을 가늠해본다. <장윤정 기자>

IP텔레포니(Telephony)는 공중 인터넷망이나 전용망 등의 데이터네트워크에서 인터넷 프로토콜을 이용해 음성신호를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기술을 말한다. IP텔레포니 기술은 이미 구성돼있는 데이터 전송망에 음성신호를 같이 실어 보낼 수 있기 때문에 장거리 통화나 국제전화 등에서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이를 응용한 다양한 부가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IP텔레포니의 아키텍처는 게이트웨이로 IP폰과 게이트웨이 라우터 그리고 게이트키퍼로 IP PBX가 구성된다. PBX 기반의 전화망에서는 외부의 PSTN이 직접 PBX로 연결되고 여기서 아날로그 전화기로 연결된다. 그러나 IP텔레포니 환경에서는 PBX가 사라지고 외부의 PSTN을 게이트웨이 라우터로 연결하여 이후 내부에서 IP PBX로 연결하는 것이다.

즉 IP텔레포니란 기존 TDM 기반이 아닌 순수 IP기반의 통신시스템으로 한 기업의 NGN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개방형, 오픈스탠다드에 근거를 두고 있어 이기종과의 연결 및 기존 PBX 보다 저렴하고 새로운 애플리케이션과의 통합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VoIP와 IP텔레포니 ‘우리는 하나(?)’

그렇다면 VoIP와 IP텔레포니는 어떤 점에서 다른 것일까? VoIP(Voice over Internet Protocol)는 음성과 데이터망을 연결시켜주는 하나의 프로토콜로서 네트워크에서 표준 프로토콜로 하는 IP를 이용해 데이터뿐만 아니라 음성까지 함께 실어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을 말한다. VoIP의 가장 큰 장점은 기존 IP 네트워크를 그대로 활용해 전화서비스를 통합 구현, 전화나 팩스 전송에 소요됐던 회선 비용을 크게 절감시켜 전화 사용자들이 시내전화 요금만으로 인터넷, 인트라넷 환경에서 시외 전화 및 국제 전화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구성상으로 보면 VoIP는 아날로그 전화기와 게이트웨이로 게이트웨이 라우터 그리고 게이트키퍼로 기존 PBX를 사용한다.

반면 IP텔레포니에서는 IP폰과 게이트웨이로 게이트웨이 라우터 그리고 게이트키퍼로서 PBX가 아닌 IP PBX를 사용한다. VoIP가 PBX와 IP의 혼용인데 반해 IP텔레포니는 순수 IP로 이뤄진 전화망이라는 점에서 VoIP와 차별화된다. <그림 1>

<그림1> VoIP vs IP텔레포니

이렇게 본다면 PBX를 전화망에서 몰아내는 것이 유일한 IP텔레포니의 장점일까라는 의문이 들 수 있다. 물론 PBX를 전화망에서 없앤다면 비싼 구축비용과 유지비 등을 절감시킬 수 있고 복잡한 PBX 관리 대신 익숙한 네트워크 환경에서 전화망을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잇점이 있다. 하지만 IP텔레포니의 장점은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IP텔레포니 환경은 데이터 네트워크 환경이며 순수 IP 환경으로 바로 인터넷 또는 전용선과 연결할 수 있으며 보이스 메일서버, IP IVR(Interactive Voice Response) 등 각종 애플리케이션 서버를 직접 연결해 지금까지 PBX 기반의 전화망이 제공할 수 없었던 다양한 서비스와 기능을 사용자에게 제공토록 한다는 것이다. 데이터 네트워크와 전화망의 통합은 단순히 PBX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시장에 대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 업계의 전문가는 “IP텔레포니는 아직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현 단계에서는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지만 IP텔레포니가 네트워크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IP텔레포니는 애플리케이션에 가깝다. 웹상에서 가능한 콜센터, 통합메시징, 재택근무, 인터넷 콜 웨이팅 등 다양한 부가기능들을 연계, 구현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차세대 네트워크이자 애플리케이션”이라고 강조했다. 즉 VoIP가 음성과 데이터를 연결시켜주는 통신 기술이라면 IP텔레포니는 IP PBX부터 IP폰까지, 백엔드부터 엔드 투 엔드까지 포괄하는 하나의 네트워크이자 애플리케이션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관련 업계는 지난 2000년 새롬기술이 다이얼패드로 VoIP 인터넷전화 붐을 조성한 이래 VoIP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못했던 이유는 그간 VoIP가 반드시 VoIP가 아니면 안된다는 ‘가치’를 줄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단순한 통화비 절감이라는 것만으로는 VoIP로 이행하기에 무리가 있었다는 것. VoIP에서 제공되는 컨퍼런스콜, 스피드다이얼, 메모리다이얼, 콜포워딩, VoIP 메신저 등의 부가서비스도 VoIP가 아니면 다른 서비스로는 대처할 수 없는 VoIP만의 부가서비스가 아니였고 기업에 실질적인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는 것이 아니였다. 바로 여기에 VoIP 확산의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IP텔레포니는 VoIP와 다르다는 설명이다. IP텔레포니는 통화비 절감이라는 기본을 깔고 기업의 생산성, 효율성을 높여줄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기업 시장에 포커스된 하드웨어이자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이다.

새롬기술이 VoIP를 시작하던 당시 기업보다 일반사용자들이 무료 해외전화 등을 가능케하며 시장을 확산하는 전략을 썼고 이것이 수익이 되지않는다는 판단 아래 기업쪽으로 눈을 돌렸지만 기업시장의 마음을 사로잡게 할 수 있는 결정적 ‘한방’이 없었다. 물론 아직 IP텔레포니도 초기 단계이므로 성공 여부를 섣불리 언급할 수는 없지만 네트워크와 애플리케이션을 총체적으로 아우르는 IP텔레포니의 파급력은 VoIP와 비교할 수 없을 것이라고 관련 전문가들은 언급한다.

또한 IP텔레포니 전문업체들은 “IP텔레포니와 VoIP 서비스를 동일한 것으로 인식하는 시장의 시선도 걱정”이라며 “그간 VoIP 서비스의 낮은 품질로 인해 고객의 신뢰가 많이 떨어져있다. 따라서 VoIP와 IP텔레포니의 차이점을 고객들에게 인지시키며 시장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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