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애플리케이션 서버(WAS) 통합 플랫폼으로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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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애플리케이션 서버(WAS) 통합 플랫폼으로 진화
  • 이재봉 기자
  • 승인 2003.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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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잭션 처리를 위한 미들웨어 개념에서 레거시 시스템과의 통합 및 웹으로의 전환에 필요한 e비즈니스 기간 플랫폼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WAS, Web Application Server)가 웹서비스가 가시화 되면서 큰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WAS 벤더들은 웹서비스 지원을 강화하는 동시에 통합 플랫폼으로 제품 진화를 가속화하고 있으며 이 시장 선점이 향후 웹서비스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시장 경쟁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국내 WAS 시장은 대략 550억원인 지난해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벤더들은 시장 규모보다는 WAS를 통한 향후 기업 비즈니스 창출에 더 큰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또한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서버 운영체제로 일컬어지고 있는 ‘윈도 서버 2003’ 출시와 웹서비스 표준이 강화된 ‘J2EE 1.4’ 스펙이 오는 8월에 발표될 예정이어서 닷넷과 J2EE 진영간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Web Application Server)는 웹상에서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연동과 구동을 책임지는 미들웨어로써 클라이언트/서버(C/S) 환경에서 트랜잭션 처리와 이기종 시스템의 애플리케이션 통합 기능을 갖고 있다. 특히 e비즈니스 관점에서 고객 서비스에 대한 비중이 높아지면서 웹서비스를 위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하는 기반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기업 기간 업무가 C/S 환경에서 웹 기반의 비즈니스 구조로 변하면서 e비즈니스 확충을 위해 WAS 시장이 90년대 말 이래로 꾸준히 성장해왔다.

초기 WAS는 C/S 기반의 비즈니스 환경을 웹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존 시스템을 보호하면서 원활하게 웹으로 확장시킬 수 있는 단품 위주의 제품으로 제공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WAS가 포털, EAI, 통합 플랫폼 등으로 확대되면서 웹 기반의 비즈니스를 위한 핵심 솔루션으로 자리잡고 있다. 현재 미들웨어 시장의 50% 이상을 WAS가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으며 올해 웹서비스의 활성화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통합과 웹서비스 지원’ 이슈로 부각

WAS 업체들은 WAS를 이용해 기간 시스템을 웹으로 전환하거나 웹서비스 통합, EAI, 보안솔루션, ERP 등과 연동시키면서 시장을 확대시키고 있다. 특히 WAS가 웹서비스 시장과 맞물리면서 WAS 업체들은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으며 타 솔루션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처럼 WAS는 미들웨어 기반으로 웹서비스, EAI, 보안 등이 연동되는 e비즈니스를 위한 플랫폼으로 인식되고 있다.

문경운 쉬프트정보통신 영업기획팀장은 “WAS는 서비스 개념이 강조되는 솔루션인 만큼 WAS 업체들은 솔루션 개발업체에서 웹서비스 전문업체로의 변신이 요구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WAS 업체들은 자사의 제품을 웹서비스 솔루션 제품군으로 라인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열 티맥스소프트 기획마케팅 과장은 “WAS는 초기의 웹 애플리케이션 연동과 구동을 위한 엔진 역할에서 벗어나 다양한 부가기능을 갖춘 플랫폼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며 “단품의 WAS 구축보다는 비즈니스 목적과 시스템 및 애플리케이션 연동과 통합을 위한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 즉 포털 지원, EIP, EAI, B2Bi 등의 통합 지원, 모바일, 개발자 툴 등이 WAS로 묶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WAS가 웹서비스를 위한 플랫폼으로 변신하고 있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대세다.

볼랜드코리아 자바 비즈니스 사업부 고덕한씨는 “웹서비스의 이상은 분산된 환경의 연계와 통합”이라며 “현재 닷넷과 J2EE 진영에서 이런 목표를 향해 표준을 정하고 기술을 완성하고 있다. 하지만 각기 다른 노선을 펼치고 있어 웹서비스 이상 실현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웹서비스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J2EE 플랫폼이든, 닷넷 기반 플랫폼이든 뛰어난 개발툴이 있어야 하고 안정된 WAS 그리고 각각의 런타임 라이브러리들과의 통합, SOAP(Simple Object Access Protocol), WSDL(Web Service Description Language), UDDI(Universal Description Discovery and Integration)를 지원하며 레거시 시스템과 연동할 수 있는 CORBA 아키텍처와의 통합도 가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웹서비스를 주도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썬 및 IBM 등은 밑단에 자사의 WAS를 포진시키고 그 위에 웹서비스를 위한 자체 애플리케이션들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이미 시장에 다양한 하드웨어와 솔루션들을 공급하고 있고 각자의 운영체계를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 업체들은 웹서비스를 위한 제품 라인업을 모두 갖추고 시장에서 양보없는 전쟁을 펼치고 있다.

이에 비해 기업 규모가 작고 한 분야에 전문적인 솔루션을 보유한 업체들은 J2EE와 닷넷 기반의 웹서비스를 모두 지원한다는 유연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볼랜드코리아는 자바와 닷넷을 모두 지원하는 ‘크로스 플랫폼 전략’으로 웹서비스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즉 J2EE와 닷넷에 뛰어난 개발툴을 제시하고 시스템간 통합을 위해서 CORBA 아키텍처를, 그리고 최근에 부각되고 있는 리눅스에 대해서도 개발툴과 애플리케이션 서버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J2EE 기반인 ‘BES(Borland Enterprise Server)’에 닷넷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C# 빌더’를 5월안에 출시하고 ‘델파이 C++ 포 닷넷’ 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티맥스소프트는 웹인원 전략에 따라 웹인원 스튜디오 안에 웹 서버인 ‘웹투비’, WAS인 ‘제우스’, 웹 게이트웨이인 ‘웹티’, TP-모니터인 ‘티맥스’, 호스트 게이트웨이인 ‘호스트-링크’ 및 EAI인 ‘티-링크’ 제품을 라인업하고 백 엔드에서 프론트 엔드까지 완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J2EE와 닷넷을 상호 연동하다는 전략이다. 제우스 웹서비스는 SOAP, WSDL, UDDI 등의 웹서비스 표준과 JAX-RPC, SAAJ 등의 자바 API 표준을 지원하며 제우스 웹서비스로 구현된 웹서비스는 다른 웹서비스 제품(IBM, BEA, MS)과의 상호 호환성도 보장한다.

웹서비스 지원을 위한 쉬프트정보통신의 전략은 앞단에 기존 C/S 환경을 웹으로 전환할 수 있는 ‘가우스’를, 뒷단에는 WAS 제품인 ‘토인비’를 배치해 향후 웹서비스 진행 사항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한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한국매크로미디어는 자사의 WAS인 ‘콜드퓨전 MX’와 ‘플래시 리모팅’ 기술을 이용해 사용자 편리성을 강조한 웹서비스 정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본사차원에서 BEA, IBM 및 썬과 협력을 맺고 ‘콜드퓨전 MX 포 썬원·IBM 웹스피어·BEA 웹로직 서버’ 제품을 출시해 타 WAS 제품과 유연한 연동이 가능하도록 유저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있다.

홍성원 한국매크로미디어 세일즈 엔지니어 차장은 “현재 대부분의 개발자들이 자바 개발 환경에 익숙해 있고 시장에서도 안정성을 검증받은 상태”라며 “자바 개발 환경에서 닷넷으로 전환할 경우 닷넷이 아직 초기 시장 단계이기 때문에 안정성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8월경으로 예정된 J2EE 1.4 스펙 출시에 맞춰 각 벤더들은 새로운 제품 업그레이드를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어느 업체가 가장 먼저 최신 스펙을 받아 자사 제품에 적용해 시장에 출시할 것인가 하는 것도 올 하반기 WAS 시장의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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