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심각한 컴퓨터 공급망 현실과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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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심각한 컴퓨터 공급망 현실과 대안
  • 데이터넷
  • 승인 2021.10.0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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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엔컴퓨팅 대표, PC 공급 부족 대비 클라우드·VDI 활용 방안 제안
송영길 엔컴퓨팅 대표
송영길 엔컴퓨팅 대표

[데이터넷] 반도체 수급 불안정으로 비롯된 공급 부족으로 인해 PC 업계에서도 납기를 못 지키는 일이 다반사다. 시중의 제품 재고는 동이 났고 가격도 계속 올라가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 환경 확산으로 컴퓨터 수요가 늘며 시중 재고들이 소진됐을 뿐더러,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전자 부품 생산량 감소 등 여러 변수들로 인해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는 경기 회복을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
PC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한정된 수량의 CPU나 반도체를 공급받게 되면 아무래도 값이 더 나가고 이익이 큰 고급 제품군에 우선 적용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가정용/게임용 PC가 아닌 단순하고 저렴한 업무용 PC를 선호하는 기업체에서 대량 구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가격 협상보다 안정적으로 주문량을 납품받을 수 있는지에 더 우선권을 두는 프로젝트 관리 기법이 요구된다.

이러한 공급 불안정은 단기간 내 개선될 것 같지 않아 보인다. 따라서 IT 부서는 서버, 업무용 컴퓨터 등 신규 또는 교체 수요에 대해 발상의 전환이 요구된다.

우선 퍼블릭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활용해 공급에 애로가 많은 개별 서버 구입의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다. 유명 서버 생산업체의 대부분은 주로 중국과 대만에 큰 규모의 공장을 갖고 있는 전문 OEM/ODM 업체의 공급에 의존하고 있는데, 이들의 부품 수급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실정이다. 요즘에는 클라우드에서 데스크톱 가상화 서비스(DaaS)를 제공하는 여러 서비스도 있는 만큼 대안으로 검토해 봄직하다.

구형 PC, 씬클라이언트로 재활용
엔드포인트 디바이스로 지난 30년간 데스크톱 또는 노트북을 업무용으로 공급하던 관행을 전면적으로 다시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가상화(VDI) PC 서비스를 서버에 구현할 경우 책상 위에 놓일 단말기는 통상의 PC가 아닌, 데이터 보안과 원격 관제가 용이한 전용 씬클라이언트 또는 클라우드PC 단말기를 대체재로써 적극 비교 검증해볼 필요가 있다. 가격은 기존 PC 대비 절반 이하이며, 사용성과 내구성이 탁월해 유지보수와 직원들의 근무 시간 관리 등에도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또 새롭게 떠오르는 소프트웨어 정의 방식의 단말기 기법인 USB 드라이브를 통한 기존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의 업무용 씬클라이언트로의 재활용은 유럽, 미국에서 주력으로 채택되고 있는 추세이기도 하다.

책상에 키보드, 마우스, 모니터가 그대로 연결된 상태에서 USB 드라이브에 담긴 씬클라이언트 OS를 꽂고, 업무 시작 시에 컴퓨터를 재부팅하기만 하면 고스란히 새 컴퓨터처럼 사용할 수 있다. 원격 가상화 시스템 또는 클라우드 데스크톱 서비스에 최적화된 프로토콜로 연결되기 때문에 신규 기기 도입 등에 필요한 예산을 다른 곳에 투입할 수 있게 해주는 경제적인 구형 시스템 재활용 기법이기도 하다.

송영길 엔컴퓨팅 대표는 실리콘밸리에서 25년간 살아오면서 여러 기술기업을 창업했으며, 기술기업들에 대한 투자도 하고 있다. 현재는 컴퓨터 가상화 전문기업인 엔컴퓨팅을 운영하면서 팬데믹 시대를 거치며 조직과 개개인이 직면하고 있는 거대한 디지털 워크스페이스 트렌드에 관심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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