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포털 클라우드 공유 초대 위장 해킹 공격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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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포털 클라우드 공유 초대 위장 해킹 공격 발생”
  • 김선애 기자
  • 승인 2022.08.08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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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시큐리티, 대북 전문가·기자 대상 피싱 공격 발견
‘북핵개발 역사와 북미관계 발전전망’ 파일 공유로 위장

[데이터넷] 이스트시큐리티(대표 정진일)는 8일 국내 포털 클라우드 공유 초대 서비스 내용처럼 위장한 북 연계 해킹 공격이 최근 잇따라 포착됐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공격은 국내 이용자가 많은 실제 서비스로 위장했으며, 주로 대북 분야에 종사하는 전문가와 기자를 상대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6일 유포된 피싱 메일을 보면, ‘북핵개발 역사와 북미관계 발전전망’이라는 제목의 파일을 공유하는 것처럼 꾸몄으며, 클라우드 공유 초대자를 전직 국가정보원 해외·북한 담당 1차장을 지냈던 인물의 이름을 도용해 전달했다.

해킹 공격 메일 본문에 공유 초대 수락 버튼 클릭을 유도하기 위해 “북한 8차 당대회의 전략노선 및 대남정책 변화 전망을 1건 보내드립니다. 참고하시면 다른 분들께도 도움이 되실 것 같아 이 파일을 공유합니다”라는 초대 메시지까지 포함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마이박스’ 공유 초대로 위장한 해킹 이메일 화면
▲클라우드 서비스 ‘마이박스’ 공유 초대로 위장한 해킹 이메일 화면

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티대응센터(ESRC)의 분석 결과, 해킹 메일 본문에 포함된 공유 초대 [수락] 버튼을 클릭할 경우 ‘share.myboxes.navers[.]tech’, ‘view.boxfile[.]click’ 등의 피싱 서버로 접속돼, 이용자의 비밀번호 탈취를 시도한다.

공격자가 포털 클라우드 서비스의 공유 초대 기능을 직접 사용한 것은 아니지만, 해킹 메일 본문이 실제 정상 서비스의 디자인 및 문구와 거의 흡사하게 모방해, 평소 해당 공유를 받아본 경험이 있는 수신자라면 별다른 의심 없이 해킹 위협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

이번 배후로 지목된 사이버 안보 위협 조직은 지난 7월 국내 특정 신용카드사와 금융정보보호 서비스가 제공하는 스마트 신용 서비스의 본인인증 발생 안내 메일처럼 사칭한 공격에도 가담한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공격은 금융서비스에 이용고객의 명의로 본인인증이 발생한 경우 이용자에게 SMS와 이메일로 알려주는 서비스처럼 사칭 후, [본인인증내역 확인하기] 버튼을 클릭하도록 유인하고, ‘hanacard.navceo[.]website’ 피싱 서버로 접속시켜 수신자의 이메일 비밀번호 탈취를 시도했다.

ESRC 관계자는 “오는 22일부터 한미연합훈련이 실시되는 가운데, 북한 배후로 지목된 사이버 공세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며 “특히 평소 주변에서 자주 접하던내용처럼위장한 생활 밀착형 이메일 해킹 공격에 노출되지 않도록 개인과 기업 모두 사이버 안보에 대한 관심과 경각심을 높이고 보안 사각지대와 불감증을 제거해, 보안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 시기다”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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