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NAS의 자존심, ‘리눅스시큐리티’가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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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NAS의 자존심, ‘리눅스시큐리티’가 지킨다”
  • 승인 2003.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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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비트 방화벽 업체로 알려진 리눅스시큐리티가 스토리지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이 달 중 NAS 솔루션 ‘아이오볼트 2.0’을 출시, 국산 NAS 장비의 자존심을 세우겠다는 리눅스시큐리티가 과연 계획대로 스토리지 시장에서도 두각을 보일 수 있을지, 김민응 사장을 만나봤다. <권혁범 기자>

리눅스시큐리티의 핵심 비즈니스는 바로 스토리지 사업과 보안 사업이다. 하지만 리눅스시큐리티가 처음부터 두 가지 사업을 병행했던 것은 아니다. 주지하다시피 리눅스시큐리티는 방화벽으로 출발한 회사다. 그렇지만 방화벽만으로는 기대만큼 수익을 동반한 외형적 성장이 쉽지 않았다. 결국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찾아야 했는데, 결론이 스토리지 사업으로 귀결된 것이다. 그렇다면 왜 하필 스토리지였을까?

자체 NAS 엔진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수준 높은 리눅스 기술을 이미 갖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지난해 4월부터 새로운 사령탑을 역임해 온 김민응 사장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두산 그룹에서 10년 동안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로 근무하던 김 사장은 두산정보통신이 생기면서 공공 SI 영업을 시작해, CJ시스템즈에서도 계속 공공 SI 영업을 담당했다. 그는 개발자 출신답게 고객사 개발자들이 원하는 솔루션들을 정확히 제시함으로써 비즈니스에 대한 감각을 키워나갔다. 이러한 그가 선택한 리눅스시큐리티의 새로운 수익모델이 바로 스토리지 사업이다.

그는 “지난해 4월에 회사를 맡으면서 수익을 동반한 외형적 성장이 시급했다. 그래서 핵심사업으로 육성할 분야를 찾기 시작했는데, 적은 자원으로 성능을 낼 수 있도록 사업 단위별 시너지를 갖는 것도 필수적이었다. 그래서 결국 포커스를 맞춘 게 보안과 스토리지를 접목시키는 것이었다. 보안과 스토리지는 데이터 관리의 가장 기본적인 밑바탕이라는 점에서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기능 강화된 버전업 제품 4월 출시

현재 리눅스시큐리티는 크게 보안 사업팀과 BCP 사업팀으로 구분돼 있다. IDC 임대 사업을 통해 톡톡한 재미를 보고 있는 보안 사업이야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꾸준히 해 나가겠지만, 적어도 올해에는 BCP 사업에 보다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김 사장은 NAS 솔루션 ‘아이오볼트(iO VAULT) 2.0’ 출시 시기도 앞당겼다. 원래 하반기 경에 출시할 예정이었던 ‘아이오볼트 2.0’ 출시 시기를 4월로 재조정함으로써, 영업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것. 그는 이와 같은 조치가 영업 활성화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는 “지금 판매하고 있는 ‘아이오볼트 1.6’을 비롯해 이전 버전이 주로 성능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다면, 2.0부터는 사용자 편의성과 같은 기능성에 포커스가 맞춰졌다. 따라서 이번에 출시될 ‘아이오볼트 2.0’도 GUI 통합, HA, 보안성 강화에 주력했다. 이 제품은 오는 5월부터 고객들에게 본격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NAS는 시장 진입이 비교적 쉬운 장비다. 대만산 저가 엔진이 많아 섀시, 엔진, 디스크, 컨트롤러를 구입해 조립하면 그만이다. 따라서 NAS 장비를 고를 때에는 가격 못지 않게 자체 개발 엔진인지 여부를 살펴보는 것도 필수적이다. 리눅스시큐리티는 엔진을 직접 개발한 몇 안되는 국내 업체다. 아직까지 ‘대박’을 터뜨리지는 못했지만, 이미 조건은 충분히 갖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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