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 “상반기, 정보유출 악성코드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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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랩 “상반기, 정보유출 악성코드 67%”
  • 김선애 기자
  • 승인 2022.07.2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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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브라우저 계정 정보·암호화폐 지갑 정보·이메일 및 VPN 클라이언트 정보 수집 활발
웹 기반 공격·취약점 공격 가장 많이 발생…방송·게임 등 미디어·콘텐츠 산업 공격 가장 많아

[데이터넷] 올해 상반기 유포된 악성코드는 정보유출을 위한 ‘인포스틸러(Infostealer)’가 가장 많았으며, 실제로 공격을 탐지해 차단한 시도는 웹 기반 공격과 취약점 공격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안랩이 28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보안위협 동향’에 따른 것으로, 이 보고서는 ▲안랩시큐리티대응센터(ASEC)가 수집한 악성코드를 악성코드 동적분석 시스템 ‘RAPIT’을 이용해 도출한 악성코드별 통계 ▲침해대응(CERT) 전문인력이 보안관제서비스를 수행하며 탐지·차단한 공격 시도 중 공격 유형별 통계, 업종별 공격탐지 비율을 분석한 것이다.

우선 ASEC가 상반기 발견한 악성코드의 66.7%가 인포스틸러로, 이는 사용자 웹 브라우저 계정 정보, 암호화폐 지갑 정보, 이메일·VPN 클라이언트 정보 등 다양한 사용자 정보를 탈취한다. 백도어는 전체 악성코드의 18%로, 공격자가 차후 공격을 수행할 목적으로 시스템에 설치하는 것이다. 이외에 사용자 금융 관련 정보를 탈취하는 뱅킹 악성코드(6.7%), 외부 서버에서 각종 악성코드를 추가로 내려받는 다운로더 악성코드(5.9%) 등이 뒤를 이었다.

이러한 악성코드는 기업과 조직을 대상으로 내부 침투, 주요 기밀 정보 유출, 랜섬웨어 감염 등 더욱 심각한 공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공격자는 인포스틸러를 이용해 탈취한 계정정보 등을 2차 공격에 활용할 수 있다. 2위를 차지한 백도어 또한 외부의 명령을 받아 추가적인 악성 행위를 할 수 있다.

웹 기반 공격 41%로 가장 많아

CERT가 상반기 탐지·차단한 공격 시도는 웹 취약점 공격, SQL 인젝션 공격 등을 포함하는 웹 기반 공격(41%)이었다. 애플리케이션 취약점 공격(38%)이 2위를 차지했으며, 스캐닝(정보수집) 공격(7%)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애플리케이션과 웹 상의 취약점을 악용한 보안위협은 클라우드와 전통적 서버 구성 등 조직의 IT환경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조직 내 보안 관리자는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 및 웹 서버의 취약점을 수시로 점검하고 보안 패치를 배포 즉시 적용해야 한다.

가장 많은 공격을 받은 산업은 방송 분야(17%)였으며, 게임개발 분야가 13%로 그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교육(10%), 닷컴(IT)분야(9%) 등 다양한 산업군을 대상으로 공격 시도가 탐지됐다. 공격자들이 콘텐츠·미디어 분야 종사자들이 이메일 등으로 외부와 소통과 협업이 상대적으로 잦다는 특성을 노린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업종별 분류의 경우 다른 통계에 비해 공격 비중의 순위별 편차가 높지 않아, 공격자가 산업군을 가리지 않고 공격을 전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보안위협으로부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조직 내 개인은 ▲출처가 불분명한 메일 속 첨부파일 실행 자제 ▲오피스 SW, OS 및 인터넷 브라우저 등 프로그램 최신 보안 패치 적용 ▲백신 최신버전 유지 및 실시간 감시 기능 실행 등 보안 수칙을 지켜야 한다.

조직 차원에서는 ▲조직 내 PC, OS(운영체제), SW, 웹사이트 등에 대한 수시 보안 점검 및 패치 적용 ▲보안 솔루션 활용 및 내부 임직원 보안교육 실시 ▲관리자 계정에 대한 인증 이력 모니터링 ▲멀티팩터인증(MFA) 도입 등 예방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안랩 전성학 연구소장은 “최근 공격자들은 조직을 겨냥해 복합적인 공격 수법과 다양한 악성코드를 동원한다”며 “고도화되는 사이버 공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엔드포인트나 네트워크 등 특정 보안 영역에 국한되지 않는 통합적인 위협 정보와 보안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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