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장 넘어 글로벌 데이터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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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 넘어 글로벌 데이터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
  • 윤현기 기자
  • 승인 2021.12.2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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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식 아리시스템블루 대표, 차별화된 콘셉트 제품 기반 국내 ETL 시장 석권 ‘자신’

[데이터넷] ETL 솔루션 기업 아리시스템블루가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데이터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내세웠다. 외산 솔루션의 기능을 무작정 따라가기보다는 독자적인 기술력을 통해 생산성과 기능을 더욱 높여 누구나 쓰고 싶은 솔루션과 제품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이길식 아리시스템블루 대표이사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이길식 아리시스템블루 대표이사
이길식 아리시스템블루 대표이사

“우리나라 소프트웨어가 글로벌 무대, 그중에서도 미국 시장 진출이 어려운 이유는 현재 많은 표준들이 미국에서 만들어졌고, 우리나라 제품들은 그 기준을 그대로 따라가고만 있기 때문입니다. 기능과 성능이 같을 때 미국에서 미국 제품 대신 한국 제품을 구입할 이유는 없습니다. 오히려 더 뛰어나야 선택될 수 있습니다.”

이길식 대표는 앞으로의 회사 방향성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이미 시중에 출시된 제품에서 찾아볼 수 없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미다. 같은 제품이라 하더라도 더 높은 효율성과 생산성을 제공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아리시스템블루는 지난 2009년 설립돼 올해로 창립 13년차를 맞은 중소 소프트웨어 개발사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환경에 최적화된 ETL 솔루션 ‘DSM’을 필두로 행위분석 기반 시나리오(룰) 탐지 솔루션 ‘IEAS’, 딥러닝 솔루션 ‘딥아이(Deep-I)’를 차례로 출시하며 데이터 솔루션 기업으로의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다.

차별화된 솔루션 추구
아리시스템블루의 첫 제품인 ‘DSM’은 데이터 수집/변환/적재/동기화/이관 시 효율성 제고 및 데이터 정합성을 검증하고, 이기종 DBMS 간 테이블 스키마/데이터 자동 이관을 제공하는 자바 기반의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데이터 통합 솔루션이다.

배치 프로세싱을 통해 여타 ETL 솔루션이 보장하지 않는 세밀한 트랜잭션 제어가 가능하며, 적재 완료 후 다양한 시스템 인터페이스와의 연동도 장점으로 내세운다.

여타 오픈소스 기반 솔루션이 처리 속도 지연, 시스템 성능 저하 등의 태생적 한계를 갖고 있는 반면 ‘DSM’은 다양한 데이터 시스템들의 데이터를 로컬에 저장하지 않고 데이터 스트림(Data Stream)을 읽으면서 직접 조인(JOIN) 및 애그리게이션(Aggregation)을 수행해 처리 속도를 개선시켜 시스템 성능을 보장한다.

이길식 대표는 “비록 시장 규모가 ETL 측면에서만 보면 한정적일 수 있지만, 데이터 통합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한층 커질 수 있다. 실제로 데이터 시스템이 데이터 웨어하우스(DW)뿐만 아니라 하둡, NoSQL 등 다양해지면서 ETL에 대한 수요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며 “데이터 경제 시대로 접어들수록 데이터 시스템의 활용도가 더욱 커질 것이며, ‘DSM’이 다양한 데이터 시스템의 통로 혹은 컨트롤러 역할을 하며 모든 데이터의 ‘코디네이터’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독특한 콘셉트로 승부
딥러닝 솔루션 ‘딥아이’는 아리시스템블루가 야심차게 선보인 독특한 콘셉트의 제품이다. 일반으로 인공지능(AI) 사업은 크게 데이터를 전처리하는 부분과 모델을 만드는 부분으로 구분되는데, 데이터 난이도에 따라 전처리 공수가 상당히 많이 들뿐더러 데이터 모델을 만들 때도 생성된 모델 평가 값들을 매번 기록하고 파라미터 등을 조정하며 다시 평가해야 하는 등 반복적이고 불필요한 작업이 상당수다.

GUI 기반의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딥아이’는 데이터의 수집/정제, 딥러닝 뉴럴 네트워크 디자인 및 학습과 검증, 실시간 운영 관리까지 전 단계를 자동화한 딥러닝 통합 플랫폼을 제공한다.

특히 모델 생성을 위한 학습과 검증을 동시에 수행함으로써 전체 모델 학습/검증 시간을 단축하고, 자동화 및 정의 가능한 오토ML(AutoML)을 통해 빠른 시간에 최적의 모델을 도출해준다. 이를 활용하면 AI 프로젝트에 필요한 모델 개발자 수를 줄일 수 있어 비용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

AI 모델의 학습 결과가 잘 학습됐는지 데이터 분포도 시각화를 소스 코딩이 아닌 GUI를 통해서 확인 후 학습 및 시뮬레이션에 활용한다. 베스트 AI 모델 학습 결과를 데이터 분포 시각화를 통해서 모델의 성능평가지표를 확인할 수 있고, 학습과 검증에도 활용한다.

이길식 대표는 “AI 모델 자동 생성 기능은 아직까지 국내외에서 유사한 기능을 찾아볼 수 없는 ‘딥아이’만의 독특한 콘셉트”라며 “실제로 이를 활용한 고객사에서도 높은 만족감을 표시할 정도로 평가가 좋다”고 말했다.

제품 고도화하며 지속 성장 도모
아리시스템블루는 ‘딥아이’ 출시로 데이터 전처리부터 딥러닝 모델 자동화, 실시간 딥러닝 운영 관리에 이르는 AI 전 단계의 자동화를 지원하는 통합 플랫폼을 갖추게 됐으며,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고객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현재 공공·금융·교육·제약·지자체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아리시스템블루의 제품들이 도입된 상태다.

그러나 여기서 그치지 않고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필요한 솔루션들을 차별화 콘셉트에 맞게 지속 개발하며 확충하겠다는 계획이다. SI 사업도 병행하고 있지만, 점차 솔루션 사업 비중을 높여나가며 데이터 솔루션 기업으로서 자리를 잡아 가겠다는 포석이다. 조달 등록을 마친 이후 조달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이를 위해 아리시스템블루는 제품 고도화를 통해 다른 기업들이 쉽게 진입하기 어려운 시장을 형성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길식 대표는 “현재 DB나 WAS 등은 스펙 표준이 있지만, ETL은 스펙 표준이 없다. 그렇기에 보다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제품을 개발해 나가고 있다. 실제로 ‘DSM’은 타사에서 제공되지 않는 DBMS 테이블 스키마/데이터에 대한 자동 마이그레이션을 지원할뿐더러, 다수의 개발자가 서버에 접속해 공동 개발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된다. 또 컨테이너 및 도커 기반 클라우드(가상화) 지원, 데이터플로우와 워크플로우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환경도 GUI 형태로 제공한다”며 “제품별로 획일화된 UI도 보다 직관적으로 꾸며 생산성을 높이일 수 있도록 치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리시스템블루는 한정된 시장을 늘려가고자 솔루션을 점차 확장하고 있다”며 “국내 ETL 시장을 장악하고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데이터 솔루션 업체로 회사를 성장시키고 싶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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