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패권경쟁, 우리나라 사이버 안보까지 위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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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패권경쟁, 우리나라 사이버 안보까지 위협한다”
  • 김선애 기자
  • 승인 2021.12.15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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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세계 패권국가, 위협 국가 지목하며 우리나라에 공동 대응 요구할 것”
내년, 국가기반 공격 조직 가담한 가짜뉴스·여론조작·민감정보 유포 증가할 것

[데이터넷]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5개국의 군사정보 동맹 ‘파이브 아이즈’가 우리나라의 참여를 요청하면서 사회적 관심을 끈 바 있다. 이는 전 세계 패권경쟁에 우리나라도 동참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을 의미한다. 특히 특정 국가를 위협국가로 지목하면서 사이버 분쟁으로 치달을 기미를 보이고 있으며, 우리나라에 대해 공격배후 공동 지목·공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는 우리나라의 사이버 안보에 밀접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미-중 갈등이 심화되면서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11년 공개된 1946년 파이브 아이즈 비밀 협정(UKUSA) 제1판 표지
▲2011년 공개된 1946년 파이브 아이즈 비밀 협정(UKUSA) 제1판 표지

국가정보원은 ‘2022년 사이버 위협 전망’을 발표하며 미-중 대립 심화로 인한 국제 사이버 분쟁 발발과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2년 우리나라는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라는 대규모 전국선거를 앞두고 있으며, 종전선언 여부도 주목되고 있어 국가기반 공격조직이 가담한 가짜뉴스, 여론조작, 민감정보 유포를 통한 사회혼란이 우려된다.

첨단기술 탈취 공격 기승 부릴 것

보고서에서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지속되면서 백신과 치료제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는 가운데, 이를 연구하고 제조, 유통하는 다양한 기업·기관에 대한 공격도 더욱 심각한 위협으로 다가올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전 산업에 대한 첨단기술과 안보현황 정보절취 공격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국정원은 가장 민감한 코로나19 관련 연구자료와 그 밖의 의료관련 정보를 노리는 공격이 피아(彼我) 구분없이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반도체 등 첨단 제조사를 노리는 공격이 많은데, 우리의 초격차 기술을 탈취하는 공격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또한 내년 출범할 새로운 정부의 대북정책과 안보현안 정보 수집을 위한 국가 배후 해킹조직의 공격이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심각한 위협으로 다가온 랜섬웨어는 새로운 벼화를 맞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격자들이 ‘저비용 고효율 공격’으로 인정하는 이 공격은 ‘주문형’이라는 새로운 공격 방식을 도입하면서 한층 더 조직화·지능화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다크웹을 통해 랜섬웨어와 탈취된 개인정보 거래가 증가하고 있으며, 메타버스·가상자산·NFT 등 새로운 급전을 갈취하는 랜섬웨어 공격이 증가하고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메타버스, 자율주행 자동차, 홈네트워크 등 사회 전반에 신기술이 보편화되면서 보안허점을 이용한 공격 위협도 높아진다. 클라우드가 서비스가 확대되고, 외식·운송 등 다양한 분야로 플랫폼 사업 진출이 활발해지는 등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따른 취약 요소도 점증되는 상황이다

더불어 AI·블록체인 등 최신 기술을 해킹수법에 악용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해킹조직은 미국 등 주요국의 해커를 기소하고 랜섬을 회수하기 위해 AI·블록체인 등 최신 기술 적극 활용하고 있다. AI를 적용해 공격 자동화 및 생존성 향상을 꾀하며, 악성코드 블록체인을 통해 공격 속도 및 추적 회피 능력을 보강한다.

올해 해킹 피해 21% 감소

한편 국정원은 올해 국내 해킹피해가 전년대비 21% 감소했는데, 이는 원자력연구원 해킹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사이버 위기 경보 발령 등 정부기관의 대응조치 강화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올해 발생한 공격은 로 국가기관을 사칭한 해킹메일과 VPN 등의 취약점을 이용한 것이 주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국가기반 공격조직의 외교·안보 현안 및 첨단무기·산업기술 정보탈취 공격 강화, 국제 해킹 조직에 의한 랜섬웨어·공급망 공격 등도 올해 중요한 공격 동향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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