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제조기업 운명 가르는 ‘디지털 혁신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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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제조기업 운명 가르는 ‘디지털 혁신 투자’
  • 데이터넷
  • 승인 2021.07.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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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계, 공급망·운영 분석·클라우드 등에 집중 투자 의향…지속 디지털화 ‘최우선’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데이터사업팀 천강민 공학박사(kmcheon@hyosung.com)
천강민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데이터사업팀 공학박사

[데이터넷] 넥스트 노멀 시대를 맞아 제조업계도 산업 분야 특수성을 반영하고, 현장 곳곳에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전염병과 자연재해 등 불가항력 상황에서도 제조기업은 데이터 통합부터 분석까지 지능형 제조 기술의 성숙도를 높여야 한다. 제조기업들이 포스트 코로나의 최우선 투자 분야로 꼽은 핵심 기술과 전략을 살펴본다. <편집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글로벌 셧다운’이 지속되면서 산업계는 과거에는 한 번도 경험치 못한 불확실성과 마주했다. 이 같은 전대미문의 상황을 맞아 기업들은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넥스트 노멀’ 시대에 적응해 가고 있다.

넥스트 노멀 시대 투자 전략
히타치 밴타라(Hitachi Vantara)와 인더스트리위크(Industry Week)가 제조기업 임원 200여 명을 대상으로 ‘산업 인사이트: 코로나19 위기 시대의 제조업 운영’에 대한 조사를 했다. 그 결과 응답 기업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공급망(Supply Chain) 기술 ▲운영(Operation) 분석 ▲엣지(edge)와 클라우드 기술 ▲영상 모니터링 ▲로봇과 자동화 등 다섯 가지 분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림 1] 코로나 19 이전 제조기업에서 사용한 특정 기술
[그림 1] 코로나 19 이전 제조기업에서 사용한 특정 기술

포스트 코로나 시대 유망 기술과 코로나19 이전 기업들이 사용한 주요 기술을 비교하면 어떤 차이가 있을까? 코로나19 이전에는 클라우드컴퓨팅(68%), 무선 연결(62%), 사이버 보안(52%) 순이었고, 각 기술은 중견기업보다 대기업에서 더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 인사이트: 코로나19 위기 시대의 제조업 운영’ 조사에서 응답자의 61%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일상적 운영과 관련해 긴급한 이슈를 처리하느라 계획된 기술 투자는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39%의 응답자만이 포스트 코로나 비즈니스 환경에서도 기존 기술 계획을 그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팬데믹을 거치면서 기업들이 전과는 다른 방향의 기술 투자를 준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림 2>는 제조 공정 재개와 증가가 시작된 이후 제조 운영기술(OT) 투자와 관련해 예상되는 변화를 보여준다. 조사에 응한 기업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OT 투자가 더 증가하거나 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투자 증가가 예상되는 부문으로 대부분이 공급망 솔루션, 운영 인텔리전스, 분석을 꼽았다.

[그림2] 포스트 코로나 시대 OT 투자 변화
[그림2] 포스트 코로나 시대 OT 투자 변화

포스트 코로나 시대 OT 투자 변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제조기업들이 최우선 투자 분야로 꼽은 다섯 가지 기술과 전략에 대해 자세히 살펴본다.

  • 공급망 솔루션

조사 대상 기업의 54%는 팬데믹 영향으로 공급망 솔루션 투자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물론 당연한 얘기다. 최악의 상황, 특히 예측 불가능한 조건에서 제조 공급망을 최적화하려면 새로운 기능을 제공하는 최신 기술이 뒷받침돼야 한다.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충분히 대응 가능한 역량은 팬데믹이 아니더라도 제조기업에게 항상 중요한 요소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이 같은 역량은 가장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공급망 기술 분야는 새로운 솔루션이 끊임없이 등장한다. 따라서 적절한 공급망 기술 툴과 접근법이 있어야 넥스트 노멀이 요구하는 비즈니스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매뉴팩처링 4.0 리더와 협력이 필요한 이유다.

제대로 된 파트너를 선택한다면 여러 벤더가 제공하는 시스템 통합을 충분히 지원할 수 있다. 개방성과 유연성을 갖춘 모듈화된 기술 솔루션은 최고 수준의 공급망 속도와 보안, 그리고 대응력을 가능케 한다.

  • 운영 인텔리전스와 분석

답변 기업의 51%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운영 인텔리전스와 분석에 대한 투자 규모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유는 간단하다. 변화가 큰 생산 환경에서는 산업 분야와 상관없이 모든 제조기업이 혁신적인 생산라인 최적화와 민첩성 유지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비용 제어 및 상황 변화에 따른 운영자본 최소화가 가능하도록 가시성을 높여야 한다.

실시간 생산라인 최적화는 운영 인텔리전스와 데이터 분석을 이용해 작업 현장에서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을 의미한다. 정확하게 상황을 파악해 근본 원인 분석과 가상 시나리오를 통해 단기 실행 우선순위와 장기 비즈니스 전략에 맞춰 생산 리소스와 워크플로우 관련 전략적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다.

따라서 풍부한 제조 경험, 특화된 데이터 전문성, AI와 머신러닝(ML)을 충분히 활용하는 신뢰할 만한 파트너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엣지와 클라우드 기술

조사에 응한 기업 중 상당수가 이미 클라우드 기술에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 47%는 클라우드와 새롭게 부상하는 엣지 컴퓨팅 관련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비용 효율성, 유연성, 확장성이 충분히 입증된 클라우드 컴퓨팅은 이제 불확실성 시대에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다.

현재 기업들은 기존 클라우드 전략을 보완하기 위해 기술 리소스 활용을 최대화하는 엣지 컴퓨팅 투자를 늘리고 있다. 클라우드로 데이터를 전송한 후 원격 프로세서에서 분석하면 시간 지연과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엣지 컴퓨팅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며 로컬 기술 네트워크, 스토리지, 신속한 성과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대응력까지 대폭 향상시킨다.

클라우드와 엣지 컴퓨팅 리소스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제조기업은 어떤 워크로드와 애플리케이션을 마이그레이션할지, 보안과 컴플라이언스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지, 비용과 서비스 간 균형은 어떻게 맞출지 결정하는데 도움을 주는 전문적인 솔루션 벤더와 협력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부문별 비즈니스 수요에 따라 커스터마이징된 하이브리드 접근방식을 전략적으로 개발한 경험을 지닌 파트너를 선택하는 것이다. 이상적인 벤더라면 애플리케이션 현대화부터 각 제조기업의 고유 문제 해결까지 모든 면에서 충분한 부가가치를 제공해야 한다. 관리형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멀티 클라우드 역량이 있다면 더할 나위 없다.

  • 자동화와 로봇

조사 기업 중 41%는 자동화와 로봇 기술 관련 투자를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이러한 기술은 반복적인 업무의 축소, 노동력 확대 등에 집중됐지만, 자동화와 로봇 기술은 운영 속도와 대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 두기가 중요한 상황에서 이는 강력한 이점으로 작용한다.

데이터, 예측 가능한 분석, AI 덕분에 가능해진 분석 자동화 솔루션을 활용해 수요와 공급 변화에 따라 생산을 실시간으로 확대하거나 축소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사람 개입 없이 자율적으로 운영 가능할 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역할을 전략적 의사결정권자로 확대하는 긍정적 요인도 있다. 데이터 수집, 분석, 생산 관리 같은 일상적 업무의 자동화는 앞으로 더욱 증가하고, 제조 운영의 민첩성과 대응력도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될 것이다.

자동화 또는 로봇 이니셔티브를 위한 파트너 선택 시 기술 전문성 외 고려할 점이 많다. 강력한 솔루션을 전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파트너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상적인 파트너라면 탁월한 전문성을 기반으로 최고의 전략적 가치를 제공하는 방식을 통해 자동화를 구현할 것이다.

  • 지속적인 디지털화 위한 최우선 순위

지금과 같은 불확실성 시대 제조기업들은 매뉴팩처링 4.0 투자를 늦추거나 잠시 중단하고 싶은 마음이 앞설 수 있다. 그러나 발전된 OT를 우선순위에 두는 기업만이 앞서 나갈 수 있다. 팬데믹 같은 위기는 매뉴팩처링 4.0의 이점을 가속화하고, 끊임없이 조직의 민첩성을 확대하는 혁신적 성과에 집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여실히 보여준다.

세계적 수준의 제조기업들은 혁신적인 디지털 솔루션을 기반으로 직원의 안전을 보장하고, 비용을 절감하며, 새로운 수익 기회를 창출해 완전히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까지 만들어낼 수 있음을 보여줬다. AI, ML, 데이터 사이언스, 예측 분석의 활용을 극대화하는 획기적인 기술 솔루션만이 이러한 이점을 제공한다.

팬데믹으로 맞닥뜨리게 된 현재의 문제들은 상당히 복잡하기 때문에 사람과 기계, 데이터와의 효과적인 조율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코로나19 팬데믹은 향상된 OT, 그리고 기술의 이점을 충분히 파악할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다는 사실을 명확히 알려준다. 지금 당장, 향상된 매뉴팩처링 4.0 구현을 실천하는 기업만이 넥스트 노멀 시대에도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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