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파인드·깃랩 등 취약점 악용 공격 발견…바북 랜섬웨어 복호화 툴 공개
[데이터넷] 랜섬웨어 공격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스트시큐리티가 개인용 ‘알약’을 통해 탐지한 랜섬웨어가 2021년 4분기 16만3229건이었는데, 이는 3분기 14만3321건으로 2만건 늘어났다. 월별 탐지 건수는 10월 5만197건, 11월 5만6363건, 12월 5만669건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이 통계는 개인 사용자 대상 공개용 ‘알약’의 ‘랜섬웨어 행위기반 사전 차단 기능’을 통해 차단된 공격만을 집계한 결과로, 패턴 기반 공격까지 포함하면 전체 공격은 더욱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주목할 점은 로그4j 취약점 악용 공격이 늘었다는 것인데, 콘티 랜섬웨어가 로그4j 취약점을 활용해 클라우드 관리 소프트웨어인 VM웨어 v센터 서버를 공격했다. 텔유더패스(TellYouThePass)라고 알려진 비교적 오래된 랜섬웨어는 로그4j의 개념증명(PoC) 코드가 온라인에 출시된 이후 활동이 급증했다. 이 밖에도 콘사리 공격자들이 원격 서버에 랜섬웨어를 유포하는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작년 10월 새로운 얀루오왕 랜섬웨어가 발견된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해당 랜섬웨어는 정상적인 AD파인드(AdFind) 커맨드라인 활성 디렉터리 쿼리 툴과 관련해 의심스러운 활동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공격자는 해킹된 시스템에 얀루오왕 배포를 시도하기도 했다. 이 랜섬웨어는 아직 개발 단계에 있지만, 감염되면 기업에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만큼 기업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틀라시안 컨플루언스와 깃랩 엑시프툴의 원격코드 취약점을 악용한 랜섬웨어 공격도 발견됐다. 케르베르(Cerber) 랜섬웨어는 아틀라시안 컨플루언스의 취약점(CVE-2021-26084)과 깃랩 엑시프툴의 취약점(CVE-2021-22205)을 악용했다. 아틀라시안 컨플루언스 취약점은 아톰 사일로(Atom Silo) 랜섬웨어 유포에도 활용됐다. 아틀라시안 제품은 과거에도 사이버 스파이 단체의 표적이 된 바 있다.
아울러 작년 4분기에는 바북 랜섬웨어의 복호화 툴이 공개되기도 했다. 2021년 처음 발견된 바북은 데이터 유출을 목적으로 기업 대상 공격을 진행한다. 바북은 작년 6월 많은 변종이 생겨났는데, 이때 소스코드 전체가 랜섬웨어 해킹 포럼에 유출됐다. 사이버 보안 회사인 어베스트(Avast)는 유출된 소스코드와 복호화 키를 활용해 바북의 복호화 툴을 제작했다.
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티 대응센터(ESRC) 관계자는 “최근 랜섬웨어 공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물론 배포 방식 역시 사회적 환경에 맞춰 진화해가고 있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재택근무를 수행하는 임직원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기업 내부망에 접속해 사용되는 재택근무 단말기의 OS/SW 보안 업데이트 점검 의무화는 물론 임직원 보안 인식 교육도 병행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스트시큐리티는 랜섬웨어 감염으로 인한 국내 사용자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랜섬웨어 정보 수집과 유기적인 대응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