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S] “웨이브·C-V2X 표준 정책 혼선, 왜 발생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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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S] “웨이브·C-V2X 표준 정책 혼선, 왜 발생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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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0.0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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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 통신방식 이견
웨이브 방식의 본사업과 셀룰러 기반 LTE-V2X 실증사업 동시 진행 결정

[데이터넷]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ITS) 추진 과정에서 통신방식의 이견으로 혼선이 있었다. 그러나 정부가 근거리전용통신(DSRC)의 일종인 웨이브(WAVE) 방식의 본사업과 셀룰러 기반의 LTE-V2X 실증사업을 동시에 진행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다시 추진될 전망이다. 향후 추진 과정에서 또 다른 시행착오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상 가능한 이슈를 점검하고, C-ITS 성공을 위한 핵심 요인을 3회에 걸쳐 살핀다. <편집자>

① 통신방식: WAVE와 C-V2X 표준에 대한 정책 혼선, 왜 이런 상황이 발생했나?(이번호) 
② 실시간/양방향 아키텍처: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③ 상용화 기술 자립: 상용화와 상생의 생태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최근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ITS) 추진 과정에서 통신방식의 이견으로 인한 혼선이 있었다. 그러나 정부가 근거리전용통신(DSRC)의 일종인 웨이브(WAVE) 방식의 본사업과 셀룰러 기반의 LTE-V2X 실증사업을 동시에 진행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다시 추진될 전망이다. 또 다른 시행착오가 발생하지 않도록 통신방식, 실시간/양방향 아키텍처, 상용화 기술 자립 등 C-ITS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슈를 살피고, 성공을 위한 핵심 요인을 살핀다.

웨이브·C-V2X 표준 정책
도로교통공단의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 통계에 따르면 2020년 교통사고 사망자는 3081명, 부상자 30만6194명, 일평균 사망자 8.4명, 부상자 838.9명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으나 영국이나 일본의 2배 이상일 정도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의 연구에 의하면 V2X(Vehicle to Everything) 통신기술 도입 시 교통사고 76% 예방, 교통사고 비용 47.6% 감소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 V2X 통신기술
▲ V2X 통신기술

V2X 통신기술에는 근거리전용통신(DSRC), 셀룰러 방식의 C-V2X(Cellular-V2X), 5G-V2X(NR-V2X), 차세대 차량통신(Next Generation V2X) 등이 있다.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통신방식을 비교해보면 DSRC의 웨이브(WAVE: Wireless Access in Vehicular Environments) 방식은 당장 도입할 수 있고 독점기술이 없어 중소기업이 자율주행사업에 참여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으나 향후 고도화될 기술과의 호환성 우려가 있다. 

반면 C-V2X, LTE와 5G 등 기존 통신사의 통신망은 전송속도가 빠르다는 강점은 있지만 실증을 통한 추가 개발 기간 이 필요하고 외국계 기업이 독점하고 있다는 문제가 있다.

와이파이(IEEE 802.11) 기술을 고속이동/차량 환경에 사용할 수 있도록 변경한 V2X 통신의 대표 기술인 웨이브 방식은 5GHz 대역과 고속이동환경 채널 특성을 반영해 차량 환경에 맞게 설계됐다. 열악한 통신 환경(잡음)에 대응할 수 있고 저지연, 멀티캐스트, 차량간 직접 통신을 제공하며 신뢰성과 프라이버시도 제공한다.

C-V2X는 3GPP 무선 표준의 LTE-A 프로(rel. 14)와 5G(Rel.15~16) 등의 셀룰러 기술에 기반을 둔 통신 기술이다. C-V2X는 운전자/보행자의 안전과 교통흐름 효율성, 운전자 편의 향상을 위한 C-ITS 서비스에 적용되고 있다. C-ITS는 도로 구성 요소(차량, 보행자, 도로 ITS 장비)간 통신을 통한 정보 교환, 교통정보센터의 종합적 수집/관리/통제로 도로와 차량의 향상된 안전/편의를 제공하는 기본(Basic) 서비스와 5G 기술을 적용해 향상된 안전/교통 흐름 최적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확장된(Enhanced) 서비스가 있다.

▲ V2X 통신기술 프로토콜 비교
▲ V2X 통신기술 프로토콜 비교

C-ITS는 고도화된 센서 기술 및 대용량 센서 데이터의 실시간 공유를 가능하게 하는 5G 통신 기술로 진화할 전망이다. 예를 들면 시야 확보가 어려운 전방 차량 앞의 상황을 차량 외부 센서가 감지한 멀티미디어 정보를 전달받아 인식하는 시스루(See-through) 서비스, 교차로에서의 사각지대 상황을 공중에서 확보한 영상 정보를 전달받아 감지하는 버드아이 뷰(Bird-eye view) 서비스와 같은 향상된 안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대용량 멀티미디어 정보 교환에 따른 지능형 주차 서비스를 통해 편리한 도로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더불어 공유경제 효율성 향상과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 Mobility as a Service)와 같은 민간 산업 생태계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다.

정부에서 결정한 통신방식 혼용은 환영할 만하다. 초기 정부 투자를 통해 기반을 조성하고 향후 발생하게 될 국가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민간 비즈니스에 대한 공정 경쟁 보장을 위한 제도적 보완이 뒤따라야 한다.

통신사 및 특정 대기업에 의존하는 구도에서 벗어나 중소 자율주행기술 기업의 상용화 접근성 보장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 발굴이 이뤄지고, 대기업 독과점으로부터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정책이 수립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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