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기훈의 하이퍼그린(5)] 데이터센터 시장 신흥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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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기훈의 하이퍼그린(5)] 데이터센터 시장 신흥강자
  • 데이터넷
  • 승인 2021.10.1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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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기훈 데우스시스템즈 대표이사

[데이터넷] 2010년대 초반부터 퍼블릭을 위시한 프라이빗,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가 보편화되기 시작하면서 데이터센터의 주요 고객층은 인터넷 사업자에서 클라우드 사업자로 이동하게 됐다.

특히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원하는 데이터센터의 요구사항은 기존 데이터센터의 구축 및 운영 방식과 판이하게 다르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통신사 중심의 데이터센터 시장에는 클라우드 서비스 수용에 강점을 갖춘 새로운 데이터센터 사업자들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처럼 인터넷 데이터센터(IDC)로 시작된 데이터센터 시장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CDC)로 전환이 이뤄지면서 재편에 가속이 붙고 있다. 에퀴닉스, 디지털리얼티 등을 필두로 신규 사업자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뉴페이스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리츠 시장 급성장
데이터센터의 신흥강자들이 빠르게 부상할 수 있었던 비결은 시대의 흐름을 꿰뚫어 보고 데이터센터를 단순한 IT 요소로 인식한 것이 아니라 미래사회를 담보할 투자자산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데이터센터는 단순히 기업이나 개인이 필요로 하는 컴퓨팅 작업을 소화하는 서버 저장소 기능뿐 아니라 21세기의 원유라 불리는 데이터를 보관, 처리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내는 핵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산업은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리츠(REITS) 시장의 7%를 차지할 만큼 주요한 자산으로 간주되며 위상이 높아졌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은 연평균 10% 정도의 성장률이 전망되지만 글로벌 데이터센터 리츠 시장은 연평균 25%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이다. 결국 데이터센터 리츠 시장의 신흥강자들은 투자여력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데이터 흐름 거점으로 자리매김시켜야
우리나라의 경우 현존하는 데이터센터의 60%는 여전히 통신사가 소유하고 있고, 30%는 주요 SI 사업자, 나머지 10%는 공공 및 기타 사업자들의 영역이다. 최근 들어 건설사와 자산 운용사 등 투자여력을 갖춘 사업자들이 데이터센터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의 변화와 흐름이 국내에서도 똑같이 재현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신규 데이터센터 사업자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사업자들의 교훈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데이터센터의 신흥강자들이 통신사 위주의 시장을 재편하는데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클라우드의 성장과 확산에 발맞춘 데이터센터의 기술 진화와 수요처 변화를 정확히 예측하고 전략을 마련했을 뿐 아니라 막연히 수요 예측에 매달리지 않고 공격적으로 투자를 감행해 수요를 이끌어 냈기 때문이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의 변화와 성공 방정식이 국내에서도 똑같이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기 위해서는 데이터센터의 미래 수요를 내수용으로 국한시키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데이터 흐름의 거점으로 자리매김시켜야 신규 구축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며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다.

[류기훈의 하이퍼그린] 총 12회에 걸쳐 국내외 데이터센터 산업 동향과 전망, 전기·통신/기술 차원에서의 전략적 접근, 그린 데이터센터를 위한 고려사항과 접근전략 그리고 ICT와 건축 DNA를 결합시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기고를 진행한다. 5회차에서는 데이터센터 시장의 신흥강자들을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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