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애딕이 세계적인 기업인지 확실히 보여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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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애딕이 세계적인 기업인지 확실히 보여주겠다”
  • 승인 2003.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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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테이프 오토메이션 시스템 분야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하는 애딕(ADIC)이 본격적인 국내 활동을 개시했다. 지난해 11월 국내 지사를 설립한 후, 조용히 채널 정비와 시장 조사에 전념해 온 애딕은 최근 구체적인 올해 계획을 설립하고 대외 활동에 착수했다. <권혁범 기자>

애딕 코리아 초대 지사장을 역임하고 있는 정민영 사장은 올해 애딕 코리아가 엄청난 파워를 보여주기는 어렵겠지만, 적어도 애딕이라는 회사가 왜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는지를 국내 고객들에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이를 위해 단순한 금전적 결실보다는 시장 안착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애딕 코리아가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지목한 분야는 바로 SAN 파일 시스템이다. 지난해 크레이컴퓨터에서 스탠다드 파일 시스템으로 지목한 바 있는 '스토어넥스트 파일 시스템(StorNext File System)'을 앞세워 국내 시장 개척에 앞장서겠다는 것. 하지만 전 세계 오토메이션 시스템 분야에서 매출 및 판매 단위별 시장점유율 1위라는 타이틀이 입증하듯, 애딕 코리아 매출의 대부분은 오토메이티드 스토리지 라이브러리 '스칼라(SCALAR)' 시리즈에서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제는 국내에서의 인지도다.

정 사장은 "애딕의 전 세계적 위상이 아직 국내에서는 얻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덕분에 스토리지텍이 국내에서는 시장을 독식하고 있다. 하지만 애딕은 전 세계적 오픈 시스템 환경에서는 이미 2년 전부터 스토리지텍을 추월했다. 이러한 상황이 국내에서도 결코 불가능하지 않다. 물론 어느 정도의 시간은 필요하겠지만, 애딕은 국내 지사 설립을 중요한 기점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일본보다 중요한 시장”

실제로 애딕 본사는 일본이나 호주 시장보다도 한국 시장에 더 많은 관심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한국 지사를 설립한 이유도 한국 시장에만 전념할 수 있는 매니저를 갖고자 한 데서 비롯됐다고 한다. 이에 따라 정 사장은 본사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 유치에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 우선 HDS와 같은 글로벌 OEM 고객들과의 협력을 국내에서도 돈독히 하는 한편, 국내 시장에 제한된 파트너십 체결에도 적극 나서는 중이다.

하지만 욕심만으로는 비즈니스의 성공을 이끌어 낼 수는 없는 법. 애딕으로서는 스토리지텍 라이브러리를 사용하는 고객이 지금 당장 모두 애딕의 라이브러리로 교체하면 좋겠지만, 이것은 현재로서는 무리인 게 사실이다. 본사는 물론, 애딕 코리아에서도 이러한 시기를 5년 이후로 보고 있다는 것은 욕심보다는 현실적인 가능성에 보다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부분이다. 정 사장은 그 동안 애딕이 소홀했던 마케팅 분야를 강화하는 것을 시작으로, 향후 5년 뒤 진정한 승리자가 되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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