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스트소프트웨어 “데이터 생명주기 관리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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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트소프트웨어 “데이터 생명주기 관리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
  • 윤현기 기자
  • 승인 2021.11.0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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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백업 이어 보안·플랫폼 관리 사업 확충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추후 성과 기대

[데이터넷] 퀘스트소프트웨어가 기존 데이터베이스(DB)와 백업 사업 외에도 보안과 플랫폼 관리 사업 등을 확충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갖추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사업 분야가 데이터 생성 및 모델링, 정합성 유지, 데이터 보안, 백업·복구, 거버넌스에 이르기까지 데이터 생명주기와 맞물림에 따라 ‘데이터 생명주기 관리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장재호 퀘스트소프트웨어코리아 지사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장재호 퀘스트소프트웨어코리아 지사장
장재호 퀘스트소프트웨어코리아 지사장

그간 퀘스트소프트웨어(이하 퀘스트)가 국내에서 주력하던 사업은 DB와 백업 분야였다. 해당 분야에서 퀘스트의 솔루션들은 시장 내 영향력이 큰 편이었고, 완만하면서도 꾸준한 성장을 이어왔다.

그러다 지난 2017년 장재호 지사장이 부임하면서 퀘스트는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기존 DB와 백업 외에도 퀘스트가 국내에 판매하지 않던 보안, 플랫폼 관리 제품들을 공급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결과론이지만 그때의 판단은 옳았다.

장재호 지사장은 “퀘스트에 처음 부임한 뒤 국내외 현황을 살펴보다 보니 퀘스트의 비즈니스 유닛이 다섯 가지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정작 국내에서는 DB와 백업의 두 가지 제품만 판매되고 있었다”며 “이에 퀘스트코리아의 지속 성장을 위해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평균 판매 단가 확대 ▲딜 성공률 제고 ▲파트너 에코시스템 확충 ▲신규 고객 발굴 등 다섯 가지 이니셔티브를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주력 사업 확대
장 지사장은 “아태지역 타 국가와 비교했을 때 국내에서 판매하지 않는 보안 제품과 플랫폼 관리 제품의 시장 크기가 상당히 컸던 것을 확인했다. 국내에서도 토드, 셰어플렉스, 넷볼트 등의 성장은 지속되고 있었지만, 해당 시장 특성상 급격한 성장은 기대하기 힘들었다. 대신 사이버 보안 위협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액티브 디렉토리(AD) 보안, 컴플라이언스, 랜섬웨어 등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보안 사업과 플랫폼 관리 사업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고 회고했다.

이후 퀘스트는 국내에 특권 계정 접근 보안 솔루션 ‘원아이덴티티 세이프가드(One Identity Safegaurd)’를 공식 선보이며 보안 사업 본격화를 위한 신호탄을 쐈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 플랫폼 관리(MPM) 솔루션 등도 출시, 둔화된 성장세를 한껏 끌어올릴 준비를 마쳤다.

그 효과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재택근무가 확대됨에 따라 자연스레 기업 클라우드 사용률이 높아졌고, 그로 인해 보안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플랫폼 관리 및 보안 사업에 탄력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장 지사장은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코로나 팬데믹 직전에 플랫폼 관리·보안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되면서 원격 근무 등에 필요한 제품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 아마 올해는 작년보다 50% 더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랜섬웨어 공격이 다양해지고 네트워크를 통해 AD 자체를 공격하는 양상도 늘어나면서 관련 분야의 고객 문의가 크게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지원 역량 강화
기업의 클라우드 사용률이 높아짐에 따라 거의 모든 벤더들이 클라우드 지원 역랑을 강화하는 추세로, 퀘스트 역시 그에 동참하고 있다. 그동안 대부분의 제품 자체가 온프레미스 위주였던 만큼 수년 전부터 기존 제품들이 클라우드에서 운영되고 또 클라우드로 전환되도록 준비해왔다는 입장이다.

퀘스트가 클라우드 환경에 대하는 방안은 크게 세 단계로 구분된다.

첫 번째는 ‘이동’으로 클라우드로의 마이그레이션 지원이다. DB 복제 및 실시간 데이터 통합 솔루션인 ‘셰어플렉스’가 선봉에 서서 기업들의 워크로드가 클라우드 환경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돕는다. AD 역시 온프레미스부터 클라우드까지 지원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실제로 퀘스트는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발표한 ‘클라우드 오피스 마이그레이션 툴’ 시장 가이드에서 대표 벤더로 선정된 바 있다.

두 번째는 ‘관리’다. DB, 백업, 플랫폼 관리, 보안 등 퀘스트의 모든 제품들이 클라우드에서 최적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제품 업데이트를 단행하고 있다.

세 번째는 ‘보안’이다. 클라우드 사용이 늘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많은 기업 혹은 산업군에서 보안을 빌미로 클라우드 도입을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퀘스트는 기업들이 보다 안전하게 클라우드를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보안, AD 보안 및 계정 관련 보안 제품 등을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장재호 지사장은 “퀘스트는 SaaS 기반 제품들도 하나 둘씩 출시하고 있으며, 매니지드 서비스(MSP) 모델에 대한 고민도 하고 있다. 이미 아태지역 차원에서 MSP들을 지원할 수 있는 제품과 가격 정책 등에 대해 논의가 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머지 않아 관련 제품들도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내년 국내 시장 성과 기대
퀘스트는 계정 접근 관리(IAM) 솔루션 선두 기업 원로그인(OneLogin)을 인수하면서 AD 보안과 특권계정관리(PAM), ID 거버넌스 및 관리(IGA) 솔루션과 원로그인을 결합해 ID 보안에 대한 총체적 접근 방식을 제공할 수 있게 됐으며, 이를 기반으로 내년 보안 사업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국내 반도체 제조 기업과 대형 SI 기업, 보안 전문 기업, 제1금융권 등에서 많은 문의가 오고 있으며, 비즈니스 파이프라인도 지속 이어지는 만큼 전망은 한층 밝은 편이다.

장 지사장은 “원로그인의 제품들은 가트너 매직쿼드런트에서 리더 그룹에 속할 정도로 뛰어난 제품들이기에 이번 인수를 통해 퀘스트의 보안 포트폴리오가 한층 탄탄해졌다”며 “국내에서는 국산 접근 관리 및 계정 관리 솔루션들이 선전하고 있지만, 퀘스트 역시 한층 강화된 제품 라인업을 앞세워 국내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비록 보안 시장이 기대된다 해서 기존 시장을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니다. 플랫폼 관리와 보안 시장의 성장세가 그리 빠른 것은 아니며, 여전히 DB와 백업 시장이 퀘스트의 캐시카우 영역이기 때문이다.

앞서 퀘스트는 데이터 모델링 소프트웨어 기업 이알윈(Erwin)을 인수했다. 이알윈의 솔루션은 퀘스트의 토드 데이터 툴 세트를 강화해 중요 데이터 이니셔티브와 최신 애플리케이션 배포를 추진하는 동시에 규정 컴플라이언스를 보장하는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주기 때문에 이번 인수로 퀘스트는 중요한 엔터프라이즈 IT 문제에 대한 최고의 소프트웨어 공급업체로 더욱 주목받게 됐다.

특히 퀘스트는 기존 고객들에게 이알윈을 소개하고, 기존 이알윈 고객들도 퀘스트 제품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교차 제품 판매로 인한 수익이 창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데이터 생명주기 관리 전문 기업으로
퀘스트는 기존 DB, 백업 솔루션에 플랫폼 관리, 보안, 엔드포인트 관리 제품까지 추가되면서 자연스럽게 데이터 생성부터 모델링, 정합성 유지, 데이터 보안, 데이터 백업·복구, 거버넌스에 이르기까지 데이터 생명주기와 맞물리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

이를 기점으로 삼아 DB 관리 기업도, 보안 기업도 아닌 데이터 생명주기 관리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입장이다.

장재호 지사장은 “앞으로 퀘스트는 데이터 생명주기 관리 전문 기업을 표방하면서 그에 맞는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다양한 성공사례를 공유하며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파트너 에코시스템과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고객들과도 폭넓게 커뮤니케이션하며 퀘스트의 이미지를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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