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성능 최적화 ‘와이파이 6E’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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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성능 최적화 ‘와이파이 6E’ 주목
  • 강석오 기자
  • 승인 2021.12.3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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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GHz 대역 추가로 와이파이 6 고도화 … 5G 융복합 서비스 활성화 뒷받침

[데이터넷]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온택트를 중심으로 IT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격변의 시대가 전개되고 있다. 이에 원격근무, 원격교육 등 비대면 온라인 환경을 뒷받침하는 IT 인프라의 중요성이 한층 커지며 무선 연결 일상화로 인한 와이파이 인프라 고도화도 계속되고 있다.

특히 와이파이 6 표준에 6GHz 대역이 광대역 비면허 통신용 주파수로 추가된 와이파이 6E가 무선 성능을 최적화하고 모바일 경험을 극대화할 기술로 주목된다.

주파수 대역·채널 폭 추가로 성능 최적화
무선 네트워크 기술이 발전을 거듭하며 대세로 안착한 와이파이 6는 이론상 기가비트 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 다중사용자 다중입출력(MU-MIMO), OFDMA(Orthogonal Frequency Division Multiple Access)와 같은 5G 기술을 적용해 초고밀도 환경에서 트래픽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해 와이파이의 성능을 대폭 높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와이파이 6 역시 사용하는 채널 폭이 좁기 때문에 사용자 밀집 환경에서는 무선 간섭 증대로 인한 성능 저하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실시간 화상회의 등 대용량, 실시간의 애플리케이션을 안정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20MHz, 40MHz, 80MHz에 더해 160MHz 채널 폭 사용이 필요해졌다.

이에 와이파이 연결 기기가 폭증하고 있을 뿐 아니라 IoT 장치도 지속적으로 늘어나며 이를 안정적으로 수용하기 위한 충분한 용량과 채널 폭 확보가 최우선 과제로 부상했다. 사용하고 있는 기존 주파수 대역인 2.4GHz, 5GHz의 채널 폭은 거의 한계에 이른 상황으로 와이파이 6의 확장 버전인 와이파이 6E가 문제 해결사로 부상했다.

와이파이 6E는 새로운 주파수 대역인 6GHz에서 와이파이 6를 사용해 기존 문제들을 해소하고, 보다 향상된 성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59개의 새로운 20MHz 채널을 제공해 주파수 혼잡을 대폭 줄이고, 1200MHz의 연속 스펙트럼을 통해 80MHz 및 160MHz의 채널 결합을 사용해 한층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다.

와이파이 6E는 보다 넓은 주파수 대역에서 이미 검증이 완료된 와이파이 6 기술을 적용하기 때문에 빠르고 안정적인 대용량 트래픽 처리가 가능하다. 또한 WPA(Wi-Fi Protected Access) 3, PMF(Protected Management Frames) 등 다양한 기술을 적용해 데이터 보호 기능을 한층 높였고, 공공 와이파이와 같은 개방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지속적인 기술 진화로 와이파이 6E의 빠른 개화가 기대되는 가운데 와이파이는 사용자 경험을 보다 최적화하며 한 단계 더 도약할 전망이다. 와이파이 6E는 30기가급 속도가 목표인 802.11be 기반의 와이파이 7 조기 표준화를 이끌 것으로도 기대된다.

와이파이 6E AP 출시 본격화
우리나라는 2004년 5GHz 대역 보급 이후 16년 만에 새로운 와이파이용 주파수 공급을 결정하면서 주파수 폭이 663.5MHz에서 1863.5MHz로 약 3배 넓어져 라이선스 비용 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출력기준과 같은 최소한의 조건만 규정해 와이파이는 물론 5G 기술을 비면허 대역에서 사용하는 5G NR-U(New Radio Unlicensed)도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정비됨에 따라 저비용 고효율의 5G급 네트워크 구축이 가능해지면서 와이파이 6E는 다양한 융복합 서비스 활성화도 뒷받침할 전망이다.

와이파이 6E는 5G 인프라를 보완하는 측면의 가치도 높다. 제한적으로 모바일 환경을 지원하던 기존 와이파이의 한계를 극복해 5G를 뒷받침하면서 일상은 물론 산업용으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네트워크 대역폭을 필요로 하는 고품질 멀티미디어는 물론 IoT 기기 증가, 클라우드로의 전환 등에 따라 와이파이 수요는 늘고 있지만 애플리케이션 성능 저하는 물론 사용자 경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생산성을 저하시키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와이파이 6E는 보다 강화된 성능 제공과 새로운 서비스 창출을 위한 기반이자 모바일 경험 최적화를 위한 기반 기술로 빠르게 자리를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와이파이 업계의 와이파이 6E 지원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HPE 아루바를 시작으로 시스코, 주니퍼, 익스트림 등이 와이파이 6E 지원 AP를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는 한층 다양한 AP들이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국내외에서도 다양한 산업 현장과 스마트시티에서 와이파이 6E 실증 테스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내년부터 스마트폰, 랩톱 등 지원 단말 출시 확대와 함께 엔터프라이즈에서의 와이파이 6E 도입이 본격화되며 확산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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