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옵스’, 업무 변화 통해 생산성 높인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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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옵스’, 업무 변화 통해 생산성 높인다 (2)
  • 윤현기 기자
  • 승인 2021.12.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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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변화하는 고객 수요 대응에 최적…적절한 툴 선택·업무 변화 필요

[데이터넷] 코로나19로 인해 원격근무가 점차 대중화되면서 더 많은 기업들이 전원 원격근무나 하이브리드 체제로의 전환을 고려하고 있으며, 더 많은 이니셔티브가 가상 환경으로 이전됨에 따라 원격근무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깃랩(Gitlab) 측은 전원 원격근무 문화를 유지하기 위해 상호 의사소통을 위한 기술적 도구를 넘어 필요한 것으로 데브옵스를 지목했다. 실제로 데브옵스 환경에서는 개발자가 원격으로 작업을 수행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간단하다.

깃랩 조사 결과 원격근무자의 56%가 회사의 모든 직원들이 사내 프로세스 및 가치, 기업의 방향에 데브옵스가 기여할 수 있는 것으로 응답했고, 50%는 공유 문서를 기본으로 사용하고, 회의를 기반으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었다. 특히 새로운 원격근무 시대의 개발자들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동일한 도구를 활용해 재택근무나 원격근무를 수행할 수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자들은 원격 협업 강화를 위해 데브옵스의 주요 측면인 비동기식 의사소통과 투명성, 협업 등을 원격 데브옵스팀 운영 방식에 적용하고, 모든 프로세스와 모범 실행방식은 핸드북으로 문서화되고, 팀이 신뢰할 수 있는 단일 소스로 활용한다.

또 팀의 다양성이 확대됨에 따라 최신 모범 실행방식 및 기술과 함께 문화적 교류도 더욱 활발해지게 된다. 원격 데브옵스는 더 나은 도구와 향상된 코드 품질, 그리고 보다 뛰어난 지속적인 통합/배포(CI/CD) 파이프라인 통찰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깃랩 측은 급속한 기술 발전과 비즈니스 우선순위의 전면적인 변화, 그리고 소프트웨어 대한 끊임없는 요구가 충돌하면서 앞으로 개발자의 역할이 더욱 진화하고, 더 큰 영향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기업들이 최고의 개발 인재 채용 및 유지를 위해 CI/CD 모델 채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I/CD는 확장이 가능하고, 더 빠르게 결과를 생성하며, 배포에 최적화돼 있기 때문에 개발자들이 빌드 시간을 단축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이제 CI/CD는 선택이 아닌 표준이 되고 있으며, 탁월한 소프트웨어 배포 능력은 모든 산업 및 모든 업종에서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차별화 요소가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변화 관리에 유용
과거 인프라 체제에서는 초기에 소프트웨어를 제작하고 문제가 생기면 수정하는 방식으로 변화관리를 했다. 그런데 변화시킨 것들을 잘 기록해두고 기억하면 다행이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를 잊어먹거나 기록이 유실되기도 한다. 특히 소프트웨어 개발 담당자가 퇴사했을 경우 더더욱 이를 관리하는 것은 어려워진다. 다른 개발자가 보더라도 원 개발자가 어떤 의도로 어떤 코드를 활용했는지 알 수 없기에 쉽사리 손을 대지 못 한다.

이 같은 사고를 방지하고자 최근 자동화 환경들이 강화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컨테이너 기술로, 한 번 만들어놓은 소프트웨어 이미지를 보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설정(Configuration)을 변화시킬 수는 있어도 제작된 이미지 자체를 변화시킬 수는 없어 안전하게 소프트웨어를 실행할 수 있다. 장애가 발생해 컨테이너가 정상적으로 동작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다른 장비에서 그대로 실행시킬 수 있어 운영자나 개발자의 걱정을 줄여준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배포 시에도 자동화는 적용된다. 특정 기능을 적용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할 때 서버의 전원을 내렸다 올리는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실시간으로 일부를 적용시킨 후 문제가 없으면 나머지들도 적용되게끔 치환하는 방식이다. 이 또한 플랫폼에서 자동으로 이뤄지고 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만약 새로 적용한 기능에 문제가 발생해서 이전 버전으로 롤백을 시킬 때도 한 번에 다 바꾸는 것이 아니라 일부를 먼저 적용한 후 이상이 없다고 확인되면 나머지도 적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활용하면 단순히 로직(Logic)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전체적인 처리 과정도 확인 가능하다.

이슈 관리·CI/CD 자동화 구현 중요
데브옵스에는 애자일(Agile) 개발 방법이 빠질 수 없다. 애자일 개발은 전통적인 폭포수(Waterfall) 개발 방법이 앞 단계가 완료되기 전까지 다음 단계로 진행하지 못 하거나 개발 후반부에나 결과물 확인이 가능하다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짧은 주기 동안 개발하고 피드백을 받는 과정을 반복하는 개발 방식이다. 이는 소프트웨어 개발 중간에도 요구사항에 맞춰 변화하기 쉬우며, 실제로 원하는 결과물을 얻기에도 용이하다.

이런 애자일 개발 방법론에 입각해 본격적인 개발에 돌입하기에 앞서 갖춰야 할 것은 이슈추적시스템(ITS) 혹은 IT서비스 관리(ITSM)다. 데브옵스 전체 라이프사이클의 한 영역을 담당하는 ITS 및 ITSM은 고객, 사용자, 관리자 등 다양한 사람들의 접점이 되기 때문에 무척 중요한 부분이다.

작게는 사업이 어떤 과정을 거쳐 처리됐다는 기록관리 역할에서부터 어떠한 이슈를 처리하는데 실제로 구현했던 소스코드는 무엇인지, 개발된 요구사항 이슈가 실제 운영 서버에 배포된 이후 성공했는지 혹은 실패했는지 등 모든 내역이 연쇄적으로 기록돼야 데브옵스를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ITS 및 ITSM이 활용되며, 전 주기에 걸쳐 적용하려면 각 단계별로 분절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 데브옵스 시스템들은 각 단계마다 그 역할을 수행하는 오픈소스 혹은 상용 제품들을 배치하고 커넥트를 통해 연결함으로써 하나의 시스템으로 동작할 수 있도록 한다. 현재 소스코드 버전관리 시스템으로는 SVN, 깃(Git) 등이, ITS로는 지라(Jira), 레드마인(Redmine) 등이 전 세계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또한 CI/CD는 데브옵스에서의 핵심 단계이자 자동화 도구를 활용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부분이다. 반복적으로 진행되는 업무를 자동화시킴으로써 실제 업무 담당자들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으며, 이들이 서비스 개선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전 단계가 소프트웨어 레벨의 데브옵스였다면, CD/CD 자동화 구현은 인프라 레벨의 데브옵스로 분류되며, 프로비저닝 자동화를 위해 앤서블(Ansible), 테라폼(Terraform) 등을 도입하는 곳도 늘어나는 추세다.

기업 업무 자산화
데브옵스를 위해 ITS·ITSM 등을 활용하게 되면 업무 프로세스와 그 처리과정 등이 고스란히 녹아들어가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업무를 자산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과거 인프라 환경에서는 초기에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후, 문제가 발생하면 수정하는 방식으로 변화관리를 했다. 그런데 변화시킨 것들을 잘 기록해두고 기억하면 다행이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를 잊어먹거나 기록이 유실되기도 한다. 특히 소프트웨어 개발 담당자가 퇴사했을 경우 더욱 이를 관리하는 것은 어려워진다. 다른 개발자가 보더라도 원 개발자가 어떤 의도로 어떤 코드를 활용했는지 알 수 없기에 쉽사리 손을 대지 못 한다.

하지만 ITS·ITSM을 활용해 그 모든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면 이슈 발생 시 전임자에게 전화를 걸어 물어보는 수고를 덜 수 있으며, 후임자도 그 과정을 따라하면서 자연스럽게 업무 노하우를 체득할 수 있다.

자산화는 결국 데이터가 축적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쌓인 데이터에서 유의미한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도 있다. 이에 인공지능(AI) 등이 가미돼 변형된 데브옵스 형태인 AI옵스(AI Ops)가 등장하기도 했다. AI가 학습해서 반복되는 내역은 정형화 될 수 있으며, 이를 활용해 사람이 처리하던 업무를 AI가 앞단에서 제시하거나 반복된 업무를 도출해 자동화 스크립트를 추가하는 방식으로도 활용된다.

베스핀글로벌 ‘데브OS’ 기능 구성도
베스핀글로벌 ‘데브OS’ 기능 구성도

손쉬운 데브옵스 구현 지원
애플리케이션을 빠르게 개발하고 시장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데브옵스 방식의 개발을 위해 다양한 데브옵스 도구가 사용되면서, 기업에서는 최적의 데브옵스 도구를 도입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 도구들을 표준화하고 통합 관리하는 것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수많은 데브옵스 도구를 선택하고 연결해서 데브옵스 환경을 구현하려면 복잡성이 가중돼 개발 생산성이 저하되고 시간과 비용의 중복투자도 발생하는 만큼, 데브옵스 성숙도가 높은 기업일수록 여러 종류의 도구를 사용하기보다 여러 기능을 포함하는 단일 플랫폼을 도입해서 즉시 사용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베스핀글로벌은 자체 기술력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애플리케이션 인프라 및 프로비저닝을 자동화하는 기술인 ‘코드형 인프라(IaC)’와 애플리케이션 CI/CD, 모니터링 기능을 단일 인터페이스로 제공하는 데브옵스 통합 플랫폼 ‘데브OS(Dev OS)’를 선보였다.

데브OS는 멀티 클라우드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애플리케이션과 인프라를 효과적으로 배포할 수 있으며, 별도 구축 없이 사용하는 구독 기반의 관리형 클라우드 서비스로 원격 근무에 적용이 용이하고 가장 최신 버전의 데브옵스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또 데브옵스 구현 도구에 익숙하지 않은 개발자도 카탈로그(Catalog)와 파이프라인 디자이너(Pipeline Designer)를 이용하면 쉽게 사용할 수 있어 접근성이 우수하다.

베스핀글로벌은 이 제품이 자체적으로 데브옵스 구축 및 운영이 부담스러운 기업과 데브옵스 표준화 및 통합이 필요한 기업, 여러 인프라 환경에서 유연한 배포가 필요하거나 원격근무를 하면서 개발과 운영을 해야 하는 기업들에게 매우 유용한 통합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픈소프트랩은 문화 차이로 국내에 애자일과 데브옵스 정착이 늦은 것을 감안, 사용자별로 쉽고 직관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UI·UX를 구현하는데 초점을 맞춘 ‘루나 옵스(LUNA OPS)’를 공급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정의된 업무 프로세스를 누구든지 마우스를 활용해 드래그 앤드 드롭만으로 간단하게 만들 수 있으며, 해당 프로세스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워크플로우 마법사 기능도 제공한다.

회사 측은 공공·금융을 비롯한 일반 기업에서 원하는 니즈들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실무에서 원하는 여러 기능들을 꾸준히 개발하고 제품에 반영 하고 있는 만큼 ‘루나 옵스’가 복잡하고 이질적인 해외 솔루션의 단점을 개선해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데브옵스 지원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애자일소다도 기업용 AI 데브옵스 포털 ‘스파클링소다(SparklingSoDA)’를 소개하고 있다. 이는 AI 기반의 분석 환경 구축과 모델 개발, 관리, 배포, 운영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지원하며 분석가 간 혹은 시스템 개발자·운영자 등과의 원활한 협업 체계 구축과 AI 산출물을 모두 자산화해 기업의 경쟁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분석가들이 선호하는 툴이나 프레임워크를 쉽게 플러그인할 수 있는 아키텍처로 구성돼 다양한 API를 제공하고, 별도로 제작된 웹 앱과 손쉽게 연동·확장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데브옵스, 업무 변화 통해 생산성 높이는 방안”
윤태영 베스핀글로벌 데브옵스 개발그룹장
윤태영 베스핀글로벌 데브옵스 개발그룹장

데브옵스팀이 구성된다 해서 운영팀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대신 전사 아키텍처를 구성하는 등의 좀 더 본질적인 업무를 다루게 될 가능성이 크다. 데브옵스를 수행하게 되면 개발팀은 소스 관리 담당에서 운영 권한도 일부 가져가게 되는데 이는 소프트웨어를 더 빨리 배포하기 위함일 뿐이며, 정책, 거버넌스를 유지하고 아키텍처에 대한 기본 계획 수립 및 적용하는 부분은 필요하다. 이는 조금 더 큰 그림으로 접근하게 되는 것으로, 결국 업무의 변화를 통해 전체적인 생산성을 높여가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단순히 사람을 줄이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로드맵에 맞춰 더 멀리 수월하게 가기 위한 방안으로 생각해야 한다.

적절한 툴 선택·업무 문화 변화 필요
데브옵스가 업무 방식과 문화 변화를 수반하기에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 있다. 자동화 툴이 있다 하더라도 데브옵스를 지원해주는 도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대신 첫 도입 시 전사에 적용보다 특정 대상이나 프로젝트에 시범적으로 관심이 있는 인력들을 기준으로 선행 사례를 만들어보는 것이 좋다.

물론 처음부터 성공하기에는 어렵다. 대신 정해진 기간을 나눠 점진적으로 최소한의 기능을 개발해 사용자 피드백을 받고, 운영하는 애자일 방법론을 학습하는데 의의를 두면 된다. 피드백을 통해 좋았던 부분과 안 좋았던 부분들을 점검하고, 다음 프로젝트에서는 이를 개선해 적용하면서 적응력과 품질을 높여나가면 된다.

이러한 경험이 축적되면, 해당 경험을 가진 구성원들이 다른 프로젝트로 흩어져 데브옵스 문화를 퍼트려나가는 방식이 필요하다. 무조건 개선돼야 한다는 식의 압박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조직 구성원들이 데브옵스 문화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툴이라 하더라도 사용자가 툴에 거부감이 없어야 하며, 데브옵스 문화 자체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사람은 그 어떤 툴을 사용하더라도 성공할 수 없다. 그렇기에 문화 전파를 가장 우선순위에 놓고 선행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데브옵스 성공을 위한 지름길이라 할 수 있다.

모든 인프라와 대외 요건이 변하고 있는 현재 시점에 과거 방식을 고수하면 경쟁력이 약화되고 도태될 수 있다. 그렇기에 클라우드를 포함해 새로운 IT 환경 속에서 데브옵스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더 이상 개발과 운영이 단절돼서 과거의 느린 속도로 사업을 진행해서는 안 된다.

데브옵스가 제대로 성공하려면 기업 문화 변화와 적절한 도구 선택이 중요하다. 문화가 변했어도 도구가 적절하지 못하면 담당자 업무량은 여전히 늘어날 수밖에 없다. 상호 균형을 맞춰 하나의 유기적인 조직으로 기능할 때 데브옵스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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