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넷] VESA(Video Electronics Standards Association)는 디지털 디스플레이에서 모션 블러(motion blur) 성능 판단에 새로운 품질 지표를 제공하는 산업 표준 및 로고 프로그램으로 ‘클리어MR 적합성 테스트 규격’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클리어MR은 디스플레이 패널, TV, 모니터, 디스플레이를 내장한 컴퓨터를 포함해 LCD와 발광형 디스플레이 제품 모두에 적용된다.
새로운 지표인 CMR(Clear Motion Ratio)은 선명한 픽셀과 흐릿한 픽셀의 비율을 수치로 명확하게 나타내 VESA가 인증한 클리어MR 디스플레이 제품들에 대해 소비자는 모션 블러의 양을 손쉽게 비교해볼 수 있다. MPRT(Motion Picture Response Time)와 그 밖에 다른 블러 특성 지표들은 블러의 본질적인 특성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에 CMR이 이들 지표를 대체하게 됐다.
삼성디스플레이 미국 R&D 연구소 수석 연구원이자 클리어MR 리드 컨트리뷰터 데일 스톨리츠카(Dale Stolitzka)는 “VESA의 클리어MR 표준과 로고 프로그램을 통해 소비자들은 구매하려는 제품의 디스플레이가 역동적인 동작들을 선명하게 표현하고 최상의 시청 경험을 달성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VESA 클리어MR 적합성 테스트를 통과한 디스플레이에만 부착되는 클리어MR 로고는 클리어MR 3000부터 9000까지 성능 등급을 정의한다. 숫자는 블러 성능 수준을 나타내는 것으로 선명한 픽셀과 흐릿한 픽셀의 비율을 뜻한다. 따라서 CMR 수치가 높을수록 이미지 품질이 높고 블러가 적다.
삼성디스플레이 이호중 모바일 디스플레이 상품기획팀장은 “디스플레이 업계가 힘을 합쳐서 모션 블러를 보다 정확하게 수치화함으로써 소비자들이 TV, 모니터, 랩톱 디스플레이를 선택하기가 한결 수월해졌다”며 “이 표준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최신 OLED 디스플레이 제품은 이미 인증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LG전자 장석호 IT 개발본부장은 “LG 울트라기어 48GQ900, 32GQ850, 27GP850 모델은 VESA 공인 테스트 센터에서 클리어MR 로고 프로그램 인증을 취득한 첫번째 모니터 제품들이다”며 “LG 모니터 제품들은 VESA의 수준 높은 표준 요건 충족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기대와 다양한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VESA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리어MR 인증 테스트 작업에는 디지털 고속 카메라가 사용된다. 한 프레임에서 다음 프레임으로 넘어가면서 화면 상에서 움직임이 있는 테스트 패턴을 촬영한다. 또한 색도계 같은 휘도 측정 장비를 사용해 패턴 휘도를 검사한다. 영상을 프로파일로 컴파일하고 분석해서 반복적으로 일관되면서 객관적인 CMR 수치를 구한다.
테스트 제품들은 실온 환경에서의 디폴트 파워업 구성과, 예열 시간이 지난 후에 최대 프레임 레이트에서 기본 스크린 해상도로 테스트를 거친다. 테스트 시에 백라이트 스트로빙 기능은 비활성화된다. 이는 공평한 평가 기반을 마련하여 이러한 블러 감소 기법을 사용하지 않는 제품들과 공정하게 비교하기 위해서다. 또한 특정한 수치를 달성하고자 오버슈트와 언더슈트를 사용하는 것도 제한된다.
클리어MR 테스트는 디스플레이 제품의 패널 기술과는 별개이기에 디스플레이, 모니터 또는 디스플레이를 내장한 제품용으로 LCD와 OLED를 포함한 어떤 디스플레이 기술에나 적용될 수 있다.
한편 클리어MR 표준과 로고 프로그램은 HDR(High Dynamic Range) 제품에도 적용될 수 있지만 현재 버전의 표준에서는 인증을 받고자 하는 제품을 SDR(Standard Dynamic Range) 모드로 테스트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VESA는 HDR 모드에서도 테스트가 가능하도록 클리어MR 업데이트 작업을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