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미니스트리트 IT 담당 부사장
[데이터넷] 주요 클라우드 공급업체들은 기업이 클라우드로의 전환 시에 총소유비용(TCO)을 추정할 수 있는 온라인 계산기를 제공한다. 이러한 도구는 서버 워크로드, 데이터베이스 및 스토리지 인프라, 일반적으로 조직에서 사용하는 네트워킹 대역폭과 같은 변수를 기준으로 비용 추정치를 산출한다.
그러나 클라우드 TCO 계산기에 포함되지 않는 숨겨진 비용이 있다. 이에 기업들은 클라우드 전환에 드는 실제 비용과 이점을 전체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이러한 TCO 계산기를 과도하게 신뢰한 기업들은 월 청구서를 받고는 ‘스티커 쇼크(sticker shock, 기대 이상의 비싼 가격으로 소비자가 받는 충격)’에 휩싸일지도 모른다. 이 도구는 주로 컴퓨팅, 스토리지 및 데이터 IO와 같은 항목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클라우드로의 전환 시에 고려해야 하는 모든 비용을 포함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동시에 이 도구는 퍼블릭 클라우드가 제공할 수 있는 모든 실제적인 가치도 반영하지 않는다.
다음은 기업들이 클라우드 전환 시 실제 TCO를 분석할 때 고려해야 할 5가지 사항이다.
1) 재해 복구(DR)
일반적으로 많은 조직들은 원하는 재해 복구 솔루션이 아닌, 예산 내에서 가능한 재해 복구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클라우드 환경에서 기업들은 높은 비용 없이도 원하는 재해 복구를 구현할 수 있다. 클라우드 환경에서 기업들은 유휴 리소스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도 운영 환경과 동일한 재해 복구 환경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TCO를 계산할 때 클라우드를 통한 재해 복구 활성화의 이점도 포함돼야 한다. 대부분의 온라인 계산기는 이에 대한 비용은 물론, 재해 발생 시에 비즈니스 연속성의 손실 비용도 고려하지 않는다.
2) 노동
TCO 계산기가 놓치는 또 다른 비용은 노동 측면의 비용이다. 이 계산기는 생산성 향상의 일부 이점은 고려하나, 직원이 받게 될 추가적인 이점은 고려하지 않는다. 기업은 클라우드로의 전환을 고려할 때 노동력 절감 효과는 고려한다. 그러나 반대로 클라우드로 전환하지 않는 경우, 인력 상실과 관련된 비용은 고려하지 않는다.
또 비용 측면에서 내부 IT 팀이 기술을 익히는데 필요한 교육 비용이 있을 수 있다. 클라우드에 대한 경험이 없는 직원들은 결국 이 업계에서 경쟁력을 상실할 것이다. 그들은 이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결국 스킬을 확장할 수 있는 기업을 찾아가게 될 것이다.
3) 완전한 자체 평가
완벽한 TCO 분석을 위해 기업들은 현재 운영에 드는 총 비용을 살펴봐야 한다. IT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및 직원 등 모든 측면이 포함돼야 하며, 간과하기 쉬운 부분까지 살펴봐야 한다.
IT 팀은 재무 부서를 통해 지난해 모든 인보이스를 추적하여 전체를 파악해야 한다. 특히 대규모 조직의 경우, 매달 5000달러 또는 1만 달러의 하드웨어 지원 계약을 아무 거리낌 없이 지불하는 경우가 많다. 클라우드를 통한 실제 비용 절감 효과가 얼마인지 파악하기 위해서는 이 모든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
4) 지속적인 데이터센터 지원
클라우드 서비스가 완전한 지원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많은 조직들은 중요 시스템의 일부를 데이터센터에 남겨두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 기업들은 이전 OS 버전에서 실행되는 소프트웨어를 코로케이션(colocation) 센터를 통해 이동시키고 더 많은 비용이 드는 물리적 데이터 센터를 닫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
오래된 시스템의 경우 클라우드 전환이 어려울 수 있지만 일부 기업들은 물리적으로 하드웨어를 이동시켜 실행하거나 솔라리스(Solaris) 또는 AIX와 같은 OS를 실행하는 하드웨어를 사용한다.
5) 기타 조직 중심 비용
클라우드로의 전환과 관련된 비용은 기업마다 모두 다를 것이다. 그러나 비즈니스의 규모와 유형, 특정 요구사항에 따라 비용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은 데이터 전송 비용을 간과할 수 있고, 또 다른 조직은 지속적인 통신을 수행하는 데이터 집약적인 헤비한 애플리케이션의 비용을 간과할 수 있다. 기업들은 이러한 비용을 월별로 관리해야 한다. 모든 항목을 정기적으로 검토하지 않으면, TCO 계산을 정확히 할 수 없다.
각 클라우드 공급업체들이 특정 추가 서비스와 장기 계약을 미리 약정한 기업에게 제공하는 할인 비용도 잘 살펴봐야 한다. 언뜻 보면 유리한 것 같지만, 이는 현재 지출 트렌드와 향후 클라우드에서의 지출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봐야하는 이유로 작용한다. 공급업체가 3년 또는 5년 약정 시에 할인된 가격을 제시하더라도 사용하지 않는 서비스까지 비용에 포함한다면 초과금을 지불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전체적인 평균 비용 절감은 개별 사용 사례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추정이 어려우나, 빅 3 클라우드 제공업체에서 발표한 대부분의 연구를 보면 25~40%의 비용을 절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진정한 TCO에 대해 깊이 있게 살펴보지 않는 한, 정확한 수치를 알 수 없다. 현재 지출되는 비용과 클라우드 전환 시 발생할 비용을 적절하게 평가하기 위해 여러 부서가 참여하여 고되고 시간 소모적인 과정을 거쳐야만 정확한 산출이 가능하다. 이것만이 유일한 방법이다.
이러한 과정이 완료되면 비로소 정확한 비용이 산출된다. 이를 통해 조직들은 불필요한 ‘스티커 쇼크’를 피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조직에 도움이 되는 정확한 TCO를 평가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