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까지 넓어지는 원격근무, DaaS가 책임진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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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까지 넓어지는 원격근무, DaaS가 책임진다 (1)
  • 윤현기 기자
  • 승인 2022.03.12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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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솔루션으로 급부상…초기 구축 부담 없이 서비스로 간편하게 이용

[데이터넷] 코로나 팬데믹 이후 사무실뿐만 아니라 재택 등 원격지에서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이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으로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이 주목받고 있다. 클라우드를 활용하기에 인터넷만 연결되면 언제 어디서든 쉽게 업무 시스템 접속이 가능하며, 접속 단말이나 운영체제에 상관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스마트워크 구현에도 적합하다는 평가다. 

대부분의 업무에서 필요한 기기는 PC다. 기업은 새로운 직원이 오면 대부분 노트북이라 불리는 랩톱을 지급한다. 해당 PC에는 업무에 필요하면서도 각종 컴플라이언스를 충족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이 설치돼 있으며, 그에 기반해 직원은 각종 정책을 준수하며 업무를 수행한다.

물론 이는 회사 내부에서 근무할 경우에 해당하며, 외부로 나갈 때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처럼 직원들이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재택에서 근무할 때도 동일한 정책이 적용될 수 있을까? 여기서부터 기업들의 고민은 시작된다.

중요한 업무 내용들이 담긴 PC를 외부로 반출해야 하는지의 여부, 직원의 개인 PC에서 사내 업무망에 접속을 허용해줘야 하는지의 여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와 같은 모바일 기기를 활용할지에 대한 여부 등을 확인하고 이에 대한 명확한 답을 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회사 PC가 반출됐을 때 파손 또는 분실됐다거나 외부에서 사내 업무망에 접속 시 랜섬웨어와 같은 악성코드가 유입되는 등의 문제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처럼 복잡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고려된 것이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 Desktop as a Service)이다. DaaS를 활용하면 사내와 동일하게 직원들의 업무 경험을 유지할 수 있으며, 중요 문서 유출을 비롯해 각종 보안 문제에 대해서도 걱정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재택근무 솔루션으로 급부상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접어들면서 직원들의 업무 형태는 재택근무와 사무실 근무가 혼재된 하이브리드 형태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로 인해 DaaS는 기업의 재택근무 환경을 가장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기술로 여겨지면서 최근 관련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근로의 장소적 유연화는 곧 기업의 정보 자산을 보호하는 문제와 직결된다. 재택근무는 근로자들이 사무실이 아닌 제3의 장소에서 기업 내부망으로 접속해 기업 정보를 활용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에 사무실과 동일한 업무 연속성을 보장하면서도, 정보 유출 등의 보안 위험을 방지할 수 있는 대안 기술로 DaaS가 조명을 받고 있다.

DaaS의 가장 큰 성장 요인은 특유의 높은 보안성, 관리 편의성, 비용 경제성과 관련이 있다. 특히 DaaS가 기존의 원격근무 서비스인 가상사설망(VPN)과 가상 데스크톱 인프라(VDI)의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극대화하면서 시장의 호응을 얻고 있다.

먼저 DaaS는 모든 정보를 중앙 서버에 저장하고 관리한다. 직원은 할당받은 계정으로 중앙 서버에 접속해 시간, 장소 구애 없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모든 정보가 중앙 서버에 저장돼 PC 파손, 분실로 인한 자료 유출 위험이 적다.

접속 단말의 종류, 사양과 관계없이 어떤 기기로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과거 원격근무 솔루션으로 널리 쓰인 VPN은 기업 내부망에 바로 접속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접속 단말에 보안 취약점이 있는 경우 내부망까지 공격 위험에 노출될 수 있었는데, DaaS는 VPN이 가진 보안상의 한계를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DaaS는 사용자의 클라우드 데스크톱을 자유롭게 할당, 관리, 회수할 수 있어 관리가 용이하다. 중앙 관리자가 사용자별 관리 권한을 부여하고, 자산 현황을 개관할 수 있다. 신청 즉시 이용 가능하고, 사용한 만큼만 비용을 지불하기 때문에 도입 시간과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이 외에도 DaaS는 한컴구름, 하모니카OS 등 국산 개방형 OS를 지원하여,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라이선스 등 기존 PC 이용 시 발생하는 OS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

초기 구축비용 절감
DaaS와 VDI를 구별하는 것은 단순하다. VDI에서 데이터센터 영역에 해당하는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 하드웨어 비용을 클라우드로 이전한 것이 DaaS다.

그동안 VDI는 높은 비용으로 인해 기업이 선뜻 도입하기 어려웠다. 마지못해 VDI를 도입해야 했던 곳에서는 외산 솔루션 벤더들의 가격 정책을 비난하기도 했지만, 세밀하게 따져보면 VDI 구축비용에서 소프트웨어 라이선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 않으며 대부분 하드웨어 구매비용에 해당한다.

무엇보다 구축형 제품은 감가상각에 따른 내구연한이 있으며, 4~5년 주기로 장비를 교체해야만 한다. 큰 비용을 들여 4~5년마다 계속 시스템을 교체해야 한다는 사실은 기업에게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이 비용을 줄이고자 고안된 것이 DaaS다.

클라우드 시장이 열리며 클라우드 사업자들은 서비스형 인프라(IaaS)를 제공했고, 인프라 관점에서 봤을 때 데이터센터 영역은 IaaS와 같은 구조를 갖는다. 따라서 IaaS에 VDI 소프트웨어를 올려 구현한 것이 DaaS 오퍼링으로 이어졌다.

이를 좀 더 세분화하면 IaaS에 VDI 솔루션을 올려 사용하는 DaaS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가 별도로 제공하는 VDI 서비스가 존재한다. 전자는 기업들이 사용하던 VM웨어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솔루션을 그대로 활용 가능하지만, 후자는 기존 가상화 제품과 무관하게 고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워크스페이스(Workspace),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윈도우 가상 데스크톱(WVD: Windows Virtual Desktop) 등이 대표적이다. 클라우드 기반이기에 멀티 테넌트로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과 SLA 및 비용 등에 근거가 필요한 만큼 모니터링 툴을 활용해 가시성도 높은 편이다.

DaaS 이용 화면(자료: 가비아)
DaaS 이용 화면(자료: 가비아)

비즈니스 디지털 전환 환경 제공
기업의 디지털 전환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었지만, 이번 팬데믹 상황과 5G 상용화 등으로 인해 재택근무 및 스마트워크가 확산되면서 그 속도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물리적 공간이 축소되고, 디지털 공간이 확산되는 비대면 업무 환경의 형태가 크게 증가했다.

틸론은 이러한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상시적인 스마트워크 환경인 ‘하이퍼워크’가 구현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비즈니스별로 그에 맞는 디지털 전환 환경을 제공하고, 플랫폼이 없는 공유 경제의 진화를 위해서는 각 비즈니스 환경에 맞는 클라우드 오피스 업무 환경이 제공돼야 하는데, 이를 위해 DaaS가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이러한 디지털 전환 및 클라우드 도입으로 IT 자산의 내·외부 망 경계가 없어짐에 따라 디지털 전환에 대비한 새로운 보안체계가 필요하게 되는데, DaaS는 ‘설계에 의한 보안’으로 궁극의 보안성을 제공하기에 디지털 전환에 있어 핵심 요소라 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최근 현실 세계에서 이뤄지는 업무 및 경제 활동을 메타버스 내에서 수행하고자 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메타버스라는 확장된 가상 세계 속에서 현실의 디지털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각각의 소프트웨어를 호출해야 한다. 결국 은행·행정·법무·사무·설계·국방·교육 등 현실 컴퓨터 환경의 애플리케이션을 메타버스 내부에서 클라우드로 제공해야만 하는데, DaaS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가상으로 구축해 메타버스 내 업무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아울러 5G 특화망(공공망)과 메타버스 및 DaaS를 연계한 초고속·초지연·초연결 5G 특화망 클라우드 업무 환경의 조기 구현으로 한국판 디지털 뉴딜 행정업무 혁신 모델의 보급 및 확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공 DaaS 시장 확대 기대
최근 DaaS는 일반 기업뿐만 아니라 공공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정부기관은 보안을 위해 네트워크를 내부 업무망과 인터넷으로 구분하고, 노트북으로 업무망에 접속하는 것을 엄격히 제한해왔다. 공무원은 사무실에서 업무용 데스크톱 PC로 업무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었고,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PC를 사용해왔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를 위해 원격접속을 이용하고도 있으나 그때의 업무 환경이 사무실과 완전히 같지는 않은 상황이었다. PC를 2대 사용하다 보니 예산지출과 전기사용이 크고, 사무실이 네트워크 랜선으로 복잡할 뿐만 아니라, 종이인쇄를 줄이는 데도 어려움이 있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현장행정 강화와 행정효율 향상을 위해 정부기관에 업무용 노트북 컴퓨터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공무원이 사무실을 떠나서도 언제 어디서든 업무 시스템에 접속해 자료를 검색하고, 문서를 작성하고 결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공무원이 현장에 가서 이해관계자와 면담하며 현안을 해결하는 민원행정·복지행정이 강화되고, 사무실에서는 개인별로 지정된 자리만이 아니라 노트북만 들고 이동하면 어느 자리에서든 일할 수 있어 공간 활용이 더욱 유연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행안부가 ‘인터넷 DaaS 도입 경제성 분석 예시’ 자료를 통해 단말기를 포함한 DaaS 사용자 수로 구별되는 구간별·월별 과금 예상 비용을 공개함에 따라 점차 행정·공공기관의 DaaS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확대 따른 업계 경쟁 가속
코로나 팬데믹과 같은 상황에 대비하고 점차 확대되는 스마트워크 환경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으로 DaaS가 인기를 끌면서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전통적인 가상화 벤더들 외에도 클라우드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기업들도 참전하면서 경쟁이 가속화되는 중이다.

시트릭스는 ‘시트릭스 버추얼 앱스 & 데스크톱(Citrix Virtual Apps and Desktops)’을 기반으로 기업들의 원격근무 환경을 위한 인프라를 공급하고 있으며, 나아가 VDI 솔루션을 비롯해 소프트웨어 기반의 시트릭스 네트워킹 솔루션까지 포함한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업무 공간 솔루션 ‘시트릭스 워크스페이스(Citrix Workspace)’를 통합 포트폴리오로 제공하고 있다.

시트릭스의 DaaS는 전체적인 관리와 통제는 시트릭스가 책임지는 턴키 솔루션으로, 긴밀하게 통합된 구성으로, 데스크톱과 애플리케이션을 설정하고 배치하는데 단 몇 분이면 충분하다. DaaS에 포함된 모든 소프트웨어 라이선스와 관리, 과금 등 모든 요소를 시트릭스를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MS 애저(Azure) 클라우드로부터 사용하는 스토리지 용량과 인프라 관리 역시 시트릭스 콘솔에서 제어할 수 있다.

VM웨어 역시 ‘모든 클라우드에서 모든 종류와 기기, 애플리케이션을 지원’이라는 비전 아래 기업이 엔드유저 서비스에 대한 총체적인 관점을 제공해 직원의 디지털 워크스페이스 전략을 우선시하고,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디바이스 및 업무 방식을 혁신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주요 솔루션으로는 개인 디바이스와 기업 데이터센터를 아우르는 안전한 환경을 제공해 엔터프라이즈 시스템 차원에서 완벽한 통합이 가능하도록 하는 ‘VM웨어 호라이즌(VMware Horizon)’과 인텔리전스 기반으로 기기에 관계없이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간편하고 안전하게 제공하고 관리하는 ‘VM웨어 워크스페이스 원(VMware Workspace ONE)’ 등이 있다.

이 중 VM웨어 워크스페이스 원은 액세스 제어, 애플리케이션 관리 및 멀티 플랫폼 엔드포인트 관리를 통합해 기기에 관계없이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관리할 수 있는 안전한 인텔리전스 기반 디지털 워크스페이스 플랫폼으로, 기존 온보딩과 랩톱 및 모바일 기기 구성을 자동화하고 엔터프라이즈 클라이언트-서버 애플리케이션을 모바일 클라우드 시대에 맞게 관리하는 실시간 애플리케이션 수명 주기 관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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