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지 구성 최적화와 발전방향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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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지 구성 최적화와 발전방향 세미나
  • 권혁범 기자
  • 승인 2003.05.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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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7일 본지가 주최한 ‘스토리지 구성 최적화와 발전 방향’ 세미나가 약 400여명의 기업 전산관리자 및 유수 IT업체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스토리지 통합, 스토리지 가상화, 이차 스토리지, 차세대 SAN 스위칭, 백업 소프트웨어의 새로운 동향 등 최근 주목받는 스토리지 관련 이슈들을 총 망라한 이번 세미나는 참석자들의 뜨거운 열기 속에 무려 8시간 동안 진행됐다. 그 열띤 세미나의 현장으로 들어가 본다.

날로 늘어만 가는 스토리지 관리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기업들에게 최적화된 스토리지 구성 방법 및 효율적인 관리 방안에 대한 돌파구를 제시한 ‘스토리지 구성 최적화와 발전방향 세미나’가 지난달 17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본지 주최 하에 진행된 이번 세미나에는 이기종 스토리지 관리를 위한 필수 기술로 자리잡은 스토리지 가상화 기술에 대한 주제 발표를 비롯해, 스토리지 통합, 이차 스토리지, 스토리지 네트워킹, 백업 솔루션 등에 대한 기술 및 시장 동향, 전망, 활용 방안 등이 집중적으로 소개됐다.

브로케이드코리아, LG히다찌, 한국IBM, 한국스토리지텍, 한국EMC, 맥데이터코리아, 넷클립스, 시스코코리아, 레가토코리아, 데이터코어코리아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10개 사가 참여한 가운데 개최된 이번 세미나는 총 10개 세션의 주제 및 발표 내용이 골고루 분포돼 세미나 참석자들에게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발표를 맡은 10개사는 세미나 장소에 데모 부스를 설치하고, 참석자들에게 자사의 솔루션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이번 세미나는 무엇보다도 전산 관리자들의 높은 관심에 비해 체계적인 대안 제시에 어려움이 있었던 ‘스토리지 구성 최적화와 발전 방향’에 대한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갈수록 늘어만 가는 스토리지에 대한 합리적인 구성 방안 및 관리야말로 전산 관리자에게 있어 가장 필요한 ‘정보’이기 때문이다. 이번 세미나가 유료인데도 불구하고 무려 400여명의 기업 전산관리자 및 유수 IT업체 관계자가 참석했다는 점은 효율적인 스토리지 구성 및 관리에 대한 요구가 예상보다 높은 반면, 전산 관리자들이 습득할 수 있는 정보량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올해의 키워드 ‘통합·지능화·가상화’

‘스토리지 구성 최적화와 발전방향 세미나’의 개막은 SAN 인프라 솔루션 제공업체인 브로케이드코리아가 맡았다. 이진희 브로케이드코리아 과장은 ‘스토리지 네트워킹 인텔리전트 플랫폼’이라는 주제 하에, SAN 아키텍처 도입 활성화에 따른 기업들의 요구와 이로 인한 인터널 스위칭 메커니즘의 변화에 대해 집중적으로 역설했다.

그는 “2005년에 이르면 약 4천페타바이트(1인당 250메가바이트 용량)의 외장형 스토리지 수요가 발생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SAN은 더욱 대형화될 것이며, SMB 시장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SMB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 36%의 고성장이 기대된다. 이는 기업들의 요구에 적합한 새로운 메커니즘 개발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요즘 들어 SAN 시장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인텔리전스(intelligence)’는 이러한 배경에서 등장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자가 치유(Self-Healing), 트래픽 관리를 위한 프레임 필터링, 스토리지 액세스 컨트롤 기능인 LUN, WWN, 프로토콜 조닝, 가상화 채널과 같은 새로운 기술이 기존 SAN 플랫폼과 접목되면서, SAN 인프라는 보다 지능적인 망으로 발전해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사로 나선 유종언 엘지히다찌 차장은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를 통한 ‘스토리지 통합 및 데이터 최적화 방법’을 소개했다. 데이터 트래픽의 급격한 증가, 서버 수의 급증, 24×365 무정지 서비스에 대한 요구 등으로 보다 효과적인 정보 자원 관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면, 스토리지 통합(consolidation)이 그 해답이 될 수 있다는 게 강의의 핵심이었다.

그는 “스토리지 용량의 급속한 증가로 매년 3배에서 많게는 10배까지 뛰어오르는 관리 비용을 줄이는 일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기업들은 현재보다 60% 이상의 관리 효율 개선 작업이 필요하다. 스토리지 통합은 이와 같은 스토리지 관리 비용 절감에도 탁월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토리지 통합만으로 스토리지 수의 감소, 공간 절감, 관리 효율 향상,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및 유지 비용 감소, 운용 비용 감소, 복잡성 감소, 더 효율적인 스토리지 이용, 관리 비용 감소, 생산성 향상 등 다양한 이점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 다만 향후 확장성, 데이터 이행에 대한 사전 검토, 통합 관리 체계 등 체계적인 스토리지 통합 지침은 반드시 전제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토리지 가상화 솔루션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세 번째 세션을 진행한 윤병훈 한국IBM 상무는 근본적인 기업 체질 혁신을 위한 새로운 접근법으로 ‘온 디맨드 비즈니스’를 소개하는 한편, 최근 급격히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가상화 솔루션의 기술 동향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전통적인 방식의 혁신 활동으로 인해 비용 구조 개선 한계점에 도달한 기업들에게 온 디맨드 비즈니스로의 전환은 필수 사항이며, 그 가운데 가상화 기술이 핵심이라는 것이다.

그는 “스토리지 가상화란 스토리지의 논리적인 뷰(view)와 물리적인 변화를 분리한 것”이라며 “따라서 스토리지 가상화는 스토리지를 논리적으로 바로 보는 형태의 변화없이 물리적으로 변화를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차 스토리지·CAS 등 신개념 ‘관심 집중’

‘왜 모든 데이터를 같은 디스크에 보관하는가’라는 화두를 던진 윤준영 한국스토리지텍 부장은 그 해결책으로 이차 스토리지를 제시했다. 데이터량이 늘면서 고성능 온라인 스토리지가 필요하지만 가격적인 부담으로 고민하고 있는 기업들에게 비용 대비 효율적인 빠른 접근을 제공하는 이차 스토리지는 훌륭한 대안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가 내세운 이차 스토리지의 이점은 크게 4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고성능 디스크가 중요하지 않은 곳에 적용함으로써 예산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고정 데이터를 위해 저렴한 비용으로 빠르게 접근할 수 있으며, 테이프가 아닌 디스크를 활용함으로써 백업/복구 처리 성능 증대가 가능하다는 점도 이차 스토리지의 이점이다. 마지막으로 재해복구시스템 구축을 위해 비용 대비 효율적인 데이터 복제 기능은 이차 스토리지 도입의 최대 효과라고 할 수 있다.

조금은 새로운 CAS(Content Addressed Storage)라는 개념 소개와 함께 ‘이기종 스토리지 관리를 위한 현실적 접근 방안’을 집중 조명한 형성욱 한국EMC 차장은 데이터 접근 방법을 도로에 비유하며(크로스바 스위치-로터리, 듀얼 클러스터 및 버스-협소한 고속도로, 디렉트 메트릭스-포인트 투 포인트 고속도로) 오후 세션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주요 벤더는 물론이고 기업들조차 가변적인 콘텐츠 관리에만 관심을 기울여 왔지만, 디지털 콘텐츠의 75%가 고정 콘텐츠라는 조사 결과를 감안한다면 이제 고정 콘텐츠 관리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 강의 내용의 요지다. 특히 이와 같은 고정 콘텐츠 관리를 위해서는 확장성, 관리의 편의성, 데이터 보호 및 보안성 등이 보장되는 저가격 솔루션이 필수적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이와 함께 그는 이기종 스토리지 인프라 통합 관리를 위해 관리 단순화(Simple), 관리 자동화(Automated), 관리 개방화(Open)를 지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토리지 네트워킹 전문업체인 맥데이터코리아의 서범석 차장은 비즈니스 환경 개선을 위한 스토리지 네트워킹의 활용 방안에 초점을 맞췄다.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기반 포트 통합이나 백업을 위한 테이프 라이브러리 통합에는 스토리지 네트워킹, 특히 SAN의 활용은 필수사항으로 이미 정착됐다는 게 그의 주장.

그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DAS와 SAN, 혹은 NAS와 SAN이 서로 치열한 신경전을 치르는 것처럼 보였지만, 지금은 이러한 논쟁 자체가 무의미해져 버렸다. 스토리지 통합을 위해서는 SAN이 반드시 고려되어야 하며, 특히 백업 시스템 구축에서는 완전히 필수 항목이나 다름없다. 맥데이터는 SAN 인프라 구축을 준비하는 고객들을 위한 토털 솔루션을 구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토리지 솔루션 전문업체를 표방하고 있는 넷클립스의 김성훈 과장은 앞서 발표한 한국IBM과는 달리, 스토리지 가상화 솔루션의 핵심 기술 및 활용 방안에 포커스를 뒀다. 그는 스토리지 가상화의 개념 및 특징, 그리고 접근법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한 뒤, IP 스위치와의 결합을 통한 원거리 DR 구축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향후 시장이 네트워크에 접속된 스토리지 환경을 전제로, 보다 향상된 관리 효율성과 전사적 정책 차원의 스토리지 자원 관리를 요구할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스토리지 가상화 구현은 물론, IP 스위치와의 연계를 통한 스토리지 구성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그는 보다 원활한 이해를 돕기 위해 스토어에이지의 가상화 솔루션 ‘SVM’과 니샨시스템즈의 ‘IP 스위치’를 활용한 구축 사례를 소개했다.

“이기종 스토리지 통합은 관리 통합으로”

대형 현수막과 데모 부스, 박스 진열에 이르기까지 심혈을 기울인 흔적인 역력한 시스코코리아의 김민세 차장은 앞서 발표한 브로케이드, 맥데이터의 주제와 중복되는 사항을 과감히 생략함으로써 단순히 복습에 그칠 뻔한 내용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인텔리전스, SAN을 활용한 통합 등 2사가 발표한 차세대 SAN 스위칭의 발전 방향에 대해 최소한의 설명만을 곁들인 그는 이 두 가지 개념을 아우르는 ‘멀티레이어 인텔리전트 스토리지 플랫폼’을 앞세워 세미나 참석자들의 관심을 유발하는데 성공했다.

그는 “최근 스토리지 시장은 통합(과거의 메인프레임 시절과는 다른 새로운 개념)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통합을 위한 전문 솔루션이 등장하고 있지만, 기업 고객들은 네트워크 기반의 스토리지 애플리케이션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스코가 DR과 통합 개념을 모두 수용하는 인텔리전트 SAN 스위칭, 즉 멀티 프로토콜과 서비스, 그리고 볼륨관리까지 하나의 박스에서 지원하는 장비를 준비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라고 설명했다.

‘백업 소프트웨어의 새로운 동향 및 전망’이라는 주제로 강의에 나선 정득현 레가토코리아 부장은 스토리지텍이 앞서 발표한 이차 스토리지와 맥을 같이하는, 디스크 투 디스크 백업 및 아카이빙의 중요성에 대부분의 시간을 투자했다.

그는 “ATA 디스크 기술이 온라인(파이버 채널 디스크) 스토리지와 오프라인(테이프) 스토리지의 틈(gap)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이차 스토리지의 잠재력에 업계는 물론, 고객들의 관심도 부쩍 늘어난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일차 디스크에서 이차 스토리지로, 그리고 다시 테이프로 데이터를 옮기는 인핸스드 백업 기술에 대한 요구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전 9시 20분부터 무려 7시간 가까이 계속돼 온 ‘스토리지 구성 최적화와 발전방향 세미나’의 마지막 세션은 데이터코어코리아의 윤광희 부장이 준비한 ‘이기종 스토리지 통합 관리 및 DR 구축 전략’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한국IBM, 넷클립스, 시스코코리아 등 3사가 강조한 ‘가상화 기술’이 또 다시 언급됐지만, 윤 부장은 지금까지 설명된 가상화 기술은 물론 세미나 전체 내용까지 총정리하는 식으로 전개함으로써 참석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그는 “이기종 스토리지 통합은 한 박스 통합이 아닌, 관리의 통합으로 발전돼야 한다. 대형 스토리지 기반 통합은 높은 비용, 확장성, 벤더의 종속성과 같은 문제가 야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상적인 스토리지 통합은 모든 스토리지를 풀링(pooling)하여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가상화 기반 통합이 보다 효율적이다”라고 주장했다.

무려 400여명의 기업 전산관리자 및 유수 IT업체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린 이번 세미나는 8시간 가까이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끝까지 지키는 참석자가 많아 ‘스토리지 구성 최적화와 발전방향’에 대한 높은 관심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정보 제공에 충실했던 강의 내용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던 데모 시스템, 그리고 무엇보다 그 동안 체계적인 정리가 부족했던 스토리지 구성 및 관리 방안에 대한 관심 등 3박자가 고루 어우러진 가운데 열린 ‘스토리지 구성 최적화와 발전방향 세미나’는 스토리지 자원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돌파구를 마련한 뜻 깊은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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