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지 솔루션 전문업체로 ‘우뚝’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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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지 솔루션 전문업체로 ‘우뚝’선다”
  • 승인 2003.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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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지 솔루션 전문업체를 표방하고 있는 넷클립스에게 2003년은 매우 중요한 해이다. 박스 유통 업체라는 딱지를 완전히 떼어낼 수 있을지, 스토리지 솔루션 전문업체로 자립할 수 있을지를 판가름하는 기점이기 때문이다. 넷클립스는 스토리지자원관리(SRM), 스토리지 가상화, 스토리지 스위치 등 3대 핵심 비즈니스에 영업력을 집중시켜, 올해 7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권혁범 기자>

IT 시장에서 박스 장사로 몸집을 불려야 기업이 인정받는 시대는 지났다. 하드웨어보다는 강력한 소프트웨어 제품군으로, 나아가서는 믿음직한 서비스로 승부해야 살아남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스토리지 솔루션 전문업체를 표방하고 있는 넷클립스(대표 김희영 www.netclips.co.kr)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박스 장사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그 동안 디스크 판매에 주력했던 비즈니스를 과감하게 버리고, 디스크에 종속되지 않는 소프트웨어로 핵심 비즈니스를 완전히 탈바꿈시킨 것. 덕분에 지난해는 넷클립스에게 상당히 어려운 시기였다. 경기도 좋지 않은 데다가, 기존 고객들에게 새로운 솔루션을 소개하다 보니 매출에 공백도 생겼다.

하지만 고생 끝에 낙이 있다고 올해는 출발부터 순조롭다. 지난해 열심히 뛴 탓에 고객 문의도 부쩍 늘었으며, 대형 프로젝트에도 참여중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실은 고객들이 이제는 더 이상 넷클립스를 박스 유통업체로 보지 않는다는 점이다. 올 1/4분기에도 적자를 면하는 데에는 실패했지만, 2/4분기부터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주변 상황의 변화 때문이다.

SRM 비즈니스에 역량 집중

현재 넷클립스의 핵심 비즈니스는 크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그 가운데 넷클립스가 가장 주력하고 있는 아이템은 스토리지자원관리(SRM) 소프트웨어다. 트렐리소프트의 SRM 소프트웨어인 ‘스토리지 얼럿(Storage Alert)’의 국내 총판을 맡고 있던 넷클립스는 지난해 9월 IBM이 트렐리를 인수함에 따라 자연스레 한국IBM의 SRM 소프트웨어 파트너로 편입됐다.

하지만 여기에서 주목해야 할 사항은 IBM이 트렐리 제품을 재포장해 내놓은 SRM 소프트웨어 ‘TSRM(Tivoli Storage Resource Manager)’의 국내 총판을 여전히 넷클립스가 맡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김희영 넷클립스 사장은 “하드웨어에 종속되지 않은 스토리지 관리, 특히 응용 관리 소프트웨어에 주력하고자 하는 넷클립스와 국내 SRM 시장을 새롭게 개척하고자 하는 IBM의 뜻이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며 “넷클립스는 이러한 기대에 부응해 이미 한국전력, 다이너스티, 경기도 교육정보연구원, 서울대병원 등에 성공적으로 ‘TSRM’을 공급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돈독한 관계를 재확인이라도 하듯 양사는 지난달 20일 ‘최적의 스토리지 자원 관리 및 백업’이라는 주제로 SRM 세미나를 개최했다. ‘TSRM’과 ‘TSM(Tivoli Storage Manager)’에 대한 소개 및 데모를 시연한 이 세미나를 통해 양사는 SRM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어느 정도 무르익었다고 판단, 보다 공격적인 영업을 추진중이다. 넷클립스는 SRM-스토리지 패키지나 번들 상품 등 다양한 마케팅 방안을 동원해 시장 초기부터 확실한 입지를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니샨 스위치 앞세워 DR 시장 공략

넷클립스의 또 다른 아이템은 바로 니샨시스템즈의 스토리지 스위치인 ‘니샨 IPS 시리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개죽스(Gadzoox)의 파이버 채널 스위치를 공급했지만, 개죽스의 매각으로 ‘니샨 IPS 시리즈’를 새롭게 취급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시도는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와 삼성캐피탈에 이 제품을 공급하면서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한 것. 넷클립스는 이 제품이 올해 매출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비교적 조기에 고객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제품 성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니샨 IPS 시리즈’는 iSCSI, iFCP, SNS, iSNS, IP, FC 등 핵심적인 프로토콜들을 모두 지원한다. 이러한 다양한 프로토콜의 지원으로 IP를 통한 폭넓은 활용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IP 네트워크를 이용하면 지금까지 주로 널리 활용되어 왔던 파이버 채널 방식의 DR 솔루션에 비해 설치가 용이하고 회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최소한의 인프라 추가만으로 향후 업그레이드가 가능해 총소유비용(TCO)을 절감할 수 있다. 이는 곧 대기업과 금융권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도 효율적으로 재해복구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고객사는 기보유한 네트워크 및 관리체계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인프라에 대한 통합관리가 용이하며, 이제까지 파이버 채널로 재해복구센터 구축시 극복할 수 없었던 거리제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어 수천 Km 이상 떨어진 곳에 백업센터를 구축할 수도 있다. 이렇게 기 구축되어 있는 IP 네트워크를 통해 스토리지 및 관련 장비들을 연결하는 것은 초기 구축비용의 절감 효과뿐만 아니라, 스토리지 관리 측면에서도 많은 장점을 제공한다. 기존 IP 네트워크 관리와 통합할 수 있어 관리의 일관성 및 추가적인 관리자 교육을 최소화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넷클립스는 이 제품을 주로 통합 관리와 DR 시장을 겨냥해 영업을 진행중이다. 아직까지는 그 규모가 크지 않지만, 영업력 보충을 위해 제휴를 체결한 스토리지텍과 LG히다찌가 제 역할을 다 해 준다면 급속한 성장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스토리지 가상화는 다크 호스”

이스라엘 회사인 스토어에이지(StorAge)의 스토리지 가상화 솔루션인 ‘SVM’도 넷클립스가 주력하는 사업 아이템이다. 샌게이트(대표 신채식)와 함께 국내 총판을 맡고 있는 넷클립스는 아직까지 SBS 외에 이렇다할 사이트를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현재 7∼8군데와 제품 공급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된다.

물론 스토어에이지가 여전히 국내 마케팅 지원에 무관심하다거나, 경쟁사들이 국내 지사까지 설립하며 보다 공격적으로 영업 활동을 펼치는 등 악재는 여전하다. 다만 스토리지 가상화 솔루션에 대한 고객들의 인식이 크게 개선됐고, 스토어에이지 본사 역시 최근 외부 인사 영입을 통해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어 나름대로 가능성은 충분한 상태다. 특히 넷클립스는 ‘SVM’의 마이크로소프트 인증 획득, 스토어에이지와 유니시스의 글로벌 파트너십 체결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넷클립스는 최근 맨텍과 ‘SVM’ 판매 계약을 체결해 이러한 흐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며, 동시에 ‘니샨 IPS 시리즈’와 ‘SVM’을 묶어 DR 시장을 공략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넷클립스는 올해 스토리지 솔루션 전문업체로 완전히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따라서 올해 매출 목표 달성은 상당히 중요하다. 만약 매출이 기대에 못미칠 경우, 노마진 초저가 세일도 마다 않는 박스 유통 업체들의 전철을 다시 밟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넷클립스는 파트너사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올해 70억원을 거둬들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넷클립스가 다루는 솔루션은 모두 외산이다. 하지만 넷클립스는 국내에서 경험된 솔루션, 즉 해외에서도 경쟁이 가능한 국산 솔루션 발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앞으로는 이러한 솔루션 개발에 직접 나설 방침이다.

[미니 인터뷰] 김희영 넷클립스 사장

“SRM·가상화·스위치 3대 사업에 집중할 것”

○ 지난해 사업 성적은.

지난해는 정말 어려웠다. 하드웨어를 하다가 소프트웨어로 완전히 방향을 전환한 게 지난해였기 때문이다. 경기도 좋지 않은 데다가, 기존 고객들에게 전혀 새로운 솔루션을 소개하다 보니 매출에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올해에는 고객들에게 이러한 솔루션에 대해 타당성과 필요성을 주면 수요가 일어날 것으로 생각된다. 1/4분기 매출 구조나 고객들의 반응이 지난해와는 확실히 다르고,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 가운데에도 대형 사업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진행 속도라면 올해 70억원 매출 목표 달성도 무리는 아닐 듯 싶다.

○ 스토리지 솔루션 전문업체를 표방하게 된 계기는.

요즘 같아서는 IT 시장의 앞날을 예측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더 이상 박스 유통만으로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사실이다. 스토리지 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디스크 판매보다는 디스크에 종속되지 않는 소프트웨어에 보다 힘이 실려야 하고, 이와 함께 QoS가 보장되는 서비스가 뒷받침되어야만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
넷클립스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틀을 바꾼 것이다. 매출을 높이기에는 아직도 박스 판매가 도움이 되겠지만, 박스 유통에만 의존하다가는 보다 먼 장래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 때문에 지난해는 무척 힘든 한 해였다. 다행히도 올해는 출발이 좋아 안심이다.

○ 넷클립스의 핵심 비즈니스는.

현재 넷클립스의 핵심 비즈니스는 크게 3가지다. 가장 주력하고 있는 스토리지자원관리(SRM) 소프트웨어를 비롯해 스토리지 스위치, 스토리지 가상화 솔루션이 바로 그것이다.

SRM 소프트웨어는 IBM의 ‘TSRM’을 취급하고 있다. 트렐리 시절부터 이 제품의 국내 총판이었는데, IBM이 트렐리를 인수하면서 자연스레 한국IBM의 SRM 총판으로 편입됐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개화할 SRM 시장에서 초반 주도권을 잡는 게 현재 목표다.

니샨시스템즈의 스토리지 스위치인 ‘니샨 IPS 시리즈’도 넷클립스에게는 중요한 비즈니스다. 한국도로공사와 삼성캐피탈에 이미 제품을 공급했는데, 제품 성능이 좋아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마지막으로 스토어에이지의 스토리지 가상화 솔루션인 ‘SVM’도 넷클립스가 주력하는 사업 아이템이다. 아직까지 SBS 외에 이렇다할 사이트를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현재 7∼8군데와 제품 공급을 논의중이어서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된다.

주요 제품 특징

IBM TSRM(Tivoli Storage Resource Manager)

- 전체적인 엔터프라이즈 리포팅, 모니터링 및 경보
- 지능형 정책 기반 관리
- 차지백(Chargeback) 지원
- 초고속 설치 및 가치 창출
- 단일 웹 기반 인터페이스로 전체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지능형 콘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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