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애니·윈스, 2세경영 본격화
[데이터넷] 사이버·물리 보안 기업들이 수장을 교체하고 브랜드를 바꾸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한 새로운 전략을 드라이브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기업들은 본사의 인수·합병 및 분할로 인한 변화가 있었다.
22일 공개된 맥아피 엔터프라이즈의 새로운 사명인 ‘스카이하이 시큐리티’는 그 간 한국 사업을 총괄해 온 황민주 대표가 지사장 역할을 이어간다. 스카이하이 시큐리티는 ‘데이터 인식 클라우드 보안(Data-Aware Cloud Security)’을 표방하며, CASB, SWG, ZTNA, CNAPP, DLP, RBI 등이 통합된 시큐리티 서비스 엣지(SSE) 플랫폼을 제공한다. 맥아피 엔터프라이즈의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을 통합한 스카이하이는 가트너가 올해 처음 발표한 ‘SSE 분야 매직쿼드런트’에서 리더로 선정되기도 했다.
황민주 스카이하이 시큐리티 한국지사장은 “새로운 사명과 플랫폼은 클라우드 보안에 대한 비전을 명확히 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다”며 “복잡한 멀티 클라우드와 분산된 환경을 간편하고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SSE 플랫폼으로 시장 영역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OT 보안 기업도 수장 교체
한편 맥아피 엔터프라이즈보다 앞서 STG에 인수된 파이어아이는 지난 1월 XDR 브랜드와 플랫폼 ‘트렐릭스’를 발표하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파이어아이 힐릭스 플랫폼을 중심으로 파이어아이와 맥아피의 위협 탐지와 대응 기능을 통합한 트렐릭스 플랫폼은 600개 이상 기본·개방형 보안 기술을 연결할 수 있으며, 보안 운영 효율성을 가속화한다.
트렐릭스 한국 사업은 임현호 상무가 총괄하고 있으며, 파이어아이 제품사업부를 매각한 맨디언트는 맨디언트 한국 사업을 총괄해 온 문형록 상무가 지사장을 맡고 있다. 맨디언트는 8일 구글에 인수, 구글 클라우드 보안을 강화할 계획이다.
파이어아이 한국지사 설립부터 성장까지 이끌어온 전수홍 지사장은 체크포인트 코리아에 자리잡았다. 전수홍 지사장은 2012년 1월부터 10년여 동안 파이어아이 코리아의 사업을 담당해왔으며, 그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달 체크포인트 코리아 지사장으로 선임됐다.
체크포인트 코리아 지사장이었던 최원식 지사장은 스플렁크 코리아로 옮겼다. 최원식 지사장은 노키아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포티넷, 팔로알토 네트웍스, 체크포인트 등에서 높은 실적을 거둬온 영업맨이다.
OT 보안 기업 클래로티는 은성율 팔로알토 네트웍스 코리아 영업본부장을 신임 지사장으로 선임하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클래로티 한국 사업을 총괄해 온 김정수 지사장은 영업 총괄 상무로 국내 OT 보안 시장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보안 기업들도 수장을 교체하면서 시장 확대에 나섰다. 시큐아이는 3월 정삼용 전 삼성SDS를 새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했다. 정삼용 대표이사는 삼성SDS에서 동남아시아 시장 개척을 진두지휘했다. 시큐아이에서도 베트남·인도 등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2세 경영에 나선 기업도 눈에 띈다. 윈스와 마크애니가 새로운 대표이사를 선임하면서 2세 경영을 본격화했다.
윈스의 김보연 신임대표는 윈스 최대주주인 김을재 금양통신 회장 아들이다. 2000년부터 윈스를 이끌어 온 김대연 전임 대표는 김을재 회장의 조카다. 김보연 신임 대표는 2013년 윈스 합류 후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아 윈스 사업 전반에서 성과를 쌓아왔다.
마크애니는 최종욱 대표의 장남인 최고 경영관리 본부장을 지난해 7월 공동대표로 선임했다. 올해부터 최종욱 대표가 신기술 연구 개발·인력 영입에 집중하고 있어 실제 사업 총괄은 최고 대표가 맡고 있는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