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이 평가 및 전망] ‘와이파이 6’ 확산일로…‘와이파이 6E’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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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 평가 및 전망] ‘와이파이 6’ 확산일로…‘와이파이 6E’ 기대
  • 강석오 기자
  • 승인 2022.01.0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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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성능·보안 등 일취월장 … 차세대 시장 주도권 대결 심화

[데이터넷] 네트워킹 기술은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SDN)을 필두로 네트워크 자동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과 속속 결합하며 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모바일 및 클라우드 퍼스트 시대로 전환되면서 디지털 비즈니스의 핵심인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는 새로운 요구 사항 충족을 위한 다양한 방향으로 변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안정적이고 탄력적인 네트워크 구축이 필수가 됐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비대면 온택트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접속은 필수가 됐고, 기업 역시 완전 무선 환경의 오피스 구축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속도를 내며 무선의 역할과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802.11ax 기술 기반의 와이파이 6를 축으로 무선 네트워킹의 고도화가 이뤄지며 차세대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5G 활성화도 와이파이 시장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모바일 트래픽 오프로드 기술로 활용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5G 환경에서 70% 이상의 트래픽 오프로드를 와이파이가 수행할 것으로 예측되며 고밀도 환경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장하는 와이파이 6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와이파이 6, 차세대 무선 활성화 견인
와이파이 중심의 무선 액세스 네트워크 확산이 네트워크 아키텍처의 변화를 이끌며 와이파이 6는 5G를 보완하며 새로운 차원의 네트워크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와이파이 6의 기반인 802.11ax 기술은 고밀도 환경에서의 무선 성능 저하와 애플리케이션 다양화에 따른 비효율 개선을 위해 개발됐다.

2.4GHz/5GHz 듀얼 밴드를 사용하는 와이파이 6는 와이파이 5(802.11ac) 대비 단말의 트래픽 처리 속도를 4배 이상 높였을 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용량 최적화를 통해 혼잡한 환경에서도 성능은 개선하고 단말의 배터리 수명을 보다 향상시킨다. 이처럼 와이파이 6는 다종다양한 무선 접속 단말에 대해 최적의 처리를 위한 네트워크 용량에 초점이 맞춰져 트래픽 혼잡을 해결하고 속도를 최대화하게 된다. 

특히 다중사용자 다중입출력(MU-MIMO), OFDMA(Orthogonal Frequency Division Multiple Access), 1024QAM(Quadrature Amplitude Modulation), TWT(Target Wake Time) 등 다양한 기술이 접목돼 다수의 무선 단말이 동시에 접속하더라도 성능과 속도를 보다 효율적으로 처리하게 된다.

와이파이 6가 무선 네트워크의 성능을 크게 높이고 있지만 표준 이상을 지원하는 기술의 필요성은 더욱 높아져 가고 있다. 이에 이동성, 간섭, 보안 등 무선의 태생적인 문제의 개선과 함께 무선 뒷단의 유선 네트워크 고도화 병행도 필수가 됐다.

사용자가 무선 액세스 포인트(AP)의 수신 범위를 벗어나 동일 네트워크 내의 다른 AP에 연결돼야 한다면 네트워크 중단 없이 사용자 단말의 원활한 마이그레이션이 이뤄지도록 보장해야 한다. 또한 사용자 경험을 저해하는 간섭을 최소화하기 위해 간섭의 출처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이를 완화할 수 있는 정교한 기술 채택이 필요하다.

보안 역시 무선의 단점으로 꼽힌다. 무선은 해킹이나 악의적인 공격의 표적이 되기고 하지만 사용자의 암호 분실이나 공유 등도 보안을 약화시키는 요인인 만큼 사용자의 무선 보안 준수는 물론 보안 기술과 전략의 지속적인 고도화가 요구된다.

뿐만 아니라 IoT 장치의 폭증과 함께 블루투스, 지그비, 로라(LoRA), NB-IoT 등 다양한 무선 연결 표준의 등장으로 무선 AP는 와이파이는 물론 다양한 프로토콜 지원도 요구된다. 더불어 무선 AP 뒷단에 배치된 유선 인프라의 업그레이드도 중요해 멀티기가비트 이더넷, 802.3bz, 802.3bt PoE 등과의 원활한 결합도 불가피하다. 특히 스위칭 언더레이 네트워크의 성능을 충분한 확보가 불가피해 무선은 유선과 별도가 아닌 통합 형태로 진화해 나가고 있다.

6GHz 대역 지원 ‘와이파이 6E’ 부상
이처럼 다양한 기술이 결합돼 많은 혁신이 이뤄졌지만 실상은 와이파이 6 환경에서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졌다고 체감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특히 사용하는 채널 폭이 넓지 않은 만큼 사용자 밀집 환경에서는 와이파이 기기 간의 상호 간섭이 증가해 성능을 저하시키기 때문이다.

무선으로 연결되는 스마트 기기가 급증하고 있을 뿐 아니라 IoT 장치도 늘어나고 있어 이를 안정적으로 수용하기 위한 충분한 용량과 채널 폭 확보가 중요해졌다. 그러나 와이파이 주파수대역인 2.4GHz는 이미 정체됐고,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이 와이파이로 오프로드가 이뤄지면서 5GHz 역시 한계에 임박한 상황으로 보다 넓고 쾌적한 대역 추가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와이파이 6에서 한 단계 진화한 와이파이 6E(Extention)가 새로운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와이파이 6E는 새로운 주파수 대역인 6GHz에서 와이파이 6를 사용해 기존 문제들을 해결하고 보다 향상된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 특히 기존 와이파이에서는 20MHz 기준으로 27개의 비중첩 채널을 제공하고 있지만 와이파이 6E에서는 59개의 새로운 20MHz 채널을 제공해 혼잡이 대폭 줄고, 1200MHz의 연속 스펙트럼을 통해 80MHz(14개 신규 채널) 및 160MHz(7개 신규 채널)의 채널 결합을 통해 더 빠른 속도를 낼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사용하지 않던 쾌적하고 넓은 주파수 대역에서 이미 검증된 와이파이 6 기술을 적용하기 때문에 빠르고 안정적인 대용량 트래픽 처리가 가능하다. 기존 기기는 2.4GHz와 5GHz 대역을 계속 사용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보안 역시 대폭 강화됐다. WPA(Wi-Fi Protected Access) 3, PMF(Protected Management Frames)는 물론 인핸스드 오픈(Enhanced Open) 기술을 사용한 고급 보안 기술로 데이터 보호 기능을 높인 것. 특히 WPA 2가 128비트의 보안 모드를 지원했다면 WPA 3는 192비트의 보안 프로토콜과 암호화 툴을 사용해 보안을 강화했고, 오픈 네트워크에서의 데이터 암호화 문제 해소를 위해 사용 편리성은 해치지 않고 보안성을 강화하는 암호화 구현도 지원해 사설은 물론 공공 와이파이와 같은 개방형 네트워크에도 보다 안전한 사용 환경을 구현하게 된다. 

와이파이 6E 지원 무선 AP가 선보이기 시작하며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도입 움직임이 기대된다. 또한 30기가급 속도를 목표로 하는 와이파이 7 표준 조기 완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와이파이 6 기반 인프라 고도화 가속
와이파이는 인터넷 서핑을 위한 단순 네트워크 접속이 아닌 업무용이나 대고객 서비스용으로의 활용이 본격화되면서 트래픽 처리와 접속자 관리는 물론 다양한 사용자 요구를 수용하는 생산적인 인프라 측면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사용자 환경이 빠르게 초고밀도로 진입하면서 속도나 안정성 보장은 물론 비용 효율적인 운영 및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며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스마트워크, 사물인터넷(IoT) 등을 뒷받침하는 인프라로서의 역할과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여기에 무선 환경에 친숙한 MZ세대는 무선 워크플레이스 중심의 업무 환경 변화를 견인하며 와이파이 고도화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용자 환경 및 경험 최적화를 위한 효율성이 강조되면서 와이파이 6로의 전환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엔터프라이즈뿐 아니라 스마트스쿨, 스마트시티, 공공 와이파이 등 실외로 적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보다 넓은 지역을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 6 수요도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학교는 물론 실생활에서 무선인터넷 사용이 폭증하고 있지만 이동통신사의 상용 와이파이 서비스의 대상이 대부분 상용시설과 실내로 한정돼 있어 다중이용 시설에서 무료로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통신환경을 개선하고 통신비 부담 경감을 위해 공공장소, 대중교통수단 등에 공공 와이파이 인프라 확충이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처럼 트래픽 증가 및 패턴 변화, 단말 및 애플리케이션 다양화 등 와이파이 사용 환경이 급변하면서 무선 AP의 실제 효율성은 물론 사용자의 체감 성능 역시 저하됨에 따라 와이파이 인프라 고도화가 불가피해지고 있다. 

이에 속도나 성능 향상은 물론 급증하는 접속 단말을 원활하게 수용할 수 있도록 혼잡도 및 접속 용량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문제 해결이 추진되면서 고효율을 지향하는 와이파이 6는 엔터프라이즈는 물론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공공 와이파이에 전면 적용되기 시작했다.

와이파이는 대체 불가한 필수 네트워크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와이파이 6는 수요 증가 본격화와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이전 세대 표준보다 한층 빠르게 대중화의 길로 진입하고 있다. 대학, 병원, 컨벤션센터 등의 무선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는 물론 신규 엔터프라이즈 프로젝트에는 와이파이 6 채택이 본격화되고 있고, 공공 와이파이 역시 와이파이 6를 기반으로 확산이 이뤄지고 있다.

차세대 시장 주도권 경쟁 점화
와이파이 6에 이어 와이파이 6E까지 지원하는 무선 AP 출시가 본격화되며 차세대 시장 주도권 다툼은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시스코, HPE 아루바의 선두 다툼에 루커스, 익스트림, 주니퍼, ALE, 포티넷 등의 도전이 거세지고 있다.

시스코는 RF ASIC을 직접 개발해 와이파이 6 성능 극대화에 나서는 한편 카탈리스트 및 머라키 와이파이 포트폴리오는 프로그램이 가능한 칩셋을 탑재해 보다 스마트하고 안전한 와이파이로 차별화에 나서며 엔터프라이즈 시장 주도에 속도를 내고 있다.

HPE 아루바는 다양한 와이파이 제품군을 출시하며 차세대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해 대학, 병원 등 다수의 와이파이 6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특히 AI 기반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플랫폼인 아루바 ESP(Edge Services Platform), 액세스 스위치 등을 강화하며 유무선 통합 솔루션을 기반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한편 업계 최초로 엔터프라이즈급 와이파이 6E 솔루션 세트인 630 시리즈 캠퍼스 AP를 선보이며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루커스는 IoT와 LTE를 지원하는 다양한 실내외용 AP 제품군과 함께 ICX 스위치, IoT 솔루션을 다양화하며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루커스는 시군구 공공 와이파이 시장에서의 강세를 공공, 대학, 기업 등으로 이어 나가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클라우드 와이파이, 분석 등 지원 서비스도 다양화해 시장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익스트림은 클라우드 관리 및 엣지 기능을 대폭 보강하며 와이파이 6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클라우드 솔루션을 스위칭, VPN, NAC 등으로 확대 적용해 클라우드 기반 유무선 네트워킹 시장 선도에 집중하고 있다. 익스트림은 프리미엄, 고성능, 엔트리 레벨로 세분화된 제품군을 앞세워 기업, 교육, 공공 시장 공략과 함께 IoT 분야로 사업을 넓혀 나가고 있다.

주니퍼는 미스트 인수를 통해 유선에서 무선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강력한 AI 기술과 클라우드 결합을 통한 우수한 성능과 확장성, 민첩성은 물론 비용 절감과 최상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AI 기반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크 구현에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주니퍼는 AI 기반 자동화와 인사이트가 결합된 클라우드 매니지드 와이파이 6 AP 제품군 다양화와 함께 AI 기반의 와이파이 6E AP도 출시하며 경쟁력을 한층 높여 나가고 있다.

시큐어 와이파이를 앞세운 포티넷은 와이파이 6 무선 AP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며 국내 레퍼런스를 늘려 나가고 있다. 또한 보안 패브릭을 지원하는 포티OS 6.4를 통해 차세대 방화벽, AP, 스위치, NAC 등의 유기적인 운영 지원을 구현하는 등 보안 강화와 솔루션 차별화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ALE는 와이파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중앙관리와 분산처리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아키텍처와 재택 및 원격근무 활성화에 따른 안전한 원격지 무선 환경 구현을 위한 RAP(Remote Access Point)로 차별화된 와이파이 6 제품군 공급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를 지원하는 제품군과 통합관리시스템을 앞세워 투자 보호는 물론 고객 요구에 최적화된 솔루션 제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하는 인프라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한 와이파이는 지속적인 기술 발전과 5G에 버금가는 성능을 발휘하며 한 단계 도약하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 AI, 자동화 등 다양한 기술 및 서비스와 결합이 빨라지며 주도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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