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고민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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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고민할 때”
  • 데이터넷
  • 승인 2021.09.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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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철 파이오링크 대표 “자유롭게 시스템 구축하는 하이브리드로 진입 명확”

‘하이브리드(hybrid)’는 두 가지 대안을 혼합해 둘의 장점을 모두 살려 효율적이고 유연하게 사용하는 방식을 말한다. 쉽게 말하면 짬자면(짬뽕과 자장면의 혼합)이 대표적인 하이브리드 방식이다. 

2006년 아마존웹서비스에 의해 클라우드 서비스가 선보인 이래 벌써 15년이 지났다. 이제 퍼블릭(public)과 프라이빗(private) 그리고 하이브리드를 구별하지 못하는 IT 종사자는 없을 것이다. 퍼블릭 클라우드는 대세로 자리 잡아가고 있고, 국내 기업의 신규 데이터센터는 대부분 프라이빗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하이브리드에 대한 오해와 준비 부족
지난 5~10년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시도한 고객도 있었지만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많았다. 아직까지 하이브리드가 보편적으로 도입되지 않은 점은 오해와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첫 번째 이유는 하이브리드를 이상적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짬자면 수요가 발생한 이유는 짬뽕과 자장면을 충분히 맛보고 난 이후 한 번에 두 가지 맛을 모두 보고 싶기 때문이라는 걸 명심해야 한다. 아직 프라이빗과 퍼블릭을 충분히 맛보지 않은 사용자에게 하이브리드로 가야 할지 말지 논하기는 이르다. 진정한 하이브리드는 프라이빗과 퍼블릭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을 때 검토돼야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 이유는 하이브리드 환경에서의 개발 플랫폼과 호환성이 준비돼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온프레미스(또는 프라이빗)에서의 개발 환경은 퍼블릭 환경과 이질적이었다. 가상 하이퍼바이저와 가상머신(VM) 간의 호환, 개발 플랫폼 간의 자유로운 이식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진입 변곡점
하지만 지금은 변곡점에 와 있는 듯하다. 그래서 지금이 바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볼 수 있다.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과 운영을 경험한 기업이 점점 많아지면서 장점과 단점을 모두 경험했기 때문이다. 퍼블릭 클라우드는 성능의 유연성과 구축의 민첩성 측면에서는 좋지만 다양한 서비스의 제약, 비용 이슈, 보안관리, 통제 등 여러 제약이 따른다. 

또 한편으로는 사내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를 가상화하는 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HCI) 등을 통해 프라이빗을 구축할 수 있는 솔루션이 대중화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프라이빗에서도 클라우드를 경험하는 개발자와 운영자가 늘어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구축 시 가장 문제가 됐던 개발 환경 자체도 컨테이너 기술과 컨테이너 기반의 오픈소스 플랫폼의 발전에 힘입어 보다 손쉽게 프라이빗과 퍼블릭에 상관없이 개발, 배포와 이식을 구현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퍼블릭 클라우드는 프라이빗과 서로 별개로 운영돼 왔다. 그러나 앞으로의 발전 단계는 퍼블릭과 프라이빗을 통합 운영해 어느 하나에 종속되지 않고 자유롭게 시스템을 구축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진입할 것이 명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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