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스토리지 위상 제고 자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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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스토리지 위상 제고 자신 있다”
  • 승인 2003.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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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와 달리 스토리지 시장에서는 그다지 위력적이지 못한 IBM이 ‘영향력 강화’를 위해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IBM이라는 브랜드 밸류를 스토리지 시장에서도 입증하겠다는 IBM이 과연 올해 어떠한 성적을 기록할 지 벌써부터 결과가 궁금하다. <권혁범 기자>

전 세계적으로 IBM의 외장형 디스크 스토리지 매출이 증가하면서, 국내 스토리지 시장에서도 IBM의 위상이 크게 달라졌다. 몇 년 전만 해도 IBM 서버에 붙여서 들어가는 매출 이외에는 거의 없다는 지적을 받을 정도로 열악했던 디스크 스토리지 사업이 최근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것. 현재 한국IBM의 스토리지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강석균 한국IBM 스토리지 사업본부 실장은 그 이유를 ‘기술 선도력(Technology Leadership)’에서 찾는다.

그는 “IBM, HP, 썬 모두 서버와 스토리지를 취급하지만, IBM은 이들과는 다르다. IBM은 자체 로드맵을 통해 고객에게 필요하고, 고객이 원하는 기술이 탑재된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기술을 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얼마나 많이 파느냐도 중요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체 시장에 얼마나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가이다”라고 말했다.

ISV 협력 관계 강화

최근 한국IBM 스토리지 사업본부에는 새로운 조직이 하나 생겼다. 약 30여명으로 구성된 ISV(Independent Software Vender) 담당 조직이 바로 그것이다. 이 조직은 다시 SAP, 오라클, 시벨과 같은 다국적 소프트웨어 업체들을 관리하는 ‘글로벌 솔루션 팀’과 국산 소프트웨어 업체들만을 책임지는 ‘지역 ISV 팀’으로 구분되는데, 이 조직만을 담당하는 ISV 담당 대표가 별도로 존재한다.

이처럼 한국IBM이 별도의 조직까지 구성하면서까지 ISV 관리에 나선 것은 현재 제휴 관계인 ISV가 너무 많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한국IBM의 진짜 속셈은 제휴 관계에 있는 ISV의 채널들까지 IBM의 채널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IBM이 세워놓은 올 상반기 세미나의 80%가 ISV와 공동 진행이라는 점은 이를 시사하는 부분이다.

강 실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에도 한국IBM의 디스크 스토리지 사업은 ISV와 함께 시장에 접근할 방침이다. 재해복구솔루션 업체, 디지털 미디어 솔루션 업체,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패키지 개발 업체 등 여러 ISV와의 공동 이벤트를 통해, IBM 디스크 스토리지의 영향력을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SMB 시장 영업력 집중

올해 한국IBM 스토리지 사업본부의 또 다른 변화 가운데 하나는 바로 ‘중소형 비즈니스(SMB) 시장에 대한 영업력 집중’을 들 수 있다. 지난해 EMC와 히타치의 신제품 출시로 어느 정도 예견된 바 있는 미드레인지 스토리지 시장 활성화에 IBM도 적극 동참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한국IBM의 제품별 매출 할당량에서도 미드레인지 스토리지인 ‘FAStT 시리즈’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하지만 하이엔드 제품이 터무니없는 수준까지 폭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미드레인지 시장이 열릴지에 대해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하이엔드 기술이 탑재돼 안정성이 높아졌고, 가격 면에서도 상당히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국내 기업 고객들은 여전히 대형 장비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강 실장은 이에 대해 “물론 하이엔드 스토리지 시장까지 무리해서 미드레인지 제품으로 공략할 생각은 전혀 없다. 하이엔드는 하이엔드로 접근할 것이다. 하지만 x시리즈 하이엔드 시장과 같이 미드레인지 스토리지로 접근하는 것이 보다 적절한 경우가 있다. 또 SAN 환경 구축을 고려중인 지방의 중소기업들 역시 미드레인지 스토리지의 주 타깃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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