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강 구도로 자리잡힌 IDC, “이제는 품질경쟁이다”
상태바
3강 구도로 자리잡힌 IDC, “이제는 품질경쟁이다”
  • 승인 2003.05.0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IDC(Internet Data Center)는 인터넷 사업에 필수적인 고속 인터넷 접속, 정보시스템 안전·관리 등을 대행하는 서비스제공업체로서 고객들의 서버를 단일 장소에서 집중 관리함으로써 운영 및 관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IDC가 제공하는 서비스로는 기본적으로 코로케이션, 각종 호스팅서비스 그리고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들 수 있다. 어느 IDC든지 서버공간과 포트를 제공, 고객이 소유한 장비의 운영관리를 대행해주는 서비스인 코로케이션 서비스는 기본이다. 코로케이션 서비스에는 인터넷 서비스용 서버장비, 네트워크 장비 등을 설치, 운영하는 공간을 임대하는 상면제공 서비스와 고객의 서버 장비를 센터내의 백본에 접속시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네트워크 접속 서비스, 고객의 장비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모니터링 하거나 각종 테스트를 통해 관리를 대행해주는 관리서비스가 제공된다.

여기에 장비 또는 서비스를 임차하거나 대행 받을 수 있는 서버호스팅, 메일호스팅, 웹호스팅, 스토리지호스팅, 스위치호스팅 등의 호스팅 서비스. 그리고 보안, 백업, NMS, SMS 등을 포함한 매니지드서비스, VPN, SLA 등의 부가서비스를 입맛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즉 IDC는 아웃소싱 혹은 매니지드 서비스 모델을 기반으로 고객사의 핵심인프라시스템을 관리해주는 역할이 주요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인터넷 산업에서 중요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는 IDC는 지난 2000년, 인터넷의 급격한 성장과 함께 출현, 급부상했지만 사업자 난립으로 저가, 출혈경쟁에 몸살을 앓았지만 지난해 KIDC, KT-IDC, 하나로통신 엔진의 상위 3사를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완료했다.

현재 IDC 업계는 KIDC, KT-IDC, 하나로 엔진의 상위 3사와 엔터프라이즈 IDC(구 지앤지네트웍스 IDC), 프리즘커뮤니케이션, 아이네트호스팅, 엘림넷, 서버뱅크 등으로 사업자 수가 대폭 정리된 상태다. 두루넷, 드림라인, 온세통신 등은 계열사의 자체 수요 또는 기존 고객을 처리하는 수준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다국적 사업자인 리치네트웍스, 싱가폴텔레콤, 피아나퍼시픽 등도 국내에서의 일반영업을 중단했다. 국내 사업자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된 국내 IDC 시장은 상위 3사가 시장의 약 80%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올해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올해 IDC 시장의 가장 눈에 띄는 변화로는 우선 지난 3월 1일부터 개시된 인터넷데이터센터 약관제 시행으로 인해 올해부터는 그간 IDC 시장의 뿌리깊은 관행이었던 출혈·가격경쟁이 사라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물론 약관제 시행으로 가격경쟁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볼수는 없지만 적어도 출혈경쟁을 어느정도 억제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각 IDC 사업자들은 지난 1.25 인터넷 대란으로 인해 보안에 대한 고객의 관심이 증가한 점을 바탕으로 올해 고객들의 보안관제 서비스의 요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안관제 서비스의 시행으로 IDC에 단순히 장비만을 맡기는 코로케이션 서비스를 탈피해 아웃소싱 서비스로 이행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예측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주목받아왔던 금융권을 위주로 한 재해복구 센터 및 백업센터의 신규시장은 올해 IDC 시장에서도 최고 수요처로 떠오르며 각 사의 영업이 집중되고 있다.

닷컴기업들의 수요가 줄었지만 수익을 내고 있는 대형 닷컴들을 중심으로 IDC의 고객 유치 전략은 여전히 주효할 것이며 증권, 통신, B2B, 자사 인터넷 온라인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등 각 분야에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IDC는 21세기 디지털 시대에서 기본 인프라로 자리매김 돼 가고 있지만 향후에는 유틸리티 기반의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적인 사업자로서의 IDC의 위상이 더욱 높아져 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기술집약적인 고부가가치 서비스 개발 및 제공, 차별화된 고객만족 서비스 등이 향후 IDC 시장이 생존할 수 있는 주요 요소로 부각할 조짐이다.

본지는 국내 IDC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KIDC, KT-IDC, 하나로 엔진의 센터장들을 만나 각 사의 올해 사업전략과 올해 IDC 시장의 전체적인 흐름을 짚어봤다. <편집자>

김생기 하나로통신 엔진 센터장

“고객만족 서비스로 내실있는 IDC로 거듭날 것”
아웃소싱·백업센터·보안관리 서비스 강화 … 모바일 IDC 설립 예정

지난 2000년 5월 서초동 벤처밸리에 문을 연 하나로통신 ‘엔진(N-GENE)’은 보안, 전원, 재난방지 시설과 통신네트워크를 갖춘 연건평 12,000평의 데이터센터 전용건물을 확보하고 코로케이션, 전용서버호스팅, 보안서비스, 백업서비스, 스토리지호스팅 및 네트워크장비 임대서비스 등 첨단 인터넷데이터센터 기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01년 140억원에 비해 지난해에는 약 115%의 성장한 300억원의 매출로 흑자전환한 엔진은 올해 약 360억원의 매출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올해를 아웃소싱 사업의 원년으로 설정, 보안관리 등 관리서비스 향상과 아웃소싱 서비스를 특화시켜 나갈 각오를 펼치고 있는 엔진의 새로운 사령탑, 김생기 센터장을 만나봤다. <장윤정 기자>

올해 엔진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방화벽, IDS 등을 포함한 보안관제센터의 설립이다. 하나로통신의 일산센터 이전으로 엔진을 완전한 전문 IDC 센터로 탈바꿈할 예정이며 특히 서초동 엔진센터의 5층을 보안관제센터로 단장, 약 20억원을 투자해 보안관리를 특화할 계획이다. 다이나믹 UPS의 전원관리, 24시간 완전 백업 등으로 신속한 장애처리를 통해 고객만족을 실현한다는 방침인 엔진은 이를 통해 고품질의 부가가치를 실현하는 내실있는 IDC로 거듭날 것을 선언했다.

올해가 아웃소싱 확산의 원년
김생기 센터장은 “1.25대란 등으로 인해 보안 관리서비스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구매로 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며 “그러나 지속적으로 고객의 요구에 맞춘 보안서비스의 종류를 늘려가며 현재 약 20% 수준인 보안관리 서비스 이용고객을 연말까지 약 50% 이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올해 엔진은 상면중심보다 아웃소싱, 보안 등의 부가가치 상승에 주력하고 있다”며 “특히 실질적인 아웃소싱의 수요가 발생함에 따라 올해 아웃소싱 서비스에도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IDC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산업은 아니겠지만 모든 IT 산업의 초석이 되는 기본 인프라로서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는 네트워크와 상면중심의 시설 아웃소싱이 중심이었지만 앞으로는 인력 아웃소싱, 관리서비스의 비중이 높아져갈 것”이라며 “지난해부터 사업이 부진한 회사들이 사용량을 줄여가다보니 순증가율이 감소하지만,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 경제여건이 좋지 않을수록 아웃소싱을 통한 전문관리가 ROI를 높여갈 수 있다는 점을 주지시킬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온라인업체·금융권 DR센터 등 타깃
엔진은 올해 불경기 등으로 인해 닷컴들의 성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 수익성있는 닷컴과 DR, 해외 POP, 금융권, 해외사업자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또 서버호스팅과 부가상품들을 묶어 번들상품으로 원가구조를 개선하며, 무선망 개방에 맞춰 모바일 IDC 설립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특히 트래픽 발생이 많고 서버관리 등의 요구가 많은 게임업체들을 중점 유치할 계획이다. 그간 닷컴위주의 영업에서 대형기업 및 금융권 백업/DR 및 전산실 유치를 통해 고객 다양화를 이루고 단위 면적당 매출을 높일 수 있는 부가서비스를 활성화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라는 것. 엔진은 테헤란밸리 인근의 지리적 장점, 개소후 한번의 사고도 없는 센터의 무장애 운영 등을 내세워 금융권 및 대기업에 적극 어필할 계획이다. 특히 단위면적당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효율적인 사업운영을 위해 재판매형식을 지양하고 네트워크 및 부가서비스를 얹을 수 있는 고객을 중심으로 적극 영업할 계획이다.

올해 부가서비스에 별도의 에너지를 쏟고 있다는 엔진은 보안, 백업,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임대, 백업용포트, 스트리밍 호스팅, 빌링대행, MSP, 로드밸런싱서비스, 원격지 백업서비스, EC호스팅 등의 부가서비스를 제공중이며 이미 자사 고객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중인 SMS를 중심으로 올해 모바일 IDC의 기반을 잡아갈 예정이다.

김 센터장은 “기본서비스와 부가서비스의 경계가 불확실한 것이 수익확보의 걸림돌”이라고 지적하며 “그러나 고객의 마인드는 점차 개선되어 갈 것이며 적극적인 영업과 서비스와 품질을 높여간다면 고객도 반드시 부가서비스의 장점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기술강화·품질중심 IDC 선언
김 센터장은 “엔진은 초고속인프라, 가입자 기반, 가입자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라며 “하나로통신의 초고속인프라와 가입자망 콘텐츠 등을 중심으로 한 시너지효과를 최대한 높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항간에서 하나로통신과의 분사를 언급하기도 하지만 이런 시너지들로 인해 아직 완전 분사에 대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또한 김 센터장은 “항간에서는 IDC 시장이 혼탁하다고 하지만 다른 사업, 전용회선, 초고속인터넷, 국제전화 등과 비교해보면 그다지 치열한 경쟁은 아니다”며 “특히 상위 3사간 순위다툼이 치열하지만 최근 시행된 IDC 공정약관제도와 정식 매출액 발표 등이 자리 잡히면 시장의 투명성도 많이 개선되어 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고객을 먼저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는 김 센터장은 “엔진은 중장기적으로 고객만족을 최대 기치로 최고품질의 IDC를 향해 매진할 것”이라며 “지난 3월부터 시행된 IDC 공정약관제 등을 통해 지나친 외형싸움보다 진정한 고객만족을 위한 최고품질의 IDC, 내실있는 IDC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석 KIDC 센터장

“규모의 1위 지양하고 품질의 1위 사업자될 것”
보안·모바일·아웃소싱 등으로 부가가치 상승 … 중소형 고객유치 총력

KIDC는 국내 인터넷 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급속히 늘어나는 인터넷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처리, 모든 인터넷 이용자들에게 효율적인 접속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98년 3월 IDC의 기본 서비스인 코로케이션(Co-Location)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이콤의 자회사로 출발했다.

지난 2000년 5월, 데이콤으로부터 정식으로 분사해 한국인터넷데이터센터(KIDC)로 본격적인 IDC 시대의 막을 올린 KIDC는 현재 논현센터와 아이아시아웍스, 피에스아이넷의 센터를 인수한 서초 제1센터, 제2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KIDC 출범부터 줄곧 센터장을 맡아온 김진석 센터장을 만나 KIDC의 현황과 IDC 시장의 전망을 들어봤다. <장윤정 기자>

김진석 센터장은 지난해 기대했던 만큼의 실적은 아니지만 KIDC의 실적이 썩 나쁘지 않았다고 평가한다. 전체적인 IT 시장의 성장이 둔화된 만큼 KIDC의 성장도 둔화됐지만 악성미수금 등을 안겨주던 불량고객이 퇴출되고 제대로 된 고객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됐다는 것. 사업자쪽도 역시 마찬가지다. 외국계 사업자들이 대거 IDC 사업을 정리해 국내 사업자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 이제 본격적으로 IDC 사업의 승부가 시작된 것이라 언급했다.

관리 서비스 강화
KIDC의 특징은 타사에 비해 매니지드 서비스 개념을 강화한 것이다. 코로케이션과 서버호스팅에 KIDC의 매니지드서비스인 IMS(Integrated Managemt System)가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으며 정기적인 네트워크 클리닉 등을 통해 서비스질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김진석 센터장은 “부가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인식이 아직은 돈을 내고 쓰는 것이라는 인식이 부재해 관리서비스인 IMS를 기본 기능으로 일부 제공하고 있다”며 “아직 부가서비스가 고객을 끌어들일 만한 요소는 안되지만 고객에게 믿음을 주고 충성도 높은 고객을 양성하는 메리트가 있다. KIDC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객에게 품질과 서비스를 높여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언급했다.

그러나 최근 인터넷대란 등과 맞물려 보안, 관리의 필요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가고 있는 추세라 고객들도 관리서비스의 중요성을 인식해나갈 것으로 전망, 관리서비스의 비중을 점차 높여갈 계획이다. 또한 KIDC는 올해 열리기 시작하는 아웃소싱 시장을 준비하며, 전문업체들을 인수해서 호스팅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관리 서비스를 강화, 서버호스팅을 기반으로 OS관리, 스트리밍 등 다양한 서버관리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는 것. 여기에 금융권 고객 유치에 지속적으로 신경을 쓰며 올해 본격적으로 모바일 IDC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올해는 품질경쟁의 원년
타 사업자보다 모바일 IDC의 준비가 앞섰다고 평가하는 KIDC는 올해 본격적으로 고객군을 유치하며 모바일 IDC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보안관리, CDN, 백업센터 등으로 고객이 원하는 고품질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이를 통해 지난해보다 약 30% 이상 증가한 매출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KIDC는 그간 모바일 IDC, PDA싱크, SMS 등의 사업을 추진해왔으면 최근 무선망 개방에 따른 빌링문제, 과금문제 등을 해결하면서 KIDC가 유·무선통합의 한 축을 담당하도록 위치를 제고할 방침이다.

김진석 센터장은 “올해를 품질경쟁의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며 “공정약관 설립으로 인해 사업자들이 원칙으로 복귀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이제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편법적인 가격이 아닌 고품질의 서비스로 승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공정약관 설립이 사업자들을 위한 하나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아직 시행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실효성을 피부로 느낄 수는 없지만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개선되어 나가리라고 믿는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간 가격경쟁, 타 사업자 고객 뺏어오기 등 편법적인 사업으로 얼룩져왔던 IDC 시장이 사업자들의 대거정리와 공정약관 시행 등을 토대로 고품질의 서비스로 고객의 선택을 받을 시점이 되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형고객 탈피·중소형 고객으로 기반확대
KIDC는 그간 대형 고객위주로 고객군이 집중되어 있어 대형고객이 빠져나가면 타격이 큰 구조였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중소형 고객군으로 고객기반을 다양화시키는 것을 올해 주안점으로 설정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중소형의 내실있는 고객을 유치, 수익구조를 다변화시킬 예정”이라며 “올해는 튼튼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내실있는 고객 유치와 함께 알찬 기업으로 성장해나가는 것이 최대의 목표”라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이제 IDC가 외양으로 승부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규모의 1위가 아닌 질적인 1위를 추구할 것”이라며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서비스의 1위 사업자가 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김 센터장은 IDC 시장은 어떤 형태로든 성장을 지속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인터넷 서비스의 형태변화에 따라 IDC 사업도 변화를 겪겠지만 엔드유저의 늘어나는 트래픽은 누군가가 처리해줘야 하고 그 역할로서 IDC의 위치는 지속적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그는 “네트워크 컴퓨팅의 시대에는 IDC가 IT 인프라의 초석이 되고 아웃소싱 서비스가 안착되는 그날까지 KIDC의 불은 꺼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경석 KT 엔텀 센터장

“고객이 원하는 진정한 서비스 제공 ‘엔텀’이 책임진다”
공기업 이미지 청산 … 올해 매출목표 1천100억원 설정

지난 1999년 4월 KT의 기업호스팅 서비스로 출발한 KT 엔텀(enTUM)은 IDC를 통해 전문 기업인터넷 토털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목표하에 코로케이션서비스, 서버호스팅서비스, 웹/메일 호스팅서비스. VPN, CDN 등 기본서비스는 물론 보안/백업, 스토리지 호스팅, 로드밸런싱, MSP 등 부가서비스를 ‘엔텀’이라는 통합브랜드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엔텀은 KT가 회선사업에서 본격적인 서비스 사업으로 이행하는 하나의 상징적인 의미라고 평가된다. KT 코넷 백본 인프라와 전국 87개 주요 노드 및 간이노드를 기반으로 한 인터넷 접속 인프라를 제공하는 엔텀은 KT의 기업대상 상품군인 비즈메카 등과 연계된 시너지를 발휘하며 올해 ‘서비스 강화’를 최대 목표로 지향하고 있다. <장윤정 기자>

KT 구조조정으로 비즈메카 사업팀에서 IDC 사업팀 센터장으로 발령받은 KT 엔텀의 박경석 센터장은 “IDC는 인터넷 사업의 기반임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언급하며 “IDC 사업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전체적인 IT 산업의 근간이 흔들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 센터장은 전체적인 서비스 품질향상으로 고객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는 서비스 향상의 원년이 되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오프라인 기업 전산 아웃소싱 ‘타깃’
KT 엔텀은 지난해 약 600억원에 가까운 매출액을 달성했다. 엔텀은 회선보유로 인해 그간 원가우위성을 바탕으로 시장을 공략했지만 올해 한발 앞서서 안정성, 질높은 부가 서비스 등 서비스 차별성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보다 약 2배 이상 성장한 약 1천100억원의 매출목표액을 설정했다.

박 센터장은 “국내 IT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목표액을 높게 설정한 것은 엔텀을 KT 서비스 사업의 기본 인프라로 안착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전 직원이 목표액 달성을 위해 노력해나가다 보면 1위 수성도 그리 어렵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지난해부터 IDC에 우량고객으로 등극했던 금융권 DR수요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올해의 제 1금융권 수요에 이어 제 2금융권 수요를 공략할 계획이다. 여기에 공공기관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장기적으로 고객만족도 조사를 통해 고객의 신뢰를 얻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오프라인 기업의 전산 아웃소싱을 본격 공략, 올해 최대의 타깃마켓으로 설정하고 있다.

박 센터장은 “올해 오프라인 기업의 전산 아웃소싱을 집중 공략해서 오프라인 기업의 전산아웃소싱이 자리잡힐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예정”이라며 “KT-IDC는 중소기업들이 네트워크 기반 사업을 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IDC 중심의 연계 사업 강화
올해 KT 엔텀의 주요전략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는데 유통강화와 특화서비스, QoS 사업강화다.
첫 번째 전략유통사업으로 자체 엔텀브랜드를 통한 서버호스팅사업 확대, 둘째 지난해 4/4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요구되어온 DR 사업부문으로 공공기관 및 금융기업을 대상으로 특화된 서비스 제공, 셋째 매니지먼트 사업으로 IDC로의 아웃소싱된 네트워크/시스템을 원격에서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QoS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향후 콘텐츠 유통 플랫폼 측면에서 IDC 네트워크를 개선해 다양한 ISP들의 엔드유저가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내추럴(Neutral) IDC 형태로 발전시키고 IDC간 네트워크를 통해 pre-NGN 수준으로 실제 기업들이 QoS나 보안에 관한 걱정없이 e비즈니스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구성할 예정이다.

또 무선 IDC, 비즈메카, 네스팟 등의 KT 상품과의 시너지 효과와 KT 코넷망과 직결된 안정적인 네트워크 제공, 풍부한 노하우를 보유한 인력 등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박 센터장은 “PSTN에 대한 활용도가 낮아지고 있어 IDC의 상면이 많이 남는다”며 “PSTN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KT의 모든 인프라는 최고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 이런 기존 인프라를 기업인프라로서 활용하도록 단계적으로 이행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적성장 지양·시장 규모 확대 우선
한편 그간 공기업으로서 다소 딱딱한 엔텀 서비스에 대한 항간의 불만의 소리를 해소하기 위해 ‘6시그마’ 운동 등을 통한 서비스 제고에 주력중이다.

박 센터장은 “KT가 공기업이다 보니 태생적으로 서비스 사업에 다소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그러나 올해부터 KT가 전반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6시그마 운동 등으로 서비스 자세의 근본적인 변혁을 일으킬 것”이라며 “특히 IDC는 서비스 사업의 근본이다 보니 고객만족은 최대의 과제로 돌출된다. 올해 KT 엠텀는 고객 서비스 향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IDC는 초창기 닷컴 열풍속에서 외화내빈의 경향이 있었지만 이제는 화려한 겉모습을 고객이 원하는 것이 아니다”며 “진정한 서비스의 본질을 추구하는 고객이 있고 그러한 고객의 요구를 맞춰나가기 위해 양적인 성장을 지양하고 시장 자체의 파이를 키우는데 주력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그도 역시 IDC 약관제 시행이 사업자간 협력을 도모하고 시장을 넓혀 가는 바탕이 되어줄 것이라고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박 센터장은 정부당국이 꾸준한 약관제 시행유지로 IDC 시장의 질서를 재편하고 시장의 질적인 성장을 이끌어가는 초석이 되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