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링 트렌드 ‘통합’…성능부터 비용 최적화까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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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링 트렌드 ‘통합’…성능부터 비용 최적화까지 (2)
  • 윤현기 기자
  • 승인 2022.02.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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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프레미스부터 클라우드 환경까지 강력한 모니터링 기능 지원

[데이터넷] IT 성능관리, 그중에서도 애플리케이션 모니터링(APM)이라 하면 가장 먼저 언급되는 솔루션 또는 기업은 제니퍼소프트다.

제니퍼소프트는 15년 전 첫 제품 ‘제니퍼’를 출시한 이후 3년간 외산 솔루션들이 지배하던 시장을 잠식하는데 성공했으며, 이후 웹/미들웨어 관련 APM 시장에서 65~7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확보하면서 명실상부 APM 분야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주방세제, 문구 등에서 특정 브랜드가 해당 제품군을 총칭하는 대명사가 된 것처럼 APM이라 하면 으레 제니퍼를 떠올리는 고객들도 상당수다.

제니퍼가 이처럼 시장 장악력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는 솔루션의 성능도 있지만, 데이터 무결성 보장과 지속적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UI/UX의 역할도 컸다.

모니터링 대상은 애플리케이션뿐만 아니라 서버, 네트워크, 여타 소프트웨어 등 다양하다. 그러나 기업 비즈니스의 핵심은 애플리케이션이며, 클라우드 환경이 될수록 기업은 IaaS를 통해 인프라 걱정 없이, PaaS를 통해 미들웨어 밑단의 레이어에 대한 부담 없이 비즈니스에만 집중하려는 경향이 강해진다. 실제로 많은 기업 고객들이 시스템 구성과 운영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 혹은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 기업(MSP)에게 의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제니퍼소프트 CTO인 이현철 부대표는 “고객들이 모니터링 솔루션을 확인하는 것은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다. 이때 모니터링 솔루션에 익숙하지 않거나 사용상 어려움이 발생하면 잘 찾지 않게 된다”며 “제니퍼는 모니터링 대상을 쉽게 인지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상당히 직관적인 UI로 구성돼 있을뿐더러 어떤 움직임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등도 쉽게 파악할 수 있어 쉽고 편하게 쓸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고 설명했다.

제니퍼소프트 APM ‘제니퍼’ 대시보드 화면
제니퍼소프트 APM ‘제니퍼’ 대시보드 화면

제니퍼소프트는 지속적인 성장과 더불어 시장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에코시스템을 만드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예산이 넉넉하게 확보되지 않아 프로젝트 시 개발이나 테스팅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 중소 SI 기업들을 대상으로 개발 기간 내 라이선스를 무상으로 제공하면서 개발자들이 제니퍼를 친숙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100% 파트너 영업체계를 구축해 벤더와 파트너사의 역할이 명확하게 구분될 수 있도록 했다.

또 유관 벤더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채널 파트너사들도 역량을 확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가고 있으며, 자사 제품을 도입한 고객들에게도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쿠버네티스 또는 웹서버 앞단에서 웹 콘텐츠 등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제품들도 기본 제공하고 있다.

이에 더해 장애 예측에 활용할 수 있는 AI 기술도 지속 연구하고 있으며, 클라우드 이용 확대에 따라 SaaS 버전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한 제품과 가격 체계도 마련해 놓은 상태다.

그 결과 제니퍼소프트는 국내에서만 1221개의 고객, 해외를 포함하면 1600여 고객을 확보했으며, 매년 10%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신광철 제니퍼소프트 상무는 “제니퍼소프트는 고객의 요구 사항을 반영하며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완성도 높은 패키지 제품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며 “클라우드 환경으로 가더라도 이러한 제니퍼소프트의 기조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통합 모니터링 솔루션으로 진화
와탭랩스는 모니터링 솔루션 ‘와탭’에 애플리케이션, 서버, 데이터베이스, URL, 쿠버네티스에이어 지난해 11월에는 로그 모니터링 론칭하는 등 기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와탭의 강점은 쿠버네티스 환경에서 통합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는 점에 있으며, SaaS 형태로 시스템과 성능을 단일 서비스에서 통합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SaaS 기반의 서비스가 기술적으로 결코 쉬운 것은 아니다. MSA 기반 쿠버네티스 환경으로 전환하는 경우, 모니터링해야 하는 대상이 커진다. 와탭랩스는 이러한 시스템 환경에서도 시스템과 성능을 한 번에 모니터링할 수 있고 작은 서비스부터 대형 서비스까지 모두 수용할 수 있다.

두 번째 강점은 쿠버네티스 성능 지표와 애플리케이션 성능 지표를 한 화면에서 시각화해 분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모니터링 서비스에서 수집하는 대용량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기술 난이도가 굉장히 높지만, 와탭랩스에서는 관련 서비스 경험이 많아 단점으로 여겨지지 않을 정도다. 대형화되는 서비스와 모니터링하는 대상이 넓어질수록 효율적으로 담아낼 수 있는 그릇을 개발하는 것도 회사의 몫으로 보고 임직원 모두가 언제나 고민하고 연구하고 있다.

와탭 대시보드 화면
와탭 대시보드 화면

와탭랩스의 대표 고객 사례는 질병관리청이다. 질병관리청은 와탭으로 성능 관리를 하고 있었는데, 작년 여름 2차 백신접종(18~49세) 예약에서 1차 백신 예약 때 발생한 접속 마비와 같은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민관합동 전담팀에 합류했다.

1차 백신 예약에서 문제가 된 부분은 본인 인증 단계에서 병목 현상이 발생해 예약이 어려웠다. 2차 예약에서는 본인인증 시스템을 클라우드에 이전하고 서버를 늘리는 과정에서 성능관리를 위해 와탭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했다. 다행히 2차 예약에서는 1차처럼 서비스 전체가 마비되는 일이 줄어들었다.

그 외에도 주요 통신사 중 한 곳에서 와탭 쿠버네티스 모니터링을 사용하고 있다. 수천 개 이상의 웹 애플리케이션을 차세대 쿠버네티스 중심의 MSA 기반 애플리케이션으로 전환할 때 와탭 쿠버네티스 모니터링을 사용했고, 전환 과정에서 쿠버네티스와 서비스 성능을 관리하고 있다.

“통합 모니터링 서비스 1위 기업 노린다”
김성조 와탭랩스 CTO
김성조 와탭랩스 CTO

이제 쿠버네티스와 클라우드를 결합한 서비스 환경이 대세가 될 전망이다. 그 이유는 비즈니스의 핵심이 쿠버네티스와 클라우드가 되어 가고 있으며, 그렇지 않으면 비즈니스가 발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과거 짧게는 3년부터 길게는 10년 이내로 유지보수를 하던 때와 달리 이제 짧게는 매일 혹은 반나절에 한 번씩 서비스를 론칭하고 업데이트해야 한다. 특히 짧은 주기로 서비스를 업데이트하기 위해 서비스를 이루는 단위가 점점 작아지고 있는데, MSA로 전환되면 단위는 작지만 관리해야 하는 서비스와 인프라가 많아지고 기업 입장에서는 굉장히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관리 부담이 커지고 인프라 관리가 힘들어지는 만큼 클라우드나 쿠버네티스로 점점 전환될 것으로, 이는 공공과 금융에서도 피할 수 없는 추세다.

이에 와탭랩스는 올해 클라우드 네이티브 모니터링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장에 공개하고, 국내 통합 모니터링 서비스 1위로 자리매김할 준비를 하고 있다. MSA 기반 쿠버네티스 중심의 옵저버빌리티 강화를 위한 큰 그림을 준비 중이다.

최종 사용자 모니터링에 집중
클라우드, 메타버스, AI 기술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는 비즈니스 성장을 위한 디지털 서비스 구현 전략의 핵심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많은 빅테크, 금융, 선두기업들이 이를 주도하고 있다. 국내외 시장에서는 과거 IT 성능관리를 단지 IT 운영 측면에서 애플리케이션, WAS 성능 사후 관리에만 초점을 맞춰왔다면, 모바일 웹 및 앱 환경에서는 최종 사용자 관점의 성능관리(EUM)가 주요한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마찬가지로 장애 분석에만 관심을 보였던 기업들은 최근 고객여정별 서비스 체감 성능 분석과 행동 분석에 더 많은 관심과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에스티씨랩은 최종 사용자 및 애플리케이션 성능관리 솔루션 ‘앱인사이터’를 개발, 서비스하고 있다. 앱인사이터는 웹 또는 앱을 사용하는 클라이언트의 서비스 이용 전 구간의 성능을 시각화해 실시간 모니터링 디스플레이를 제공한다. 이로써 고객과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장애 현상 등의 이슈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SaaS 또는 클라우드 서비스 환경에서도 손쉽게 적용될 수 있으며, 자사의 대량 접속 제어 솔루션인 넷퍼넬(NetFUNNEL)에서 제공하는 진입 허용 수 자동 조절 기능에 필요한 데이터 제공에 가장 적합하다.

에스티씨랩 앱인사이터 대시보드 화면
에스티씨랩 앱인사이터 대시보드 화면

에스티씨랩의 대표 고객으로는 Y대학이 꼽힌다. Y대학은 WAS/웹서버 환경에서 제공되는 홈페이지가 다운되는 현상이 있었지만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다. 결국 에스티씨랩의 앱인사이터를 도입했고, 백엔드에서 지연이 발생하고 있었음을 확인했다. 홈페이지 WAS 프로세스를 시작한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JVM의 힙메모리 사용률이 높아지는 현상과 이때 수행하는 가비지 컬렉션이 장애의 원인임을 앱인사이터로 알아낸 것이다.

또 다른 고객사인 건설·토목·플랜트 기업 D사는 한국 본사와 해외 현장 간 애플리케이션 응답시간을 분석하고자 앱인사이터를 도입했다. 당시 말레이시아 현장보다 상대적으로 좋은 회선을 사용하고 있는 싱가포르 현장에서 애플리케이션 응답시간에 지연이 발생하고 있음을 확인했고, 싱가포르 현장의 네트워크 장비를 점검해 지연 현상을 해결할 수 있었다.

이 외에도 항공사, 카드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에스티씨랩의 앱인사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한편 에스티씨랩은 향후 2~3년간 국내 시장이 급격한 규모 성장과 더불어 국산 벤더들과 해외 벤더들 간 전문성, 기술력, 유연한 가격 모델을 바탕으로 차별화하기 위한 더욱 치열한 경쟁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그로 인해 업계 순위에도 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에스티씨랩은 자체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디지털 솔루션 전문 개발사로서 기존 350개 고객 사이트를 대상으로 앱인사이터를 우선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사이트별 특화된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들의 서비스 레벨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직접적인 고객 비즈니스 성장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모바일 앱 서비스의 유입 경로 분석과 행동 분석 모니터링은 고객 사이트가 운영되는 실제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서비스 레벨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는데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T 환경 전 구간 모니터링
국내에서도 글로벌 트렌드가 반영된 통합 관리 관점의 IT 성능관리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엔드 투 엔드 관점의 모니터링과 더불어 모니터링 솔루션들의 단일 벤더 제공을 통한 손쉬운 연동과 함께 글로벌 APM 시장이 요구하는 확대된 기능을 모두 수렴하고 있는 엑셈은 IT 성능관리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20여 년의 업력과 연구개발에 기반해 업계 리더의 자리를 지켜온 DB 성능관리 및 엔드 투 엔드 전 구간 통합 관리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클라우드 통합 관제, AI 기반 지능형 IT 성능 모니터링 등 신기술을 적용한 솔루션들을 연동한 것도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엑셈은 ‘인터맥스’를 중심으로 DB, 모바일 APM, 클라우드 환경 모니터링 및 지능형 IT 성능 모니터링 솔루션들과의 연계를 제공하며, IT 환경의 엔드 투 엔드 전 구간을 통합 관리하는 만큼 WAS 중심의 포인트 모니터링만 제공하는 타 솔루션들과 차별화된다는 입장이다.

엑셈 ‘인터맥스’ 대시보드 화면
엑셈 ‘인터맥스’ 대시보드 화면

인터맥스의 가장 큰 장점은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서비스 각 티어별 거래 연계 추적과 진단 분석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웹, WAS, DB, TP, C프로세스, 자바(Java), 닷넷 등 모든 구간의 모니터링 에이전트를 제공하며, 기존 APM 솔루션에서 불가능한 장애 발생 시점에 수행 중인 트랜잭션의 근본 원인 분석과 추적까지 가능하고, 실시간 DB 연계로 DB 성능 정보도 제공한다. 데브옵스를 긴밀히 지원하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성능 모니터링을 위한 솔루션 ‘인터맥스 mAPM’을 별도로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또 쿠버네티스, 오픈시프트,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지원하는 기본적인 클라우드 환경 모니터링과 더불어 클라우드 환경 관제 전문 솔루션 ‘클라우드모아’와의 연동으로 복잡한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 환경에 대한 엔드 투 엔드 상세 분석이 가능하다.

국내 500여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는 엑셈은 탄탄한 고객 관계를 바탕으로 크로스셀링, 번들링 전략을 이어가고 있으며, IT 성능 모니터링 솔루션 모두를 아우르는 전사 규모의 SaaS 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엑셈 측은 올해 ‘IT 운영의 자율화’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AI옵스가 지난해보다 더욱 부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1금융권의 모니터링 시스템 증설과 함께 IT 인프라 의존도가 높은 제조,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공공기관 등의 주요 시스템에 도입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에 엑셈은 AI옵스 솔루션 ‘싸이옵스’의 알고리즘을 개선해 예측 정확성, 신뢰성을 대폭 강화했으며, 고객사 전체 IT 운영 시스템에 대한 지능형(AI) 통합 관제 구축을 목표로 회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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