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와 테이프, 뭉치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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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크와 테이프, 뭉치면 더 좋다
  • Network Computing
  • 승인 2003.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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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참을 수 없이 느린 테이프 백업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면 새로 등장하고 있는 디스크 투 디스크(disk-to-disk: D2D) 기술을 고려해 보라. 보다 빠른 D2D는 이제 테이프 드라이브와 자동 테이프 카트리지 시스템이 오랫동안 장악해 왔던 백업 및 복구 영역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D2D가 테이프 기술을 사라지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이것은 중요한 데이터의 니어 라인 스냅샷(near-line snapshot)을 확보하고 그 데이터를 백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줄임으로써 테이프 백업 시스템을 보완하는 데 사용된다. 최고의 두 세계가 합쳐진 이 스토리지 전략의 핵심은 스토리지 장비 층들로 이루어진 계층적 백업 및 데이터 복구 시스템이다.

D2D 장비는 SCSI 디스크 체인이나 파이버 채널 SAN(Storage Area Network)에 편안히 놓일 수 있으며, 두 경우 모두 메인 라인 스토리지와 테이프 자동 어레이의 매개 역할을 한다. 백업은 D2D 장비에서 보다 빠르게 실행되며, 오프사이트 스토리지용으로는 보다 느린 테이프에 데이터가 감기게 된다.

최근까지만 하더라도 하드디스크는 백업용으로 실용적이지가 못했는데, 그 주된 이유는 필요한 드라이브와 RAID 컨트롤러가 고가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D2D 스토리지는 RAID 구성이 이제 저렴하고 고용량인 ATA/IDE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되고 있기 때문에 구입이 용이하다. 예를 들어 지금 ATA RAID 컨트롤러용 실리콘 가격은 SCSI용 실리콘보다 더 저렴하다.

디스크와 테이프의 장단점

디스크와 테이프 기술에는 각기 장단점이 있다. 테이프는 넓은 용량과 이식성, 그리고 기대 수명 때문에 보관용 데이터를 위한 장기적 스토리지로서 여전히 지배적인 기술이다.

하드디스크 드라이브에서는 용량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예를 들어 RAID 어레이 용량을 배가시키고 싶으면 같은 수의 드라이브가 있는 다른 RAID 인클로저를 사거나 더 큰 용량의 드라이브를 사야 한다. 반면 테이프 카트리지는 각기 용량을 즉시, 저렴하게 추가할 수 있다. 즉 각각의 테이프를 구입할 때마다 드라이브 비용의 일부로 테이프 드라이브 용량을 배가시킬 수 있다.

테이프의 한계는 물론 그 큰 백업 창이다. 테이프는 선형적인 속성과 느린 전송 속도로 인해 속도가 느리다. 예를 들어 테이프의 중간이나 끝에 있는 데이터에 접근하는 데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조직에서 용량보다 속도가 더 중요한 관심사가 아니라면 테이프를 이용하는 게 좋다. 단 채워지는 백업 테이프 수가 늘어날수록 관리 대상도 늘어난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테이프는 또한 이식성이 좋아서 편리한데, 그 이유는 테이프를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킴으로써 데이터를 오프사이트에 쉽게 보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오프사이트 데이터 금고가 필수인 장애 복구 계획용으로 이상적이다. 하지만 이식성에는 또 그에 따르는 위험이 있다. 테이프, 따라서 당신의 기업 정보는 오프사이트 저장실에서, 혹은 거기로 가는 도중에 도둑맞을 가능성이 있다.

보다 무거운 디스크 시스템은 물론 장애복구를 위해 오프사이트 저장소로 그만큼 쉽게 옮길 수가 없다. 그러나 장애복구용으로 디스크 기술을 사용하는 유일한 방법(그리고 데이터가 많이 바뀌지 않을 경우만 가능한 방법)은 왠 회선을 통해 디스크 어레이 쌍을 미러링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대역폭 비용과 상대적으로 느린 많은 기업 왠 회선의 속도를 감안할 때 언제나 실용적인 방법은 아니다.

스토리지 속도에 있어서, 디스크는 데이터의 백업 및 복구에서 모두 앞선다. D2D는 보통 최소한 최신 테이프 드라이브 속도의 두세 배가 높은 데이터 속도를 갖고 있다(선형 접근과 미디어 자동 접근 시간은 고려하지 않은 것). 이것은 선형 접근보다 효율적으로 랜덤하게 데이터에 접근하며, 테이프 백업 소프트웨어보다 확실히 사용이 간편한 표준 파일 툴을 이용해 데이터를 복구한다.

디스크와 테이프 두 가지를 모두 지원하는 독특한 방식을 택한 D2D 제품의 일례로 퀀텀(Quantum)의 DX30 디스크 기반 백업 장비가 있다. DX30에는 테이프 장비에서처럼 백업 및 복구 소프트웨어가 있는 SAN에 대한 테이프 인터페이스가 있다.

뿐만 아니라 포인트 인 타임(point-in-time) 데이터 스냅샷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디스크로서 큰 이점이다. 예를 들어 기간 데이터베이스를 업데이트할 필요가 있다면 D2D 장비가 스냅샷을 확보할 수 있으며, 업그레이드 이전으로 돌아가야 할 때 이 스냅샷에 따라 데이터를 금방 복구할 수 있다.

믹스 앤 매치

이러한 D2D의 이점은 매우 크기만, 이 기술을 구입하기 전에 먼저 알아야 할 한 가지 트레이드오프가 있다. 즉 D2D를 이용한다는 것은 스토리지 관리자가 관리해야 할 디스크 수가 더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그 이유는 메인라인 스토리지 관리 소프트웨어가 보다 저렴하고 특수화된 D2D 스토리지를 처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어떤 매체를 언제, 그리고 어디서 사용하느냐는 업무와 운영에 따라 달라진다. 테이프와 디스크 기술을 혼합할 수 있는 한 가지 좋은 방법은 백업과 복구 기능용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소중하고 계속 변화하는 판매 데이터베이스는 D2D 시스템을 갖춘 니어 라인 백업 스토리지용으로 강력한 후보자다. 이것은 메인 라인 스토리지 디스크에서 니어 라인 2D2 어레이로 신속하게 백업될 것이며, 역시 신속하게 복구가 가능할 것이다. 거기서부터 판매 데이터는 오프라인 저장을 위해 보다 느린 테이프 매체로 흘러갈 수 있다.

테이프와 디스크를 믹스 앤 매치할 수 있는 또 한 가지 방법은 보관용 백업을 이용해서 메인 라인 스토리지를 최적화하는 것이다. 보관 방안에서는 백업 층을 결정하는 데 있어 먼저 백업하고 있는 데이터를 신중하게 검토 및 분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내부 메모의 경우 먼저 메인 라인 장비에 저장되고 D2D 장비로 백업된 다음 마지막으로 오프사이트 저장을 위해 테이프에 저장된다. 이 데이터가 오래되고 찾는 횟수가 줄어들면 메인 라인 스토리지에서 모두 꺼내어 D2D 장비로 옮겨진다. 그리고 여기서 당신은 이것을 테이프에만, 혹은 옵티컬 WORM(write-once, read-many)과 같은 장기적 보관 스토리지 시스템으로 전송할 수 있다.

오래된 데이터를 한 스토리지 층에서 다른 곳으로 옮김으로써 가장 자주 액세스되는 데이터가 보다 빠른 메인 라인 디스크 기반 스토리지에 있을 수 있으며, 보관용으로 간수되는 오래된 데이터는 보다 느린 테이프 스토리지로 옮겨진다. 따라서 메인 라인 스토리지에는 중요한 데이터가 들어 있게 되며, 나머지 데이터는 보다 저렴한 스토리지로 돌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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