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섬웨어 대가 지불해도 기업 1/3 데이터 복구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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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섬웨어 대가 지불해도 기업 1/3 데이터 복구 못해”
  • 윤현기 기자
  • 승인 2022.05.18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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빔 소프트웨어, ‘2022 랜섬웨어 트렌드 리포트’ 공개
고도화된 랜섬웨어 공격 점차 늘어나…변경 불가 백업 등 확실한 데이터 보호 전략 갖춰야

[데이터넷] 랜섬웨어 피해를 입은 기업의 76%가 금전적 대가 지불하고도 3분의 1은 데이터 복구를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빔 소프트웨어(한국지사장 김기훈)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랜섬웨어 현황을 조사한 ‘2022 랜섬웨어 트렌드 리포트(2022 Ransomware Trends Report)’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빔 소프트웨어가 조사기관 밴슨 본(Vanson Bourne)에 의뢰해 수행한 이번 연구는 랜섬웨어 공격을 통한 인사이트, IT 환경에 미치는 영향, 비즈니스 연속성을 보장하는 데이터 보호 전략 구현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12개월간 1회 이상 랜섬웨어 공격을 받은 전 세계 기업 중 1000명의 IT 리더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다수(80%)의 랜섬웨어 공격은 피해 기업이 금전적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복구할 수 없도록 백업 저장소를 파괴하는 등 잘 알려진 취약점을 노렸다. 기업 중 72%는 백업 저장소에 대한 공격을 받아 금전적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데이터를 복구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었다. 또 랜섬웨어 공격은 평균 기업 데이터의 47%를 암호화했으며, 피해 기업은 이 중 69%의 데이터만 복구할 수 있었다.

대니 앨런(Danny Allan) 빔 소프트웨어 CTO는 “랜섬웨어 공격이 점점 대중화됨에 따라 모든 산업 분야의 기업이 금전적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복원, 복구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협력을 두 배로 가져가야 한다”며 “데이터 복구를 보장할 수 없으며, 평판 손상과 고객 신뢰 상실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랜섬웨어 공격자에게 금전적 대가를 지불하는 것은 데이터 보호 전략이 아니다. 이는 랜섬웨어 공격자에게 확실한 보상을 보장하는 행위로 비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사 응답자의 76%는 사이버 공격을 받은 이후 데이터를 복구하기 위해 금전적 대가를 지불했다고 응답했고, 52%는 대가를 지불하고 데이터를 복구할 수 있었지만 나머지 24%는 데이터 복구에 실패했다.

오직 19%의 응답자만 자체적으로 데이터를 복구할 수 있었기 때문에 금전적 대가를 지불하지 않았고, 이러한 데이터 복구 능력은 나머지 81%의 기업이 적절한 데이터 보호 전략을 갖춰야 함을 의미한다.

사이버 범죄자가 노리는 공격 시작점은 다양했다. 사용자가 악성 링크를 클릭하거나, 안전하지 않은 웹사이트를 방문하거나, 피싱 이메일을 사용해 기업에 침투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침투를 완료한 범죄자는 데이터센터 서버, 원격 사무실 플랫폼 및 클라우드 호스팅 서버를 모두 감염시켰다.

대부분의 경우, 범죄자는 NAS 플랫폼, 데이터베이스 서버는 물론 일반적인 운영체제와 알려진 취약점을 이용해 패치가 아직 적용되지 않았거나 오래된 소프트웨어를 악용했다. 보안 전문가와 백업 관리자는 IT 운영자 또는 정보보안최고책임자(CISO)에 비해 감염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문제에 더 가까운 사람들이 더 많은 문제를 파악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응답자의 대부분(94%)은 공격자가 백업 저장소를 파괴하려고 시도했으며, 72%의 응답자는 이를 통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기업은 데이터 복구 능력을 상실할 경우 금전적 대가를 지불하는 방법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기 때문에 랜섬웨어 공격자는 이러한 공격 전략을 널리 사용한다.

이러한 시나리오로부터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데이터 보호 프레임워크에서 최소한 하나의 변경 불가 영역을 갖는 것이다. 응답자의 95%가 이러한 변경 불가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실제로 많은 기업에서 디스크, 클라우드, 테이프 전략에 적용하고 있었다.

김기훈 빔 소프트웨어 한국지사장은 “이번 랜섬웨어 트렌드 리포트를 통해 백업 저장소를 공격하는 랜섬웨어의 심각성이 드러났다. 백업 저장소가 피해를 받으면 금전적 대가 지불 외에는 데이터 복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기업은 막막한 상황에 놓인다”며 “고도화된 랜섬웨어 공격이 점차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변경 불가 백업을 도입하는 등 확실한 데이터 보호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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