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인터넷 브라우저와 데스크톱 간 경쟁과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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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인터넷 브라우저와 데스크톱 간 경쟁과 공존
  • 데이터넷
  • 승인 2021.09.1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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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엔컴퓨팅 대표, 데이터 보안·미래 지향적 디지털 워크스페이스 도입 방안 소개
송영길 엔컴퓨팅 대표
송영길 엔컴퓨팅 대표

[데이터넷] 기존 윈도우 PC 또는 맥이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인터넷 접속 유무와 상관없이 어디서나 업무 처리를 하게 해주는 앱 기반 형태였다면, 이제는 PC나 스마트폰 등 기기에 상관없이 브라우저만 있으면 인터넷에 접속해 필요한 업무를 할 수 있게 해주는 웹서비스 형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소프트웨어 역시 특정 운영체제(OS)에 최적화된 상용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파는 기존 방식에서 모든 기능을 브라우저 화면 내에서 구현해주는 웹 기반 서비스 모델로 만들어 기기 종류에 상관없이 인터넷 브라우저만 있으면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대세가 됐다.

주류로 자리잡은 웹 기반 업무
과거 인터넷 접속 및 속도가 불안할 때는 웹 서비스 기반의 업무가 보조적이었지만, 이제는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어 브라우저만으로도 필요한 업무를 처리하는데 큰 불편이 없을 정도다.

구글은 크롬 브라우저를 컴퓨터화한 ‘크롬북’을 통해 지난 10년간 미국 교육 시장을 윈도우 중심에서 브라우저 중심으로 바꾸는데 성공했다. 기존 PC가 개인의 애플리케이션과 파일들을 컴퓨터 내 저장장치에 저장해 남과 공유하기가 쉽지 않은 것에 비해 크롬북은 대부분의 정보가 클라우드 혹은 웹사이트에 저장돼 있어 다른 사람과 공유해도 불편함이 없기 때문이다. 네이버도 이러한 시장에 자체 브라우저 기반 전용 컴퓨터를 갖고 뛰어들었다.

브라우저로 VDI 구성 가능
가상화(VDI) 분야에서도 비슷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필요한 것이 데스크톱 화면인지 아니면 망이 분리된 인터넷 브라우저 자체인지에 대해 전자라면 다소 비용이 드는 서버와 라이선스가 필요하지만, 후자라면 제대로 동작하는 브라우저만 있으면 되니 리눅스 기반으로 구축하거나 컨테이너 기술을 활용해서 웹브라우저만 띄우는 등의 가벼운 가상화도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브라우저 간 호환성 문제가 큰 걸림돌이다. 대부분 웹 표준을 지켜서 어떤 장비의 어느 브라우저에서도 문제없이 동작해야 하는데 특정 웹사이트는 윈도우 기반 특정 브라우저에서만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고, 모바일 브라우저에서는 서비스가 오동작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브라우저 중심 세상에서 자신의 자료는 해당 웹서비스 기업의 데이터센터 또는 클라우드에 반드시 저장돼야 하기에, 로컬에 보관하고 싶을 때 사용상 애로가 많으며, 여러 주변기기들과의 호환성 문제 역시 남아있다.

전체 데스크톱 가상화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에는 위험 웹사이트 방문 또는 다운로드를 차단하기 위해 외부 가상화 환경에 있는 브라우저 세션을 호출해서 인터넷 브라우징만을 가상화하는 보안 브라우저 하이브리드 모드도 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업무를 정확히 측정하고, 각자 환경에 맞는 최적의 솔루션을 구현하는 것이다. 가상화 기술의 장점은 가볍게 브라우저만, 부분적으로 또는 무겁게 전체 데스크톱을 선택해서 완벽하게 구축할 수도 있기 때문에 무조건 복잡하다고 포기할 일은 아니다. 데이터 보안과 미래 지향적인 디지털 워크스페이스 도입에 대한 우선순위 문제일 뿐이다.

송영길 엔컴퓨팅 대표는 실리콘밸리에서 25년간 살아오면서 여러 기술기업을 창업했으며, 기술기업들에 대한 투자도 하고 있다. 현재는 컴퓨터 가상화 전문기업인 엔컴퓨팅을 운영하면서 팬데믹 시대를 거치며 조직과 개개인이 직면하고 있는 거대한 디지털 워크스페이스 트렌드에 관심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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